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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 싸움 꼭 이겨야 합니다”
레프트21 11호
2009. 7. 31
공장 앞에 가족대책위 천막이 있습니다. 아침에 공장을 바라보고 앉아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회의를 하고, 같이 밥을 먹고, 아이들을 돌보고, 그리고 저녁 늦게 촛불 집회를 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들 갑니다.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편들 얼굴조차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들이 도장반 옥상에 올라옵니다. 망원경을 들고 있으니 천…
쌍용차 회생 방안 논쟁
: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거짓말
정종남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쌍용차 노동자들이 초인적 투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유감스럽게도 일부 진보 매체에서 양비론과 함께 노동자 책임과 양보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한겨레21〉 770호에 실린 ‘자동차 산업 재편 전체 틀에서 접근을’에서 “구조조정도 무작정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일부는 할 수 없이 나가야 한다”며, ‘쌍용차가 시장경쟁력도 없는 상황’에서 “투쟁 …
쌍용차 투쟁 승리의 열쇠
:
연대 투쟁과 연대 파업을 확대해야 한다
모승훈
레프트21 11호
2009. 7. 31
7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영웅적인 점거 파업은 이 나라의 지배자들이 노동자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줬다. 경찰과 사측이 물, 식량, 의약품 반입을 차단해 6일 동안 당뇨약을 먹지 못한 한 노동자의 발은 검은 빛으로 변하며 곪아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발목을 잘라야 할 수도 있는데 저들은 119 구급차조차 통제하고 있다. …
“반드시 이겨서 당당히 걸어 나가겠습니다”
:
“연대 투쟁과 파업을 반드시 확대해 주십시오”
박설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지금 공장 안은 전쟁터입니다. 8일째 공중에서 최루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산불에 소화가루를 퍼붓듯이 최루액을 뿌려댑니다. 독한 성분의 최루액 때문에 눈도 못 뜰 정도입니다. 어제 파란색 최루액을 발뒤꿈치에 맞았는데, 살 위로 기포가 생겨서 막 올라옵니다. 바닥이나 설비는 아예 손으로 잡지 못할 정도입니다. 잘못 손을 댔다가 그 손으로 눈이라도 비…
한국 쌍용차 노동자들과 영국 베스타스 노동자들의 국제적 연대
레프트21 11호
2009. 7. 31
베스타스 노동자들을 대표해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작업장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위기가 노동자들의 책임이 아니므로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점거 투쟁중인 쌍용차 평택공장 모든 노동자들께 승리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의 투지는 너무나도 영웅적입니다. - 영국 뉴포트 베스타스 풍력터빈 생산 공장을 점…
민주주의와 파시즘
:
이명박 정부는 파시즘인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11호
2009. 7. 31
《문화과학》 편집위원회는 올 여름호에서 “7대 미디어 악법이 2009년 하반기 국회에서 통과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 ‘위로부터의 파시즘’의 등장 가능성은 이번 6월과 이후 국회에서의 악법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역사적 파시즘과 ‘파시즘X’”)고 경고했다. ‘불법’ 날치기가 강행됐고, 쌍용차에선 ‘초법’적인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요즘 과연 파시…
책갈피 문고
:
오늘날의 마르크스주의 시리즈
지면
책갈피 출판사 제공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자본주의의 대안과 사회주의 가치 논쟁》 △《자본주의의 대안과 사회주의 가치 논쟁》, 알렉스 캘리니코스·마이클 앨버트 지음 │ 이수현 옮김 | 5,500원 ●구입 이 책은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책 《반자본주의 선언》(책갈피, 2003)과 마이클 앨버트의 책 《파레콘 : 자본주의 이후, 인류의 삶》(북로드, 2002) 출판을 계기로 2003년…
《레닌 평전 2 :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
지면
책갈피 출판사 제공
레프트21 11호
2009. 7. 31
2000년에 작고한 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토니 클리프(본명은 이가엘 글룩슈타인)가 쓴 이 책은 레닌의 정치적 전기다. 특히, 1917년 2월에서 10월까지의 러시아 혁명 기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에 나오는 레닌의 모습은 옛 소련의 스탈린주의적 해석과도 다르고 최근 슬라보예 지젝이나 일부 자율주의자들이 새롭게 해석하는 것과도 다르다. 전자가 레…
‘섹시’ 열풍, 성해방인가 성차별의 또 다른 얼굴인가?
지면
정진희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오늘날 우리는 성적 이미지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S라인이니 섹시 퀸이니 환상의 누드니 하는 섹시 타령이 TV, 신문, 잡지, 인터넷 등 거의 모든 대중매체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술, 무용, 뮤지컬 등 문화 예술에서도 ‘섹시 코드’가 유행이다. 지하철을 타러 가면 우리는 이효리가 짧은 상의와 팬츠를 입고 허리를 희한하게 꺾고 있는 광고판을 보게 된다.…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②
:
차별은 계급투쟁과 별개인가?
지면
샐리 캠벨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차별이 계급 투쟁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언뜻 그럴 듯하게 들린다. 차별은 계급을 고스란히 반영하지, 않으며 계급을 가리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의 공장 노동자든, (같은 직종 남성만큼은 아니어도) 높은 보수를 받는 런던 금융가의 증권 중개인이든 모든 여성은 차별을 당한다. 그러나 공장 노동자와 부유한 여성이 겪는 여성 차별은 사뭇 다르다. 계급은 삶의 모…
자본주의와 예술
지면
이기웅
레프트21 11호
2009. 7. 31
1. 예술의 자유에 대해서 오늘날 문학과 예술의 자유는 ― 그리고 순수 학문의 자유도 마찬가지로 ― 자명한 가치로 받아들여진다. 만일 이것을 억압하는 국가나 사회, 집단 등이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야만적·후진적인 경우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처럼 거의 보편적인 가치로 인정받는 예술의 자유는 인간의 역사적 투쟁을 통해서 얻어진 것으로서, 그것의 이념적·…
한국인의 인도인 보노짓 후세인 폭언 사건
:
지배자들의 차별 정책과 마녀사냥이 만든 인종 차별
지면
정진희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최근 인도인 보노짓 후세인 씨가 한국인에게 당한 폭언 문제로 한국의 인종 차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7월 10일 밤에 버스를 타고 가던 후세인은 한국인 남성 박 아무개한테 “너 냄새나, 이 더러운 새끼야” “Fuck you” 따위의 심한 욕설을 들었다. 박 아무개는 후세인 씨와 같이 있던 동료 여성에게도 “넌 뭐야? 조선년 맞아?” “조선년이 …
4대강은 죽이고 녹색 투자도 줄이고
:
대운하 위장용 ‘4대강 살리기’ 사업 폐기하라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안 하겠다던 ‘한반도 대운하’를 이름만 고쳐서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특히 남부지방에 홍수 피해가 생기자 ‘4대강 살리기’가 이런 홍수도 예방하고 일자리도 만드는 사업이라며 반대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의 홍수 피해는 오히려 ‘4대강 살리기’가 홍수 예방에 아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줄 뿐이다. 녹색연합 최승국 사무처장은…
미국 신안보센터 대북 보고서
:
오바마가 부시보다 나을 것이라는 “환상은 없다”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11호
2009. 7. 31
2차 북핵 실험 이후 교착 상태에 머물던 북미 관계가 변할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오바마 정부가 부시 정부 때와 달리 일괄타결을 위한 ‘포괄적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최근 오바마 행정부의 반응을 보면, 오히려 부시 정부 때와 대응이 흡사해지는 듯하다. 북한 선박 추적, 양자회담 요구 거절, “북한이 달라는 것…
‘친서민’ 사기 행각으로 날치기 범죄를 가릴 수 없다
—
8월 15일 서울에서 모이자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11호
2009. 7. 31
미디어법은 이명박이 집권 초반부터 추진하려던 악법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해 촛불항쟁의 여파와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에 부딪혀 이명박은 이 한 쟁점에서조차 후퇴에 후퇴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런 저항 때문에 미디어법 문제는 전국적인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 미디어법의 수혜자가 될 보수 언론들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 다른 한편으로는 각계각층의 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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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