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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기무사 마녀사냥 피해자 안중현 학생은 즉각 석방돼야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지난 8월, 기무사 요원이 쌍용차 파업 지지 집회에 참가한 민간인을 사찰한 것이 폭로돼 충격을 준 바 있다. 기무사 요원이 갖고 있던 동영상과 수첩에는 민주노동당 당직자와 그의 가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10명의 행적이 낱낱이 기록돼 있었다. 사찰 피해자들은 “항상 불안하고 잠을 못 이룬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정작 기무사는 “민간인 조…
독자편지
이화여대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 대회’를 보고
:
여성이 애 낳는 도구인가?
지면
김세란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지난 18일 이화여대에서는 보건복지부 사업의 일환으로 ‘제1회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식 건강 증진대회’라는 해괴한 행사가 열렸다. 앞서 9일에는 성신여대에서 ‘행복한 출산, 부강한 미래’ 콘서트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참여한 여학생들에게 ‘출산 서약’을 하게 했는데, 거기에는 적극적 출산과 낙태 방지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영화평
〈아바타〉
:
반전과 친환경을 담은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 영화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아바타〉는 ‘하마터면’ 명작이 될 뻔한 괜찮은 반전·친환경 영화다. 언론에서 떠들어 댄 것처럼 이 영화의 기술적 성취는 실제로 대단하다. 한 행성의 자연환경을 상상력을 통해 완벽하게 창조해 낸 것은 대단한 성취임에 틀림없다. 또, 지구에서 파병된 미 해병이 나비족의 주거지를 파괴하는 장면은 베트남 반전 영화인 〈지옥의 묵시록〉에서 미 해병 헬…
정정 보도
지면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1 2001년 9.11 직후부터 열의 있게 반전 운동에 참여했던 한 독자가 〈레프트21〉 21호 1면에 실린 ‘민주당의 정부 파병안 묵인을 경계해야 한다’ 기사에 나온 한국군 파병 기간과 규모가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 요청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정정합니다. 기사에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2002년에 시작했다고 돼 있는데, 한국군 파병은 …
독자편지
진보대연합 - 당 모델보다는 공동전선 모델이 통합에 더 효과적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레프트21〉 21호에 실린 독자편지에서 선영 독자가 지적한대로, 물론 “당 형태의 연합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연합 구성 부문의 해산을 전제하는 당 모델은 공동전선 모델보다 통합에 이르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더 어렵다는 것이지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단적으로, 조직 해산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 모델은 안 된다’를…
오늘의 급진 사상가 ③
:
어떤 세력이 지젝이 말한 ‘적대’를 해결할 수 있는가?
지면
조너선 몬더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이번 마지막 칼럼에서는 슬라보예 지젝의 사상과 한계를 살펴본다. 슬라보예 지젝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오늘날 대다수 학자들의 방식과는 다르다. 지젝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중이 꽉 찬 강연장에서 연설하고, 〈라디오 4〉 ‘투데이’ 프로그램[영국 BBC의 방송 채널]에 나와 인터뷰하고, 자신의 사상을 다룬 영화에서 주연을 맡는 등 가장 …
독자편지
고려대 환경미화 노동자
:
‘폐지 투쟁’에 이어 2라운드에서 또다시 승리하다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고려대학교 당국은 ‘폐지 투쟁’에 대한 보복으로 용역업체 재입찰 때 노동탄압으로 유명한 업체를 선택해 노동자들의 정년을 줄이고 고용 조건을 악화시키려 했다.(〈레프트21〉 온라인 기사 ‘고려대 환경미화 노동자 투쟁 재돌입’ 참고) 게다가 이에 항의하기 위해 총무처를 찾아간 2백여 명의 노동자들에게 “우리는 관계 없는 일”이라며 대화를 거부했다. 그…
독자편지
교원평가제 ─ 전략
·
전술적 관점이 필요하다
지면
광야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강동훈 씨가 쓴 〈레프트21〉 21호 독자편지 ‘전교조 비판을 완전히 삼갈 수는 없다’에 이견이 있다. 청소년들이 민주적으로 학교를 통제하고 학교 운영에 개입하는 것은 혁명이나 혹은 그것에 준하는 거대한 투쟁과 맞물릴 때야만 가능할 것이다. 청소년들은 대학생들과 처지가 또 다르다. 예를 들어 1987년 거대한 투쟁이 벌어져 대학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나는 누구와 소통하는가
지면
금강한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소통 : ①막히지 않고서 통함 ②생각하는 바가 서로 통함 (민중 엣센스 국어사전) 소통이 한국 사회의 화두다. 언론과 각종 논평은 끊임없이 소통을 언급하고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나 몇몇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소통”을 내건 후보가 당선하기도 했다. 이토록 소통이 화두가 된 이유는 MB 시대가 불통과 먹통 시대이기 때문이다. 2008년 6월 10일 광…
21세기에도 노동계급은 사회 변혁의 핵심 주체인가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지난 1년 사이에 명백히 드러났듯이,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를 거듭해서 불러오는 체제입니다. 자본주의는 또한 전쟁을 양산합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그런 것처럼 말이죠. 자본주의는 기후 변화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한 세기만 더 지속되면 정말로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어떻게 타도하느냐…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 탄압에 반대한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지난해 12월 25일 중국 법원은 ‘08헌장’의 서명자 중 하나인 저명한 중국 인권 변호사 류샤오보를 국가 반란죄로 11년 형에 처했다. ‘08헌장’은 2008년 말 류샤오보를 포함해 중국 지식인 3백여 명이 서명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선언문이다. 류샤오보는 과거에도 1989년 톈안먼 항쟁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수감생활을 한 바 있다. 우리는 류샤오보…
대실패로 끝난 오바마의 의료 개혁
지면
조명훈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미 대통령 오바마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의료 개혁법’이 찬성 60표, 반대 39표로 상원을 통과했다. 오바마는 이를 “역사적 표결”이라고 추켜세우며 “건강보험 체계 개혁을 위한 1백 년에 걸친 투쟁이 거의 마무리됐다” 하고 의미를 뒀다. 진정 오바마가 약속한 ‘의료 개혁’은 달성된 것인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
미국 여객기 테러 미수 후폭풍
:
‘테러와의 전쟁’ 지속은 더 큰 테러 위험을 부를 것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크리스마스에 알카에다의 표적이 됐던 미국행 여객기에 탄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건진 것은 정말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는 ‘테러에 온건하게 대응한다’는 우파들의 압력 앞에서 이 사건을 ‘테러와의 전쟁’을 더 확대하는 데 이용하려 한다. 2001년 9·11 테러 후 부시 정부가 그랬듯이 말이다. 테러 미수 사실이 밝혀진 뒤 〈뉴욕타임스〉는 ‘미…
파키스탄 위기의 역사적 배경
지면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 제국이 인도 대륙에서 철수하면서 대륙을 분할해 세워졌다. 이 신생 국가는 단일한 “무슬림 국가”라고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각기 다른 전통을 가진 6개 언어 사용 집단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래서 이 집단들은 저마다 독립 국가를 간절히 원했다. 서파키스탄에서 1천 마일 떨어진 동파키스탄의 벵골인들은 1971년 분리해 방글라데시를 세웠…
서평 -《진보의 미래》
:
시장과 제국주의에 투항하는 것은 진보가 아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노무현의 메모와 녹음 파일을 풀어 만든 이 부실한 책은 유럽과 미국을 각각 진보의 나라, 보수의 나라로 이름 붙여 중학생 정도면 누구나 한 눈에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애초에 이런 의도를 만족시킬 수 없다. 신자유주의를 수용하는 제3의 길을 ‘진보주의’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자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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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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