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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힘’에 대해 편집자가 독자에게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호 ‘노동자의 힘’(이하 노힘으로 줄임)에 대한 〈다함께〉 신문의 반박을 계기로 일부 독자들이 노힘 단체의 성격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 이에 편집자가 답변하고자 한다. 전에 노힘은 노동자주의와 중도주의가 특징이었다. 이제는 거기에 종파주의와 초좌파주의가 더해졌다.노힘은 마르크스주의의 노동계급 중심성 원리를 노동자주의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전형적 사례…
에콰도르에는 진정한 정치적 대안이 필요하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에콰도르 민중 항쟁의 현장에서 조직 좌파의 모습은 드물었다. 이런 빈 자리는 일부 부르주아 정치인과 ‘라 루나’ 같은 자유주의 경향의 라디오 방송국이 메웠다.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민주좌파’는 그 동안 구티에레스에 저항하는 대중운동을 조직하지 않고, 의회 내에서 우파들과 연합하는 의회 전략에 몰두해 왔다. 원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직인 코나이에는 20…
중국 지배자의 도박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4일로 예정됐던 또 한 차례의 반일 시위는 정부의 통제와 봉쇄로 무산됐다. 중국 정부는 시위 물결이 가라앉자 기다렸다는 듯 반일 민간단체 활동가와 반정부 인사들을 체포했다. 상하이의 한 관영신문은 “사악한 음모”가 있다며 반일 시위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게다가 반일감정을 자극할지도 모를 양국 간의 대립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일례로 지난 7일…
평화로 가는 양안관계?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대만 국민당 주석 렌쟌과 친민당 주석 쑹추위의 중국 방문에 대한 대만인들의 기대가 높다. 최근 중국 반분열법 통과 사건을 생각해 보면 이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방문이 영속적 평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먼저, 이번 ‘열풍’은 중국 지배자와 대만 야당 정치인의 냉철한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였다.중국은 천수이볜의 민진당 등 대만의 친독립파를 고…
‘전쟁하는 나라’를 거부한 일본 시위대
지면
최미선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지난 5월 3일, 일본은 ‘평화헌법’ 58주년을 맞았다. 이 날 도쿄 도심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개헌 움직임을 막아내자’, ‘헌법 9조를 지켜라’ 등의 구호와 함께 다양한 집회와 강연회 등이 열렸다. 도쿄 히비야공회당에서 헌법 수헌파 8개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9조를 지키는 커다란 움직임을! 5·3 헌법집회’에는 약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
남의 땅에서 힘을 겨룬 두 강대국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한국전쟁은 한편으로 김일성과 이승만의 전쟁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열강 간의 국제전이었다. 후자가 더 주된 측면이었다. 윌리엄 스툭이 지적하듯이 “한국의 궁극적인 운명은 외부세력에 의해 결정되었”고 “그들에게 한국은 복잡한 국제 장기판에서 하나의 말에 불과했다.” 김일성의 남한 공격 염원은 매우 컸지만 소련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했다. …
독자편지
교사를 통제ㆍ공격하려는 정부
지면
김성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2일 교육부가 교원 평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1년에 한 번 교장·교감·동료 교사·학생·학부모가 참가하는 공개수업에서 체크리스트형 설문지를 작성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교사들은 교장·교감에 의해 매년 비공개로 진행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성적에 의해 교사들의 승진, 전보, 포상이 결정된다. 그러나 이 평가는 승진하려는 소수의 교사들에게만…
독자편지
진정한 노동자 연대란 무엇인가?
지면
김재원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나는 성공회대 ‘저항’ 참가단의 일원으로 4월 30일 민주노총 전야제에 참가했다. 이 날 수많은 노동자, 학생들이 모여서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발언을 듣고 문화 공연을 보았다. 집회가 끝난 후, 나는 전학투위가 주최한 청년학생 투쟁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대로 갔다. 그곳 참가자들과 정치적인 토론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학생들의 공연은 정말 훌…
독자편지
이주노동자도 탄압하는 에이즈 정책
지면
곽이경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4월 초 경기 김포시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에서 생활하던 태국인 여성 2명이 에이즈에 걸려,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격리수용됐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몇 년 전에는 한 이주노동자가 에이즈 감염 사실이 드러나 강제 추방되는 도중 비행기 안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기도 했다. 에이즈는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면 당장 죽음으로 연결되지 않는 질병이…
독자편지
본고사 부활도 반대한다
지면
김현옥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돼지고기 등급 매기듯 우리에게 등급을 매기고 있다. … 내신등급제나 수능이나 본고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유로운 학교를 원한다.”지난 7일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시위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분노 섞인 울부짖음이다. 그러나 ‘고교생들의 반란’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작년 8월 26일 교육부가 ‘2008년도 이후 대학입학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뒤 ‘학벌없는사…
독자편지
삼성이 망친 성균관대
지면
조명지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고대 시위에 대해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며 물러서긴 했지만 이건희 회장이 진지한 반성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대 청년기에 사회 현실에 애정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은 성균관대에 다니는 나로서는 참을 수 없는 위선에 불과하다. 삼성그룹은 성대의 재단이다. 그러나 2000년에 등록금 인상에 반대…
이건희 항의 시위 참가자들에게서 듣는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7일 다함께 편집부는 이건희 학위 수여 항의 시위를 조직한 ‘다함께’ 고대 모임 회원 서범진(철학과) 씨와 강영만(2004년 사범대 학생회장) 씨, 그리고 총학생회 집행위원장 유지훈 씨를 인터뷰했다. 이번 이건희 학위 수여에 왜 반대했나요?강영만 이건희 회장은 노조를 세우려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폭행·납치·감금·협박하며 탄압했습니다. 이 사람이 고대에…
진짜 폭력적인 것은 누구인가
지면
승영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고대 학생들이 이건희 박사학위 수여식을 파행에 빠뜨린 것을 두고 정부와 주류 언론은 “폭력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들은 학생들이 셔터를 흔들고, 이건희에게 소리친 것을 가지고 “폭력”이라고 말한다.늦은 밤 고열에 시달리는 형을 위해 약을 구하러 돌아다니는 동생이 있다 하자. 절실한 마음에 그 동생은 약국 셔터를 흔들고, 계속 소리칠 것이다. 언론의 논리대로라…
글로벌 삼성본색
지면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 1994년 5월 삼성은 삼성전자 독일판매지사에서 근무하던 독일 노동자 20여 명을 정리해고했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종업원평의회를 설립하려 했다. 삼성은 “종업원평의회 설립은 노조와 관련된 어떤 조직도 필요로 하지 않는 삼성의 경영철학에 위배된다. 종업원평의회가 설립된다면 지사를 이전하거나 폐쇄하겠다” 하고 협박했다. ★ 1999년 28세의…
닮은 것들이 이건희를 방어하고 나섰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조선일보〉는 “삼성의 ‘그늘’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행동을 “지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 동안 〈조선일보〉는 ‘삼성의 그늘’을 부각시킨 적이 전혀 없다. 오히려 〈조선일보〉는 5월 6일치에서 신세계 이마트의 사주 이명희를 3페이지에 걸쳐 찬양했지만 이마트 노동자들 위에 드려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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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2호
2025.01.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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