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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내지르자 다들 동참하고 있어요”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물류를 마비시켜 이명박을 저지하자”를 읽으시오.

화물연대 박상현 법규부장을 만나 이번 파업의 의의와 앞으로 투쟁 방향에 대해 인터뷰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유가 대책’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7년 동안 날이 갈수록 삶이 더 열악해졌어요.

정부는 유가보조금을 계속 지급하고, 경유가가 1천8백 원을 넘으면 이 중 50퍼센트를 보조한다고 하죠. 그런데 이미 사업장 별로 싸우고 교섭하면서, 경유 보조금 기준가를 1천4백~1천5백 원으로 정하고 있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기준가 1천8백 원을 말하니 사실 싸움을 부추기는 거죠.

정유사의 폭리에 대해서도 이명박은 아무 말도 없습니다. 정유사들이 함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정부가 가격 규제에 나서고, 국영 에너지 기업을 만들어서 공급하면 기름값도 훨씬 낮아질 수 있을 텐데 말이죠.

화물연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제기하는 문제는 운임 제도 문제입니다. 다단계 알선 구조, 화주의 불공정 행위가 만연해 있어요.

그래서 화물 노동자들은 생존권 보장의 차원에서 싸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경유 가격 폭등은 뇌관이고, 오히려 근본적 문제가 응축돼 있다가 폭발한 거예요. 근데 경유 가격 때문에 화물연대 조합원뿐 아니라 대다수 비조합원들도 적자 운행으로 고통받고 있거든요. 그러니 [차들이 다] 설 수밖에 없죠. 또 화물연대가 내지르고 있으니까 다들 동참하는 분위깁니다.

2007년 철도·화물 공투할 때 정부는 표준요율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어요. 근데 올해 5월 8일에 정부에 ‘합의 사항 어떻게 할 겁니까’ 하니까 ‘못 하겠다’고 했거든요. 근데 이제 급해지니까 다시 하겠다고 해요. 우리는 당연히 믿을 수 없죠. 화주 단체들과 그들의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표준요율제를] 쌍심지를 켜고 반대하고 있어요.

화물 노동자들이 그만큼 급해서 첫 스타트를 끊었죠. 같이 해서 더 큰 힘을 내도록 노력할 거고, 그러면서 더 많은 성과를 쟁취하고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 받도록 투쟁할 겁니다.

적극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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