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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집중해 집회와 행진을 벌여야 한다

정부와 경찰이 3차 ‘희망의 버스’를 막기 위해 온갖 훼방을 놓고 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운동을 비방하고, 부산시는 대책회의까지 열어 여론 조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찰은 2차 ‘희망의 버스’ 운전 기사들을 협박했고, ‘어버이연합’ 같은 우파 단체들을 동원해 난동을 부리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저들의 두려움의 표현일 뿐이다. 그리고 저들의 온갖 방해에도 ‘희망의 버스’는 이미 중요한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 오죽하면 손학규의 버스 탑승 여부가 민주당 내 논란거리가 됐을까.

따라서 ‘희망의 버스’는 더 많은 사람들을 결집시켜 정부와 경찰의 방해에 맞서야 한다. 그리고 저들의 비난 공세가 큰 만큼 우리 쪽도 더 정치적이어야 한다.

‘희망의 버스’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의 정치 발언을 고무하는 방식으로 짜야 한다. 이것은 자발성을 해치기는커녕, 참가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확신을 강화할 수 있다.

한편, 일부에선 경찰과 우파들의 방해를 피해 대열을 부산 지역 곳곳으로 분산시켜 행사를 진행하자거나 거리 행진을 하지 말자는 식의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이것은 적절한 방식이 아니다.

이것은 대열의 기운만 빠지게 만들고 개인 참가자들의 행사 참가를 어렵게 만들 것이다.

오히려 참가자들이 한 데 결집해 우리의 힘을 분명히 보여 줄 때, 경찰과 우파들이 대열을 훼방놓기 더 어려울 것이다. 2008년 촛불시위 때도 우파들은 시위를 훼방놓으려 했지만, 대열의 기세에 눌려 별다른 행동을 하지 못했다. 사실 ‘민중의 힘’ 집회 때도 어버이연합은 한 쪽에 서 있었을 뿐, 별다른 행동을 하지 못했다.

더구나 부산 시내를 휘저은 2차 ‘희망의 버스’의 대규모 거리 행진은 적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었다. 이런 행진은 우리와 힘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치적 확신과 자신감을 불어넣을 대중집회와 활력있는 거리 행진을 계획해야 한다. 그래야 참가자들이 ‘희망의 버스’가 제시하고 있는 ‘연대 투쟁의 힘과 가능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운동을 더 전진시킬 동력을 조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