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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 제국주의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84호
2012. 6. 23
혁명이란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중심이 되는 거대한 정치 투쟁이다. 혁명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사태와 모순으로 가득하며 미리 예정된 어떤 경로나 공식도 따르지 않는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쓸고 있는 혁명의 물결도 마찬가지다. 이 혁명 물결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 온전한 잠재력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그 시작은 단 몇 주 사이 강력한 독재자…
캐나다 퀘벡
:
학생 수십만 명이 반시위특별법에 맞서 행진하다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83호
2012. 6. 14
5월 23일 거의 50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퀘벡의 가혹한 새 반시위특별법(78법안)에 맞서 몬트리올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 행진은 대학 등록금 75퍼센트 인상에 맞서 날로 커지고 있는 학생 투쟁의 일부였다. 학생들은 거의 4달 동안 학교에 피켓 라인을 형성해 수업을 막고, 교육 시스템 자체를 멈추는 투쟁을 하고 있다. 학생활동가 자비에르 라프랑스는 “…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피의 일요일’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77호
2012. 3. 15
남부 알코자이 마을과 나제에반 마을에서 민간인 16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에 분노한 시위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폭발했다. 3월 11일 이른 아침, 한 명 이상의 미군이 침대에서 자고 있던 민간인들을 살해했다. 아홉 명은 어린이였다. 대부분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시신들은 담요에 싸여 불태워졌다. 두 마을은 5킬로미터가량 떨어져 있다. 모든 보도들에서 …
시리아 저항은 반제국주의를 강화한다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76호
2012. 3. 2
한때 시리아 대통령 바사르 알 아사드의 동맹이었던 팔레스타인 저항단체 하마스가 최근 공개적으로 시리아 정권을 맹렬히 비판했다. 시리아 정권이 반제국주의를 대표한다던 환상도 확실하게 산산조각났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개혁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영웅적인 시리아 민중에게 경의를 표한다.” 좌파 일…
이집트 혁명 1년
:
“이것은 혁명이지 축하 자리가 아니다”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74호
2012. 2. 2
이집트 혁명의 1주년을 맞아 카이로를 방문한 주디스 오어(영국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가 혁명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전한다.이집트 혁명 1주년을 계기로 투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의회가 새로 선출된 지 1주일 만의 일이었다. 무슬림형제단은 새 의회에서 3분의 2를 차지했다. 1월 25일 전 몇 주 동안 이집트 최고군사위원회는 유언비어를 퍼…
총선이 민주주의를 가져올까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이집트에서 총선이 진행됐다. 동시에 카이로와 주요 대도시에서는 거의 매일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시위대는 최고군사위원회가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보안군이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42명이 죽고 2천 명이 다쳤다. 장군들은 카말 간주리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그러나 간주리는 새로운 얼굴이 아니다. 그는 18년 동안 독재자 무바라크에게 봉사했던 …
아프가니스탄 점령 10년
:
서방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재앙의 전쟁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66호
2011. 10. 6
이른바 “정의의 전쟁”은 아프가니스탄에 해방이 아니라 악몽을 가져다 주었다고 주디스 오어는 말한다.매일 밤 40여 차례 군사 작전이 벌어진다. 이 군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들에서 왔고 역사상 가장 정교한 장비로 무장했다. 이 군대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는다. 그러나 10년 동안 전쟁을 벌인 끝에 부유한 나라의 첨단 군대들이…
“정부가 무너질 때까지 파업을 벌이자”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65호
2011. 9. 22
이집트 혁명이 탄력을 받았다. 지난 여름에 시작된 이집트 노동자 파업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는 피고석에 섰다. 9월 14일 철강 재벌 아메드 에즈는 부패 혐의로 10년 형을 구형받았다. 이집트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사메 나기브는 이렇게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양보안을 들고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파업이 시작되는…
리비아에 해방이 올 것인가?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64호
2011. 9. 1
카다피의 42년 독재도 종말에 이르렀다. 이번에 반정부군은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했다. 도시 곳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카다피 체제의 종말은 환호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리비아에서 벌어진 투쟁의 본질은 애초 그 투쟁을 고무한 튀니지와 이집트의 혁명과는 이제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서방이 그 투쟁을 이용하면서 그리 된 것이었다. 이는 …
카다피 몰락을 환영하자. 그러나 서방을 믿지는 말자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63호
2011. 8. 23
리비아 카다피의 42년 독재가 최후의 순간에 직면했다. 반란군은 수도 트리폴리로 행진하면서 카다피 정권을 상징하는 깃발을 내렸다. 언론 보도를 보면, 수도의 시민들은 반란군 대열을 환영했다. 카다피의 몰락은 축하할 일이다. 그는 올들어 세 번째 무너진 아랍 독재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현 리비아 반정부 투쟁의 성격은 이 투쟁에 영감을 준 튀니지나 이집…
깊은 분노가 소요에 불을 댕기다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영국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는 지역 주민인 흑인 마크 더건이 경찰에 살해된 것에 항의한 시위가 벌어진 뒤 경찰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왔다. 시위 참여자들은 토트넘 경찰서 밖에서 자신들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 소용 없었다. 분노가 폭발했다. 경찰차, 몇몇 상점, 버스 한 대가 불탔다. 새벽 두시까지 런던 북부는 자욱한 연기로 뒤덮였다…
힘빠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철군 계획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60호
2011. 6. 30
버락 오바마는 “전쟁의 물결이 잦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고비를 넘었고 미군이 7월부터 철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2011년 말까지 1만 명이 철군할 것이고, 2012년 9월까지 3만 3천 명이 철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시종일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선한’ 전쟁이라 부르면서 ‘오바마의 전쟁’으로 만들었…
리비아
:
서방의 임무는 리비아 혁명을 가로채는 것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56호
2011. 5. 5
지금 서방의 리비아 개입은 원래 임무에서 ‘이탈’한 것이 아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서방의 원래 임무가 ‘폭로’된 것이다. 이런 모순이 미스라타시 전투에서 드러났다. 미국이 카다피 정권 표적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친카다피 세력들이 이에 맞서 폭격을 늘리며, 이 전쟁은 갈수록 참혹해지고 있다. 미국의 막강한 화력으로 반정부군이 쉽게 이…
서방이 강요한 정전은 혁명군에게 재앙이 될 것이다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55호
2011. 4. 21
아프리카연합(AU)의 정전 강요로 리비아 혁명은 배반당할지도 모를 심각한 위험에 놓이게 됐다. 중재안대로 정전이 되면 리비아는 둘로 나뉠 수 있으며 카다피 대령의 정권은 리비아 서부에서 계속 버틸 것이다. AU 대표들이 머물고 있는 벵가지 시내 한 호텔 밖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벵가지는 리비아 동부에서 혁명이 시작된 곳이었다. 카다피와 맞서 싸…
리비아 항쟁을 좌초시키는 서방 개입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54호
2011. 4. 7
리비아에 대한 서방 군사 개입의 잔혹한 현실이 매일 밝혀지고 있다. 엎치락뒤치락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혁명은 점점 혁명가들의 손에서 탈취당하고 있다. 리비아에 발을 딛은 몇몇 CIA 공작원과 서방 특수요원 들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카다피 진영 이탈자들은 이들 주변에서 리비아의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 자처하고 나섰다. 이것이 혼란을 자아내고 …
혁명을 전진시키는 이집트 노동자 투쟁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52호
2011. 3. 10
2월 25일 이집트군 소속 특공대가 테이저건, 채찍과 몽둥이를 들고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은 다시 한번 전장이 됐다. 시위대는 호스니 무바라크 축출 후 군최고평의회가 변화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공격이 있은 후, 한 육군 장성이 군의 행동을 사과했고, TV와 페이스북으로 방송됐다. 이것은 전례없는…
이집트 사회주의자들
:
“혁명은 계속될 것입니다”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51호
2011. 2. 24
자신들이 새롭게 직면한 문제에 관해 이집트 사회주의자들이 〈소셜리스트 워커〉 편집자 주디스 오어에게 말한다. 이집트 사회주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의 이름은 가명을 사용했다.지난 20년 동안 이집트의 사회주의자와 무슬림형제단을 포함하는 야당 세력 들은 극심한 탄압을 받았다. 활동가들은 감옥에 가거나 더 심한 고통을 받았다. 비밀 조직만 활동이 가능해 보…
혁명 앞에 놓인 과제들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50호
2011. 2. 10
이집트 반란은 혁명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잘 보여 줬다. 동시에, 이집트 혁명은 혁명이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 잘 보여 준다. 최근 이집트 현지에 직접 갔다가 돌아온 주디스 오어(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편집자)가 혁명이 앞으로 나갈 방향에 관해 말한다.지난주 카이로 거리에서 벌어진 전투는 마치 지나간 시대의 장면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였…
이집트 혁명에 승리를!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49호
2011. 2. 2
화요일(2월 1일) 카이로에서 1백만 명 이상이 행진했다. 카이로가 하나의 멈추지 않는 행진 대열이 된 것 같았다.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모든 이가 웃으며 서로에게 인사를 건냈다. 누구도 이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카이로에서만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이 아니다. 수에즈에서 50만 명이, 알렉산드리아에서 50만 명이, 만수라, 아리쉬와 마…
두려움을 떨친 민중이 승리만을 바라고 있다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49호
2011. 2. 2
“사람들은 두려움을 떨쳐 버렸습니다. 그들은 완전한 승리 외에 다른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일요일(1월 30일) 카이로로 진입했을 때 나는 전쟁터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집트 혁명의 중심지인 타흐리르 광장으로 연결되는 거리들은 불탄 경찰차의 잔해들로 가득했다. 곳곳에 병사와 탱크 들이 서 있었다. 며칠 동안 전투가 벌어졌고 일부 보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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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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