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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 91호
:
국회로 들어갈 때가 아니다 - 촛불과 파업은 더 커져야 한다
—
발행 기간
2008년 6월 16일
~
22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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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 6ㆍ10 이후의 과제
:
이명박 퇴진을 향해 힘을 결집하자
지면
맞불 91호
2008. 6. 12
서울에만 70만 명, 전국에서 1백만 명이 모인 6월 10일은 이번 촛불 항쟁에서 또 하나의 분수령이었다. 심지어 해외 9개국 18개 도시에서도 촛불이 켜졌다. 6월 10일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들을 모두 ‘명박산성’(컨테이너 장벽)으로 막아 놓은 이명박은 그야말로 촛불의 바다에 포위된 ‘독 안에 든 쥐’처럼 보였다. 한국 사회의 심장부에 등장한 ‘명박산…
체제의 폭력에 맞서는 효과적 방법
지면
최일붕
맞불 91호
2008. 6. 12
지난 6월 8일 촛불 집회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그러자 경찰은 시위대의 폭력을 부풀려 비난했다. 경찰은 “폭력”이라는 주문만 외우면 그 다음에 그들이 하는 짓은 모두 용서받을 수 있는 것처럼 군다. 그러나 그동안 촛불집회는 비폭력적 항의였다. 폭력을 행사한 건 경찰이었지, 집회 참가자가 아니었다. 사용자·…
사회변혁 정치 단체와 사회운동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91호
2008. 6. 12
[편집자주] 이명박은 촛불집회의 “배후세력”에 대해 계속 얘기한다. 김대중-노무현-문국현 등 자본가들의 포퓰리스트 정치인을 지지하는 운동 내 일부 세력도 좌파 정치세력의 개입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영국 런던대학교 킹스 칼리지 유럽학 교수이자 세계적 마르크스주의자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2005년 5월 방한했을 때 이 문제를 다룬 강연을 했다. 다시 한 번…
“우리가 내지르자 다들 동참하고 있어요”
지면
강동훈
맞불 91호
2008. 6. 12
화물연대 박상현 법규부장을 만나 이번 파업의 의의와 앞으로 투쟁 방향에 대해 인터뷰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유가 대책’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7년 동안 날이 갈수록 삶이 더 열악해졌어요. 정부는 유가보조금을 계속 지급하고, 경유가가 1천8백 원을 넘으면 이 중 50퍼센트를 보조한다고 하죠. 그런데 이미 사업장 별로 싸우고 교섭…
오바마가 미국 제국주의를 끝낼 수 있을까?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91호
2008. 6. 12
머나먼 은하계의 제국 하나가 쇠퇴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재앙으로 끝난 군사적 모험과 신흥 열강의 성장 때문에 제국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게다가 황제 자신은 시골뜨기 바보라고 경멸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황제의 후계자를 선정해야 할 때가 왔다. 말 잘하고 활기차고 비교적 젊은 남성 ─ 제국이 저지른 가장 큰 역사적 불의(不義)의 피해자 집…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홍종호 교수
:
“운하 계획은 빨리 접는 것이 대안입니다”
지면
장호종
맞불 91호
2008. 6. 12
[편집자] 지난 대선 경선 당시부터 이명박의 대운하 계획을 날카롭게 비판해 온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홍종호 교수를 만나 대운하의 문제점에 대해 들었다. 홍종호 교수는 정부의 운하 건설 예상 비용이 지나치게 과소평가된 반면 물동량은 과장됐다고 비판해 왔다. 정부 측 인사 중 누구도 이런 비판에 그럴싸한 반박을 하지 못해 국내의 거의 모든 언론이 홍종호 교수…
일터의 광우병, 비정규직 철폐하자
지면
오정숙
맞불 91호
2008. 6. 12
“노무현은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내달렸지만, 이명박은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역주행한다”는 유행어는, 이명박이 비정규직 문제에서도 어떤 작태를 보일지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이명박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랜드 사태의 책임이 노동자들에게도 있다고 말한 유일한 후보였다. 그는 공공연하게 “세계 어느 선진국도 우리와 비교해 비정규직의 수가 그렇게 적은…
지배자들의 무능을 보여 준 식량안보 정상회의
지면
세이디 로빈슨
맞불 91호
2008. 6. 12
지난주 세계 지도자들은 로마에서 열린 UN 식량안보 정상회의(이하 정상회의)에 참가했다. 이 회담은 식량가격 폭등에 대처하기 위해 UN 식량농업기구(FAO)가 조직한 것이었다. 정상회의 폐막 공동선언문에는 “2015년까지 굶는 사람의 숫자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것은 그다지 야심찬 계획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목표를 실현할 적…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맞불 91호
2008. 6. 12
“하도 밥 먹자고 졸라서 나가 보니 ‘오빠, 나 이번에 [장관] 안 시켜 주면 울어버릴 거야~잉. 알았지~잉’이래요.”- 한나라당 정두언이 실토한 강부자 내각의 인선 과정 “담배와 자동차 사고에 대한 촛불시위는 어째서 없는가.”- 극우익 이동복의 불만 “경찰, 검찰, 기무사, 국정원을 동원해 빨갱이들을 잡아들이라.”- 금란교회 목사 김홍도 “좌파…
6ㆍ10 백만 촛불 대행진
:
1백만 명이 외친 “이명박 OUT”
지면
최미진
맞불 91호
2008. 6. 12
6월 10일, 쇠고기 재협상과 이명박 퇴진을 요구하며 1백만 촛불이 전국과 해외에서 이글거렸다. 서울 70만 명, 광주 10만 명, 부산 5만 명 등 전국이 촛불 바다였고, 그 파도는 9개국 18개 도시에도 건너갔다. 6·10 시위는 이명박 반대 운동의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 〈맞불〉 기자 최미진이 시위 참가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봤다. 이명박 정권…
5만 개의 촛불이 부산 서면을 뒤덮다
지면
박수원
맞불 91호
2008. 6. 12
6월 10일 5만 개의 촛불이 부산 서면 태화백화점 앞 8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다. 참가자들은 일체감을 느끼며 자신들의 힘에 환호했다. 우리는 역사적 순간에 함께하고 있었다. 촛불집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유인물을 나눠 줬고, 집회 장소는 정치적 주장과 요구를 담은 팻말·선전물로 가득찼다…
전주에서도 타오른 촛불
지면
이병무
맞불 91호
2008. 6. 12
‘6·10 전북도민 1만 촛불대행진’은 아래에서 끓어오르는 대중의 분노와 열망에 비해 오히려 소박한 목표였음을 보여 줬다. 다른 시·군을 빼고도 전주에만 1만 5천여 명이 모였다. 전주의 관통로 사거리와 팔달로 오거리까지 전차선 도로와 인도가 성난 반정부 대오로 가득찼다. 사람들은 1987년 6월 항쟁을 떠올리며 환희의 눈물을 훔쳤다. 7시 본대회에…
대중파업 - 이명박 반대 투쟁 승리의 열쇠
지면
김어진
맞불 91호
2008. 6. 12
촛불시위가 이명박 정부를 더 쩔쩔매게 하려면 공공 업무와 기업 영업에 차질을 빚게 하는 것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우리에게 그럴 힘이 있을까? 역사는 “그럴 힘이 있다”고 답한다. 정치투쟁은 경제투쟁을 한껏 고무해 노동자들을 강렬한 자석처럼 투쟁에 빨려 들게 하곤 했다. 그 경제투쟁이 이번에는 더 큰 정치투쟁의 비옥한 토양이 된다. 1987년 6월 …
물류를 마비시켜 이명박을 저지하자
지면
강동훈
맞불 91호
2008. 6. 12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90.8퍼센트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하고, 운송료 인상, 표준요율제[정부가 운송원가를 반영해 운송료의 최저기준을 제시하는 제도] 시행, 경유가 인하 등을 요구하며 6월 13일에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울산의 현대 카캐리어, 창원의 한국철강 그리고 화물연대 전북·충남·광주·포항지부 등은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건설노…
독자편지
긁어낸 신경 속에 돋는 신경질
지면
이재빈
맞불 91호
2008. 6. 12
나는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고 있다. 고통은 마취주사로 해결할 수 있지만, 치료비에 놓아줄 마취 주사는 세상에 없는 것 같다. 처음에 보험 적용이 돼 총 비용이 3만 원이라고 할 때는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는 ‘신경을 긁어내는 것’까지였다. 치신경이 제거되면 치아가 절반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보형물을 씌워야 한…
독자편지
촛불의 바다에서 온 편지
:
반이명박 투쟁에 공무원 노동자가 더 적극 나서길
지면
곽태진
맞불 91호
2008. 6. 12
이명박에 대한 반감은 공무원 노동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공무원 노동자들의 주요 대화 주제는 ‘이명박 씹기’다. 내가 아는 공무원 노동자는 6월 10일 연가를 내고 서울시청에 간다고 얘기 했다. 공무원·교원 노조는 10일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는 독단과 폭력을 계속한다면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고 일선현장에서는 반국민적 정…
독자편지
‘자발성주의자’ 비판에 대해
지면
구태옥
맞불 91호
2008. 6. 12
〈맞불〉 90호 ‘현 촛불시위의 잠재력과 과제’에서 최일붕 씨의 ‘자발성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의 맥락은 지지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에서 올바른 비판인지 의문이다. 일부 ‘자발성주의자들’의 태도는 가두행진의 열망이 표현됐던 초반에 나타났던 문제였다. 24일 첫 가두행진이 있었을 때, 공식적인 행사가 끝났음에도 수 백명이 도로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심지…
독자편지
촛불의 바다에서 온 편지
:
6ㆍ10 집회 단상
지면
시위 참가자
맞불 91호
2008. 6. 12
6·10 집회 때 철도노동조합에서 간이 화장실을 7개나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정말 큰일을 하고 계십니다” 라는 화장실의 문구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명박이 광화문, 시청, 종각역을 무정차하도록 지하철에 압력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노동조합에서 이를 막았다고 합니다. 제 친구가 서울메트로에 항의 전화를 …
독자편지
촛불의 바다에서 온 편지
:
자멸의 장벽, 광우장성
지면
이선욱
맞불 91호
2008. 6. 12
6월 10일, 2005년 APEC 반대 시위대로부터 부시를 보호하기 위해 어청수 경찰청장이 고안해 냈다는 컨테이너 바리케이드가 또다시 등장했다. 나의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수많은 낙서 중에 가장 눈에 띄는 한 글귀를 보고는 그만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바로 ‘狂牛長城(광우장성)’이었다. 광우장성이란 말처럼, 이 컨테이너 바리케이드는 성난 국민들로부터 …
독자편지
FTA의 문제점을 아고라에 올려주세요
지면
김철원
맞불 91호
2008. 6. 12
지금 한미 자유무역 협정에 대한 여론 조사를 보면 찬성쪽이 좀 많더군요. 그런데 그분들이 FTA의 내용을 알고 여론조사에 응답했을까요? 절대 아닐 겁니다. 저도 FTA가 되면 서민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왜 힘든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네요. 또 정부의 6퍼센트 성장, 35만 개 일자리 등의 구호에 혹하기도 하고요. 인터넷을 뒤져 자료를 찾아도 너무 어렵더군요…
독자편지
굳이 ‘[인터넷] 폐인’ 이라고 말해야 했나
지면
아름다운인생
맞불 91호
2008. 6. 12
기사의 맥락은 이해하지만 [〈맞불〉 90호, ‘현 촛불 시위의 잠재력과 과제’에 나온] ‘[인터넷] 폐인’이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지금 ‘다음 아고라’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조선일보〉에 광고를 게재하는 삼성같은 재벌 회사들에 항의 전화를 하자고 호소했는데 일부 기업에서는 조선일보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화물연대 …
독자편지
촛불의 바다에서 온 편지
:
행진 인솔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면
무소속 시민
맞불 91호
2008. 6. 12
특별한 단체에 소속되거나 활동을 하지는 않는 시민입니다. 〈맞불〉 90호의 ‘촛불시위의 잠재력과 과제’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자생성과 의식성에 관한 대목을 읽다가 생각난 제 경험이 있어 독자편지를 씁니다. 저는 촛불 집회에 때로는 혼자, 때로는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참가했습니다. 지금이야 거리시위에 자연스레 동참하지만 5월 중하순까지는 그러지 못…
독자편지
[온라인]쇠고기 재협상 다른 카드는 필요없다
지면
나경희
맞불 91호
2008. 6. 12
인터넷의 발달로 시민들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의견을 함께 모으고 함께 행동으로 실천하는 성숙한 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도 역시 인터넷을 통해 검색어 순위에 올라와 있는 ‘이명박 탄핵’을 보게 되었고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MBC의 피디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습니다. 5월 3일 촛불 …
여러분의 편지를 환영합니다
지면
맞불 91호
2008. 6. 18
한 달 이상 계속된 촛불집회의 생생한 경험이나 이 운동의 발전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맞불〉에 보내 주세요. 개인적으로 느낀 것도, 경험한 것도, 같이 참가한 지인들과 나눈 이야기 등 어떤 것이든 환영합니다. 〈맞불〉은 정부의 촛불집회 비난, 조중동의 왜곡 등에 맞서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독립적인 언론입니다. 촛불집회 참가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맞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