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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저항은 반제국주의를 강화한다

한때 시리아 대통령 바사르 알 아사드의 동맹이었던 팔레스타인 저항단체 하마스가 최근 공개적으로 시리아 정권을 맹렬히 비판했다. 시리아 정권이 반제국주의를 대표한다던 환상도 확실하게 산산조각났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개혁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영웅적인 시리아 민중에게 경의를 표한다.”

좌파 일부와 반전 운동의 일부는 여전히 시리아 정권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헤즈볼라 운동의 친구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아사드 정권을 공공연하게 방어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시리아 정권의 성격과 이에 맞서는 투쟁의 성격에 대한 논쟁들이 생겨났다.

튀니지 지도자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와 이집트 독재자 호소니 무바라크가 무너졌을 때는 모든 게 분명했다. 누구도 자국 국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엄청난 보안대를 이용했던 서방의 악랄한 동맹자들에게 환상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아래로부터 도전받고 있는 정권이 서방을 반대했었고 모순적인 동맹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논쟁은 더 복잡해졌다.

서방 권력들은 지금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일부를 완전히 지지하고 있다. 이 세력들은 시리아 도시 홈스에 대한 끔찍한 폭격을 중단시키려고 국제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 점 때문에 시리아의 저항이 ‘제국주의의 도구’라는 입장을 어느 정도 신뢰하는 이들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시리아의 친구들’ 정상회담을 열어 시리아 저항을 지원할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당연히 역겹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시에 미국의 지지를 받아 바레인에서 민주적 시위를 파괴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생사를 건 투쟁

그렇지만 이것이 시리아 혁명이 제국주의의 꼭두각시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만 명이 지난 11개월 동안 거리로 나왔고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일부가 서방의 원수 같은 적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그들의 끔찍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지 외국 지배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반정부 시위대는 단일한 정치 조직이 아니다. 일부는, 특히 시리아국가위원회는 서방권력과의 거래를 바란다. 하지만 홈스와 다른 반정부지역에서 공격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독재자로부터 자유를 쟁취하려고 생사를 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시위가 처음 벌어졌을 때 시위대는 평화로운 변화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시위대는 개혁이 아니라 폭력적인 탄압에 직면했다. 그 뒤 운동은 더욱 전투적으로 변했고 정권 퇴진 요구가 지배적인 것이 됐다.

이 투쟁은 중동을 변화시키고 있는 거대한 투쟁 물결의 일부다. 수십 년을 지배했던 정권들이 몰락했다.

이런 투쟁이 제국주의 동맹에 미치는 파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리비아나 시리아에 대한 개입은 서방 지배자들이 앞으로 중동에 대한 자신들의 주도권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개입에서 성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이런 개입을 인도주의적 임무라고 포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방이 리비아에 개입하는 것이 인도주의적 임무가 아니라 진정한 혁명을 납치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에 대해서도 우리는 똑같은 입장이다.

서방의 가장 중요한 동맹자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서방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리아에서의 학살을 이용해 다른 대중적 저항을 납치하려고 협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제국주의 개입에 반대할 때 항상 ‘아랍혁명에 승리를’이라는 구호와 연결시켜야 한다. 혁명이야말로 진정으로 반제국주의를 건설하는 힘이다.

수백만의 평범한 사람들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들의 앞날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 줬다. 이 아래로부터의 투쟁들이야말로 중동의 민중들이 서방의 패권과 자국의 독재자들로부터 해방된 삶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