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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왜 그토록 폭력적인가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이번에 경찰이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을 살인 진압하는 장면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찰은 삼단봉, 망치, 쇠도리깨, 테이저건, 다목적발사기 등의 살상무기를 사용해 노동자를 공격했다. 이미 저항할 힘도 없는 노동자를 경찰 특공대 여러 명이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짓밟는 장면은 어떤 공포 영화보다도 섬뜩했다. 우리는 경찰이 ‘국…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G. A. 코헨을 추모하며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좌파 지식인들에게 올여름은 참 불운의 연속이다. 지난 6월 급진 정치경제학자 지오반니 아리기와 피터 고완이 며칠 새 잇달아 사망했다. 그리고 지난주 사회주의 철학자 G. A. 코헨이 68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코헨은 1978년에 출간한 저서 《칼 마르크스의 역사 이론 옹호》(이하 《옹호》)로 유명하다. 《옹호》는 두 가지 점에서 유용했다. 첫째…
쌍용차 파업에 대한 보복과 ‘공안’ 탄압을 중단하라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이명박 정부는 77일간 영웅적인 파업을 벌인 쌍용차 노동자들과 파업에 연대한 동지들을 대량구속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농성을 풀고 나오면 최대한 선처하겠다”던 경찰의 약속은 역시나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농성을 푼 후 경찰에 연행된 조합원 4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 4명만 석방되고 나머지는 모두 구속됐다. 지금까지 조합원 …
시린 에바디 방한 기자 회견
:
“이란 정부의 폭력 진압을 반대하지만 서방의 제재도 반대해”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이란은 지금 아주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은 선거 결과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란의 현 상황을 바꾸기를 바랐다. 사람들은 현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 불만의 원인은 아주 많다. 하나는 경제적 문제다. 이란은 부유한 자원국 중 하나다. 그러나 불행히도 보통 시민들의 삶은 힘들다. 정부 통계를 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
아프가니스탄 전역으로 확산되는 저항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최근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저항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스탠리 맥크리스탈 중장은 아프가니스탄 점령 전략을 평가한 후, 저항이 전통적 저항 중심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맥크리스탈은 〈월스트리트 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저들의 승승장구하는 기세를 꺾어야 하지만, 힘든 일이다” 하고 말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저…
《한국 NGO의 사상과 실천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
생생하고 날카로운 분석이 돋보이는 NGO 해부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지난 몇 년 동안 NGO 위기론이 여러 번 제기됐다. 그리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려는 다양한 글들도 쏟아져 나왔다. 《한국 NGO의 사상과 실천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도 이런 NGO 위기론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김하영의 글이 기존 NGO 위기론을 다룬 여러 책들보다 돋보이는 이유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
우원석 영화칼럼
:
스포츠 영화에 관한 단상
지면
우원석
레프트21 12호
2009. 8. 13
나는 스포츠 영화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스포츠 영화들, 특히 한국의 스포츠 영화들 대부분은 어설픈 휴머니즘적 감동만 서툴게 쫓는다. 또, 스포츠 영화의 핵심인 경기 장면들은 TV 스포츠 방송중계의 보수적인 미학 - 경기에 선수로 참가한 인간들의 살벌한 경쟁을 근사하고 멋진 볼거리로만 포장하는 촬영방식 - 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생애…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
:
“완전히 쓰레기” 같은 책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최근 〈경향신문〉은 데니스 에이버리, 프레드 싱거 등이 쓴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 서평을 실었다. 진보적 언론으로 여겨지는 〈경향신문〉 편집진이 왜 대표적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인 에이버리와 싱거의 책을 소개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어떻든 다른 견해를 들어보는 게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돈과 시간 투자 …
박상표 칼럼
:
돼지독감보다 정리해고가 더 무서운 나라
지면
박상표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올봄 미국과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독감의 유행이 여태껏 꺾이지 않고 있다. 대유행(pandemic) 6단계를 선언한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7월 초부터 공식 피해 집계마저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8월 4일까지 돼지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한 1천1백54명에 이르며, 감염자로 확인된 사람도 적게 잡아도 16만 2천3백80명을 넘어섰다. 한국의 감염자 수도 1…
《차이나프리카》
: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가
지면
김덕엽
레프트21 12호
2009. 8. 13
1980~2005년 중국과 아프리카 간 무역 50배 증가, 2000~2006년 무역량 5배 증가, 중국 기업 9백 개 아프리카 진출. 2007년 프랑스를 제치고 아프리카 제2의 무역국이 된 중국은 도대체 아프리카에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가? 어떻게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었는가? 〈르몽드〉의 서아프리카 특파원 세르주 미셸과 스위스 시…
경제 위기 대안 논의 ⑥ ─ 마지막 편
:
사회주의는 가능하다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자본주의가 고장 났다. 그럼 대안은 뭐지? 지난 몇 달 동안 신용 경색, 금융 붕괴, 경기 침체가 정신없이 이어지는 것을 지켜본 전 세계 수백만, 어쩌면 수억 명의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이런 질문을 한번쯤 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예컨대 정치인들, 언론, 교육, 또 이들이 현실에서 겪는 경험 등이 전할 대답이 ‘자본…
이명박 시대 민주주의 투쟁을 ‘제대로 보는 법’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12호
2009. 8. 13
미디어 악법 날치기 통과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부쩍 커졌다. 쌍용차 파업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 작전은 이명박의 ‘친서민’ 사기극의 실체를 드러냈다. 이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을 독재나 파시즘으로 규정하는 주장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민주노동당 등은 대중의 반감을 정권 퇴진 운동으로 모아 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
“이제 또 다른 투쟁이 시작됐습니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이번 파업에 대한 소감과 평가를 들려주십시오. 우리 동지들의 모습은 한마디로 말해, 훌륭했습니다. 누구든 쌍용차는 한 달도 채 못갈 것이라고 예견 했습니다. 저부터 그런 우려를 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질서를 갖추고 서로를 믿고 대오를 형성해 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자랑스러웠어요. 공장을 노동자들의 해방구로 만들었지요. 조합원들도 연대 대오들을…
자본주의는 왜 고장났고, 대안은 무엇인가?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1930년대 이래 가장 심각한 세계경제 위기입니다. 한국에서도 10여 년 전에 매우 심각한 경제 위기가 찾아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 때 한국 사람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실직하고 가난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자본주의 경제 위기가 어떤 것인지 실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전 세계 3분의 1 지역…
20대 보수화 논쟁
:
20대는 분노할 줄 모르고 정치에 무관심한가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12호
2009. 8. 13
20대가 보수화되었다는 주장은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명제가 됐다. 급기야 20대가 이명박을 찍어서, 20대가 제 살길만 찾고 침묵해서 살기 힘들다는 20대 원죄론까지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온다. 최근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획 연재 “우향우 20대?”의 필자들 중 일부는 20대가 정치에 무관심하고 분노할 줄 모른다고 말한다. 최근 〈조선일보〉도 서울대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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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