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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삼성 회장 이건희의 “학위 구입식”을 저지한 다음 날 대부분의 일간지들은 그 독사 같은 이빨로 학생들을 물어뜯느라 정신이 없었다.학생들이 이건희에게 “물리적, 정신적 박해”를 했다(〈조선일보〉). “신체적 위협까지 가하는 위험한 행동”(〈동아일보〉), “학생들은 아주 거칠었다. 닫힌 철제 셔터를 부수려고 안간힘을 썼고 아우성과 욕설이 사…
재벌에 굽신거리는 대학
지면
백은진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고려대가 기업인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준 것은 이건희가 15번째이고,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준 기업인은 전 현대 명예회장 정주영(1995년), 코오롱 명예회장 이동찬(1997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고려대 내엔 기업 투자로 세운 건물들이 즐비하다. ‘LG-포스코 경영관’의 조경은 삼성 에버랜드가 맡았었고, 이 건물의 디자인은 신라호텔이 했다. 이 건물에는 5억…
고대 학생들의 이건희 저지 행동을 지지합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어제(5월 2일) 고려대에 400억을 기부한 천민자본 총수 이건희가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학생들에 의해 개망신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으로 통쾌했습니다. 울산구치소로 가는 나를 ‘다함께 고려대 모임’ 학생들이 환송식을 열어준 것 같아서 말입니다.“노동자 탄압하는 삼성재벌 반대한다” “돈으로 학위 주는 대학당국 각성하라”며 천민자본을 응징, 규탄하는…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 투쟁 지원 이렇게 합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 〈한겨레〉 생활 광고에 파업 지지 광고를 실어 주십시오. ● 울산건설플랜트 노조 홈페이지(http://usplanttu.nodong.net)에 지지와 연대의 글을 보냅시다.●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 파업 지지 성명서와 지지 글을 발표합시다. ●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모금에 동참합시다. (816902 - 04 - 107881 국민은…
울산건설플랜트 노조 파업을 지원하라!
지면
박수원,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파업이 두 달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 서울과 울산 SK(주) 크레인과 정유탑에서 목숨을 건 고공농성도 벌어지고 있다. 파업 초기부터 노무현과 기업주, 보수언론 들은 더러운 본색을 드러내며 노동자들에게 무지막지한 탄압을 가해 왔다. 5월 1일에는 고공농성중인 노동자들을 경찰 특공대와 헬기를 동원해 강제 진압하려 했다. 5월 5일에는…
“죽을 각오로 싸울 것입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다음은 지난 메이데이 전야제 때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울산SK상경투쟁단 대표 오금철(58) 동지의 연설문을 발췌 정리한 것이다. 저는 1968년 여수 호남정유에서 조공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1969년 8월 11일 군대에 갔습니다. 월남전에도 참가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고엽제 피해로 온몸 살갗이 벗겨집니다. …
아펙의 위선적인 “반부패” 구호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아펙 대응을 놓고 사회단체들 사이에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는 않다. 아펙에 왜 맞서 싸워야 하는지에 관한 더 많은 토론과 공감대가 필요하다.부산의 일부 NGO 여성 단체들이 아펙 지원협의회에 들어갔다가 아펙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들의 설득과 노력에 힘입어 탈퇴 의사를 밝힌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한편 참여연대는 “반부패”가 아펙의 7대 핵심 과…
반부시는 운동의 결집점이 될 수 있다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민중운동 단체들 내에서 아펙 대응 기조에 관한 논쟁이 있다. 반전, ‘반세계화’, 반부시를 주요 대응 방향으로 삼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어떤 것을 가장 부각할 것인가를 놓고는 논쟁이 있다. 반부시를 가장 부각할 첫번째 기조로 삼자는 주장과 그에 반대하는 주장 사이에 논쟁이 있다.다함께 측은 반부시를 가장 중요한 기조로 삼자고 주장하고 있다. 전쟁…
부시의 위험한 게임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8일 미 점령군이 이라크 서부 시리아 국경 근처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감행했다. 5월 9일 AP 통신의 보도를 보면, 1천여 명의 지상군과 전투기가 이라크 서부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오베이디 주변 마을을 공격하고 있다. 점령 당국은 “외국인 저항 세력의 근거지와 밀수통로”를 제거하겠다며 공격을 시작했다. 점령군은 5월 초부터 이라크 서부 시리아 국경 …
저항세력의 반격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4월 27일 미 합참의장인 리처드 마이어스는 점령에 맞서는 저항이 1년 전과 마찬가지로 하루 50∼60회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시인했다.〈아시아 타임스〉의 페페 에스코바르는 “이라크 서부 지역은 미군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북부] 모술에는 저항 세력이 잠입해 있다” 하고 썼다. 지난 4일에는 아르빌에서 겨우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자살폭탄 …
김선일을 기억하라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결코 나는 미국인 특히 부시와 럼즈펠드, 미군의 만행을 잊지 못할 것 같다.”(2004년 5월 15일 김선일이 친구 심성대에게 이라크에서 보낸 이메일 중에서)한 노동계급 청년의 죽음이 2004년 6월 말 한국을 분노로 들끓게 했다. 4월 팔루자 학살, 5월 아부 그라이브 감옥 고문 사건에 이어 터진 김선일의 죽음은 한국의 반전 정서를 결집시켰다. 많은 사…
“우리는 자유로운 학교를 원한다”
지면
승영, 김소형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5월 7일 청소년 1천여 명이 내신등급제와 본고사 부활 시도에 항의하며 촛불집회를 벌였다. 교육당국은 이 집회를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집회 참가를 막아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인근 초등학교에 상황실까지 설치해 집회장에 장학관, 장학사, 각 학교 교장, 교감, 생활지도부 교사 들을 배치했다. 집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징…
학생들의 집회 참가는 정당하다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교육당국은 고등학생들의 촛불 집회 참가를 비난하고 징계를 위협했다. 또한, 그들은 집회 ‘배후’에 ‘불순한’ 세력이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학생들이 뭘 알아’ 하는 태도는 오만하기 짝이 없다. 우리의 교육 현실이 “전인교육”, “개성과 창의성”과 전혀 관계 없다는 것을 모르는 청소년들이 어디 있을까?정부와 보수 언론은 학생들이 “군중 심리”에 빠져 엉뚱한 …
내신 강화 반대한다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교육부가 새로 도입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은 “3년 내내 대학입시를 치르”는 기분으로 학교를 다니게 됐다.상대평가제 때문에 같은 반 학생들 사이에도 경쟁이 더 심해졌다. 노트 빌려주는 것도 꺼리는 분위기다.학생들이 이러한 대입제도에 반대하고 행동에 돌입하려 하자 교육부는 ‘홍보 부족’ 때문인 양 말한다. 각각의 학교 시험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
룰라의 우경화와 브라질 좌파
지면
이정구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노무현의 초청으로 5월 23일 방한한다. 최근 브라질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덕분에 브라질 국내외 부자들과 다국적기업들과 국제 금융기구들은 룰라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반면, 룰라 정부의 지지 세력인 노동자·농민들은 룰라의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 가고 있다. 룰라는 전임 대통령 카르도주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대중적 환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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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2호
2025.01.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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