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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상은 이제 겨우 시작이다
지면
우즈마 바시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우리는 야르무크 병원을 찾아갔다. 바그다드 북부 샤아브 지구 폭격 당시 상처를 입은 한 여자가 병실에 누워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눈이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슬픔이 북받친 그녀는 오열을 했고 이를 보는 우리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폭격으로 세 아들을 잃은 그녀의 끔찍…
민간인 학살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미군이 바그다드와 그 밖의 다른 이라크 도시들의 민간인 거주 지구로 진격하면서 폭탄을 퍼붓는 바람에 모든 병원은 사상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CNN 뉴스 화면에 나오지 않는다. 의기양양하게 진격하는 미군들의 모습만이 화면에 비칠 뿐이다. 그러나 집속탄, 포 사격, 탱크 공격은 이라크인 수천 명을 갈가리 찢어놓았다. 4월 5일 바그다드 킨디 병원…
울산건설플랜트 노조 파업을 지원하라!
지면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파업이 두 달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 서울과 울산 SK(주) 크레인과 정유탑에서 목숨을 건 고공농성도 벌어지고 있다. 파업 초기부터 노무현과 기업주, 보수언론 들은 더러운 본색을 드러내며 노동자들에게 무지막지한 탄압을 가해 왔다. 5월 1일에는 고공농성중인 노동자들을 경찰 특공대와 헬기를 동원해 강제 진압하려 했다. 5월 5일에는…
“죽을 각오로 싸울 것입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다음은 지난 메이데이 전야제 때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울산SK상경투쟁단 대표 오금철(58) 동지의 연설문을 발췌 정리한 것이다. 저는 1968년 여수 호남정유에서 조공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1969년 8월 11일 군대에 갔습니다. 월남전에도 참가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고엽제 피해로 온몸 살갗이 벗겨집니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방한 강연
:
반자본주의 운동과 사상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제가 최근에 한국에 왔던 때는 1999년 9월이었으니 겨우 3년 남짓 됐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에 마치 완전히 새로운 역사적 시기가 도래한 듯합니다. 두 사건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의 본질을 재정의했습니다. 첫번째 사건은 1999년 11월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정상 회의에 항의한 시위였습니다. 시애틀 시위는 더 근래에 일어난…
개전일 이라크 침공 규탄 집회
지면
박성환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3월 20일 미국은 바그다드에 폭격을 시작했다.전쟁이 시작되자 서울 시내 16개 대학에서 반전 항의 행동이 벌어졌다. 시민·사회 단체도 즉각 항의 행동에 나섰다. 7백여 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과 ‘여중생 범대위’는 공동으로 긴급 기자 회견을 열어 야만적인 침략 전쟁 중단과 정부의 파병 계획 철회를 주장하며 미국 대사관 앞…
개전 주말 반전 평화 대행진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지난 3월 22일 오후 4시 종묘 공원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이 울려퍼졌다. 8천여 명의 남녀노소 시민들은 종묘 공원 곳곳에 앉거나 선 채 격앙된 목소리로 “학살 중단” “파병 반대”를 외쳤다. 문정현 신부는 “지구촌에 충격과 공포를 가져” 온 미 제국주의를 비난하는 첫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바그다드가 포위됐습니다. 그러나 조지 …
한국 반전 운동이 거둔 소중한 첫 승리 - 파병안 통과를 두 차례 막아 내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파병 문제를 둘러싸고 거세진 반전 운동에 부딪혀 국회의원들이 파병안 논의를 연거푸 두 차례나 연기했다. 애초 국회는 81 퍼센트 국민의 파병 반대 의사를 “초당적”으로 협조해 무시할 예정이었다. 한나라당은 파병을 서두르자며 아예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파병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게 확대되자 일부 국회의원들은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국회의원은 반전 대열에 가…
단체행동권은 양보할 수 없는 공무원노조의 권리
지면
이재열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사람들은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으니 공무원노조가 곧 합법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법외 단체인 공무원노조에 대한 행자부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행정의 집행자들인 공무원 노동자들이 행정 명령권자를 만나기 위해 행자부 장관실을 점거하는 극한적인 행동까지 해야 했던 2002년을 생각하면, 정기적인 만남을 갖자는 김두관 현 행자부 장관의 태도는 기대감을 …
세계 반전 운동 소식
지면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세계를 휩쓴 반전 물결 3월 20일 부시와 블레어의 전쟁이 시작됐지만 국제 반전 운동은 결코 약해지지 않았다. 개전 당일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시위 행진을 벌이고 파업에 들어갔다. 이틀 뒤에는 적어도 27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거리 시위는 베트남전 반대 운동이 절정에 달했을 때와 비슷했다. 반전 시위…
서평
지면
오건호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옮긴이가 말하는 《탈선》 영국 철도 탈선을 소개하기에 앞서 영국 수상 블레어의 탈선을 먼저 말해야겠다.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은 이름이지만 추악한 이라크 침략 전쟁의 전범 중 하나인 그의 과거 행적을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 블레어의 탈선 영국 철도의 분할 매각은 1995년 말부터 시작돼 1997년 4월에 완료됐다. 보수당은 철도 매각을 몹시 서둘렀다. 철도…
반전 운동 소식/보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성공회대학교성공회대 반전위원회(이하 반전위원회)는 3월 20일 12시에 미국의 이라크 침공 항의 집회를 열었다. 1백여 명의 학생들이 이 집회에 참가했다. 한 학생은 “마음으로만 전쟁에 반대한다고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중단시킬 수 없다. 반전 운동에 참가해야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 하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날 저녁 광화문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
전쟁이 빨리 끝나는 게 나은가?
지면
폴 먹가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반전 운동 진영의 일부는 전쟁이 빨리 끝나는 게 낫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영국이 최소한의 전투로 승리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다. 이런 반응은 직접적인 전투에서 되도록 인명 손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잘못됐다. 미국은 단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해 전쟁을 치르는 게 아니다. 미…
전리품 떡고물에 침 흘리는 대기업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한국 대기업들은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이 거둘 전리품 부스러기를 주우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후 복구 사업의 계약권을 따내기 위해 정유 회사, 건설 회사 같은 대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정부는 다음달 29일 플랜트 수주단을 이라크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산업자원부 장관과 함께 기업체 대표들이 동행하기로 했다.이라크 민간인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미사…
강정구 교수가 본 미국의 통합군사훈련 한반도 전쟁 수순인가?
지면
강정구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문명 사회에서 제일 나쁜 범죄는 살인죄다. 그래서 살인범은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그런데 이 살인이라는 범죄를 가장 집단적으로 또, 대규모로 벌이는 것이 바로 전쟁이다. 그러므로 자위권 등을 제외한 침략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은 집단 학살범이고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지금 지구촌에서 이런 살인범들이 가장 우글거리는 소굴이 바로 워싱턴의 백악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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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3호
2025.01.1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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