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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교수의 국회 앞 집회 연설 - 내가 파병을 반대하는 이유
지면
리영희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평화 국가의 위상이 위기에 처해 있는 이 시각, 며칠 동안 계속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나는 모처럼 갖지 못했던 귀중한 이 기회에 노무현 대통령과 박관용 국회의장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경고하고 아울러 간곡히 부탁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군대를 이라크에 절대 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를 분명하게 알아야 하겠습니다. 대통령과 정…
매우 정치적인 전쟁
지면
크리스 하먼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지난 일요일 내 친구 한 명이 자기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의 어머니는 항상 딸의 정치 활동을 반대하셨다. 그런데 토요일 시위에 참가한 것을 칭찬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내 친구는 무척 놀랐다. 그 뒤에 이어진 말은 더 놀라웠다. “하지만 시위로는 충분하지 않아. 뭔가가 더 필요해.”이런 정서는 매우 폭넓게 퍼져 있다. 사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
전쟁이 잘못된 10가지 이유
지면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1 지금 미국과 영국 군대는 이라크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있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다른 나라 사람들을 위협하지 않았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후세인 정권의 학정에 대해 책임이 없다.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 약 20만 명을 살해했다. 그 중에는 공습 때문에 창궐한 질병이나 영양실조에 시달리다 …
학살 동맹에 참여한 노무현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4호
2003. 3. 20
“전쟁이냐 평화냐” 대통령 후보 시절 노무현은 이렇게 부르짖었다. 그리고 평화를 내세워 표를 얻었다. 미국이 전쟁을 원하면 미국과 다른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청와대에 들어간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노무현은 전쟁 지지로 입장을 뒤집었다. 그리고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사회의 동향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
3ㆍ15 반전 집회 소식
지면
격주간 다함께 4호
2003. 3. 20
지난 3월 15일 오후 5시 종묘 공원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 날 집회에는 지난 2·15 마로니에 집회 때보다 많은 6천∼7천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 2·15 집회 때처럼 어린이, 청소년, 노인, 동성애자,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반전 팻말과 배너를 들고 모였다. 평화를 상징하는 꽃을 들고 참가한 할머니도 있었다. “우리…
공병대가 비전투병이라구?
지면
격주간 다함께 4호
2003. 3. 20
노무현은 “비전투병”인 공병대를 이라크에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공병대에서 군 복무를 했는데 공병이 비전투병이라는 얘기는 처음 들어 본다. 흔히 공병 하면 공사장 작업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것은 단지 공병의 여러 임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물론 공사하러 갈 때도 총을 메고 간다. 그러나 공병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폭파, 부비트랩(인계철선) 설치, 다…
역대 한국 정부의 미국 전쟁 지원 전력
지면
격주간 다함께 4호
2003. 3. 20
한국 정부의 전쟁 지원 역사는 미국의 베트남 전쟁부터 출발한다. 미국이 무려 200만 명의 베트남인들을 학살한 전쟁에 박정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지원을 보냈다. 미국이 25개국에 참전을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인 나라는 7개국에 불과했다. 직접 전투에 참가한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었다. 박정희는 1964년부터 1973년까지 9년 동안 32만 명의 한국 젊은…
파병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4호
2003. 3. 20
노무현은 국익을 위해 한미 동맹이 필요하다며 한국군을 파병할 계획이다. 최근 ‘KBS 100인 토론’(주제: 한국군 파병과 한미관계)에서 파병 찬성측 토론자들은 파병 반대는 “감성적 판단”이라며, “이성적 판단”을 자처했다. 전쟁과 살육이 이성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영국과 스페인을 제외한 대다수 정부가 부시의 전쟁을 지지하는 게 실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KBS 100인 토론이 남긴 아쉬움
지면
격주간 다함께 4호
2003. 3. 20
지난 3월 16일(일요일) 밤 KBS 2TV의 “100인 토론”의 최종 결과는 다행히도 파병 찬성 대 반대가 48:52로 나왔다. 토론 시작 전에 파병 찬성이 우세했던 것이 토론 후 반전된 것이다. 우리쪽 패널들과 발언자들이 설득력 있게 주장한 결과였다.우익을 대변한 패널들(이장춘 전 대사와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은 부시 전쟁의 명분이 너무도 거짓돼…
부시의 거짓말에 속지 말라
지면
격주간 다함께 4호
2003. 3. 20
“후세인은 새로운 히틀러이다”미국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오사마 빈 라덴에게도 그런 딱지를 붙였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진부한 비유다. 그래서 많은 골수 우익들조차도 지금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사담 후세인이 독재자인 것은 맞지만, 후세인의 바트당 정권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 나찌는 독일의 조직 노동계급을 박살낸 40만 명의 돌격대 덕분에…
사회단체 인사를 폭력 연행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참여 정부\'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사회단체 인사를 폭력 연행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참여 정부' 김광일3월 12일 노무현 정부는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이하 여중생범대위)가 가진 기자회견의 참가자들을 연행했다가 정치적 부담 때문에 48시간 만에 풀어 줬다. 이 날 기자회견은 노무현 정부가 광화문 촛불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해 문정현 신부, 홍근수 목사 …
WTO 반대는 또한 전쟁 반대여야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1999년 시애틀의 WTO 반대 투쟁은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주었다. 그 이후 “반자본주의”라는 용어가 언론에 공식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반자본주의 운동은 계속 성장했다. 2001년 제노바에 모인 30만 명의 G8 반대 시위, 그 다음 해 바르셀로나에서 50만 명이 모인 유럽연합 정상회담 반대 시위, 그리고 1…
반전 운동은 WTO도 반대해야 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올해 9월 멕시코의 칸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린다. 칸쿤은 세계적인 휴양 도시다. 미국의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보면 칸쿤은 미국의 부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이다. 칸쿤은 희귀 보석 전시회가 자주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평범한 사람들의 삶과는 동떨어진 이 곳에서 WTO 각료회의가 다룰 핵심 의제는 ‘농업과 서비스, 공산품…
교육은 상품이 아니다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다국적 기업들과 강대국들이 교육을 돈벌이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WTO는 올해 3월 31일까지 교육 서비스에 시장을 도입하는 개방계획서(양허안)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개방계획서를 제출하면 2005년 1월까지 대상 국가와 협약을 맺게 돼, 교육 개방이 본격화한다.그 동안 WTO는 각국 정부가 공립 교육 기관에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자유 무역’의 원…
독자편지
독자편지
지면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우리를 불법 체류자로 몰지 마라 나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 노동자다. 공장 일이 너무 힘들고 음식도 안 맞고 날씨도 너무 춥고 힘든 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도 가족들 생각하며 조금 더 잘 살기 위해 아무리 힘들어도 다 참고 일하고 있다. 기술을 배우고 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온 이주 노동자들이 현재 40만 명이다.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에 올 때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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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3호
2025.01.1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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