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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은 단지 피부색에 따른 것이 아니다
지면
켄 올렌데
138호
2014. 11. 22
경제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이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반감 속에서 인종차별적 우익 정당인 영국독립당이 성장했다. 다음 글은 서구의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일반적 분석을 포함하고 있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 〈노동자 연대〉 다미안 치트코는 올해 초 런던에서 15명에게 습…
흑인 해방 운동의 혁명적 전통 흑표범당
지면
켄 올렌데
133호
2014. 8. 30
흑표범당은 1960년대 미국 국가에 맞서 국내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혁명적 도전이었다. 흑표범당은 1966년 오클랜드와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등장했다. 휴이 P 뉴턴과 바비 실은 흑인 해방을 위한 열 가지 강령을 바탕으로 흑표범당을 창립했다. 흑표범당은 “경찰 감시” 활동으로 유명해졌다. 무장한 당원들이 법전을 들고 흑인 거주 구역을 순찰하는 경찰차를 따…
1917년 러시아 혁명
:
우크라이나가 자유를 맛봤을 때
지면
켄 올렌데
122호
2014. 3. 15
‘우크라이나’라는 말은 ‘변방’이라는 뜻이다. 우크라이나는 수백 년 동안 열강이 벌인 전쟁 속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처지였다. 그러나 그런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러시아의 볼셰비키가 보여 줬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직후의 내전 기간에 볼셰비키가 우크라이나를 대했던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볼셰비키의 지도자 레닌은 제정 러시아를 “여러 인…
남아공 최대 노조가 ANC(아프리카민족회의)와 결별하고 새 노동자 정당 설립을 요구하다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119호
2014. 1. 11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 노동조합이 지난달 열린 특별 대의원대회에서 아프리카민족회의(이하 ANC)에 대한 선거적 지지를 철회하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이것은 새로운 노동자 정당 설립 요구로 이어졌다. 조합원 33만 8천 명을 대표해 대의원 약 1천2백여 명이 12월 17~20일에 열린 금속노조(Numsa)의 특별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
:
제국주의 개입이 낳은 참사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112호
2013. 9. 28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참사를 그저 몰지각한 테러로 볼 수는 없다. 소말리아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 알샤바브가 저질렀다고 밝힌 이 계획적인 공격으로 60명 이상이 죽었고, 거의 2백 명이 다쳤다. 2011년 10월 케냐군은 이웃 나라 소말리아를 침공했다. 이에 대응해 알샤바브와 지지자들은 지금까지 보복 공격을 50번 넘…
큰 가능성을 보여 준 터키 광장 점거 운동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107호
2013. 6. 22
터키 수도 이스탄불의 한 공원을 지키려는 데서 시작한 시위가 정부에 맞서는 운동으로 번졌다. 정권의 혹독한 탄압으로 시위대가 광장에서 밀려나면서 아쉽게도 운동이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현재는 침묵 시위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사회주의자 켄 올렌데가 경찰의 침탈이 시작되기 전 탁심 광장을 찾아 시위대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켄 올렌데가 운동 내에서 오…
말리에서 재앙만 낳고 있는 프랑스 제국주의
켄 올렌데
레프트21 97호
2013. 2. 12
2월 들어, 프랑스군이 말리 북부에 더 많은 폭격을 가했다. 30대의 폭격기가 알제리 국경 근처 산악 지역에 있는 최소 20군데 이상의 목표물을 폭격했다. 이슬람주의 저항군은 도시에서 후퇴해, 알제리 국경과 맞닿은 산악지역 이포가스로 근거지를 옮겼다. 프랑스는 저항군이 전열을 재정비하기 전에 그들을 소탕하고 싶어한다. 프랑스 대통령 올랑드는 2월 초 말리…
영국의 철도 민영화 20년
:
재앙의 역사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97호
2013. 1. 26
영국 철도 민영화 20년을 즈음해, 기업들이 이윤을 챙기는 동안 대중이 더 많은 돈을 내며 악화된 서비스를 받아야 했던 과정을 폭로한다.에섹스의 첼므스포드에 사는 노동자가 철도를 이용해 런던으로 출퇴근할 경우 한 달에 3만 4천8백70파운드[약 60만 원], 1년이면 3천5백40파운드[약 6백만 원]가 든다. 리버풀에 사는 노동자가 맨체스터를 출퇴근 하는 …
알제리 가스전 참사
:
서방 제국주의가 만들어 냈다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97호
2013. 1. 26
서방은 알제리 가스전 시설 참사를 자신들이 한때 식민지로 삼았던 곳에 개입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삼고 싶어 한다 서방 열강은 알제리에서 벌어진 인질극을 왜 자신들이 이슬람주의 조직 알카에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나서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데 이용하려 한다. 알카에다 마그레브[서북부 아프리카] 지부(AQIM)가 수백 명을 인질로 잡은 인아메나스…
프랑스는 말리에 대한 제국주의적 공격 중단하라
켄 올렌데
레프트21 96호
2013. 1. 17
1월 11일 프랑스 전투기들이 서아프리카 말리의 북부 지역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1백 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말리를 한때 식민지로 삼았던 전 주인으로서 프랑스는 말리의 허약한 정권의 후원자 노릇을 그만 둘 생각이 없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말리에 파견한 5백여 명의 군인들이 ‘이슬람 반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말리의 주민 …
남아공
:
큰 승리를 쟁취한 마리카나 광원들
켄 올렌데
레프트21 89호
2012. 9. 21
남아공 마리카나 백금광산에서 파업을 벌이던 광원들이 론민 사측의 새 제안을 받아들이고 9월 20일 작업장에 복귀했다. 노동자들은 임금 22퍼센트 인상을 쟁취하고 6주 동안 지속된 치열한 투쟁을 끝냈다. 론민 사측은 착암공 임금을 월 1만1천78란드(1백60만 원)으로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다른 노동자들의 임금도 11퍼센트~22퍼센트 인상된다. 광원들은…
마리카나 학살 이후
:
남아공 전국에 파업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89호
2012. 9. 15
파업 중인 마리카나 백금 광산 노동자 약 4천 명이 9월 10일 중무장한 경찰과 충돌했다. 노동자들은 “백인들은 지금 떨고 있다! 우리를 쏜 경찰들은 떨고 있다!” 하고 연신 외치며 경찰에 맞섰다. 사측과 대표 교섭 노조인 전국광원노조(NUM)가 합의했음에도 마리카나 광산 파업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현재 파업 중인 광원들은 경쟁 노조인 …
남아공 마리카나 광원 노동자들
:
정부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투쟁하고 있다
켄 올렌데
레프트21 88호
2012. 9. 7
요하네스버그에서 가까운 모더이스트 금광에서 9월 3일 경비대가 살쾡이파업[노동조합 지도부의 허가 없이 현장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벌이는 비공인 파업]을 벌이던 광원들에게 고무총탄을 발사해, 네 명이 총탄을 맞아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한편, KCD이스트 금광 노동자 1만 2천 명도 8월 29일부터 살쾡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노동자들은 전국광원노…
오사마 빈 라덴 ― 미국 제국주의의 친구에서 적으로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56호
2011. 5. 5
오사마 빈 라덴은 종종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의 벙커에 숨어 전 세계 테러 활동을 ‘총지휘’하는 것처럼 그려질 때가 있었다. 이것은 빈 라덴의 적뿐 아니라 빈 라덴 자신도 만족한 신화였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뉴욕과 워싱턴을 공격한 것은 알카에다였다. 그러나 알카에다는 꽉 짜인 조직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더 느슨해졌다. 중동에…
리비아 혁명을 왜곡시키려는 제국주의
켄 올렌데
레프트21 53호
2011. 3. 31
지난주, 리비아 반란은 서방의 공중 폭격 후 카다피군에 대해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3월 29일 현재, 리비아 혁명은 다시 한 번 전진하기 시작했다. 서방 미디어는 리비아 혁명군을 "오합지졸"이라고 비하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고 서방 개입이 없었다면 격퇴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혁명 초기에 이들은 대부분의 리비아 도시를…
짐바브웨 사회주의자들이 보석으로 가석방돼다
켄 올렌데
레프트21 52호
2011. 3. 21
3월 16일 짐바브웨 판사는 중동 반란에 관한 동영상을 봤다는 이유로 반란죄로 기소된 사회주의자 여섯 명을 보석 석방했다. 판사는 “강력한 증거가 없다”고 말하며 검사의 기소 시도가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섯 명의 사회주의자들은 체포 후 고문당하고, 치료를 거부당하고 독방에 갇혀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 이번 석방은 중요한 일보 전진이다.…
연행된 짐바브웨 사회주의자 대부분이 석방되다
—
남은 구속자도 모두 석방하라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짐바브웨 법원은 이집트와 튀니지 혁명에 관한 영상을 집단적으로 봤다는 이유로 연행됐던 활동가들 45명 중 39명을 석방했다. 이것은 정말 다행이다. 그러나 여섯 명은 여전히 구금돼 있고 반란죄 ― 최악의 경우 사형 ― 로 기소됐다. 남아프리카에 근거를 둔 ‘짐바브웨 반란죄 기소자 방어 캠페인’ 소집자인 레하드 데사이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말했…
리비아 혁명가는 말한다
:
서방의 군사 개입은 우리 투쟁을 방해할 뿐이다
켄 올렌데,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51호
2011. 3. 2
서방 군사 개입은 카다피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 사는 압델 하피드 고가는 이렇게 말했다. “리비아 민중이 이 혁명을 완수할 것입니다. 그들이 리비아 전체를 해방시킬 것입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전국 혁명위원회가 반란 세력이 장악한 도시들이 서로 협조하고 일상 생활을 가능케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혁명…
식량 가격 폭등이 불러온 전 세계적 소요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40호
2010. 9. 9
지난주[9월 1일] 모잠비크 경찰은 곡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열 명을 죽이고 4백 명을 다치게 만들었다. 이 투쟁은 전 세계적 식량 위기의 서곡일 수 있다. 사람들은 사흘 동안 모잠비크 수도와 다른 대도시 거리를 가득 메웠다. 모잠비크 정부는 물과 에너지 가격 인상과 함께 빵 가격을 30퍼센트나 올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돌을 던지고 타…
스리랑카
:
타밀호랑이의 분쇄가 스리랑카의 평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6호
2009. 5. 21
스리랑카군이 타밀일람해방호랑이(LTTE), 즉 타밀호랑이가 통제하던 지역에 대한 잔혹한 군사작전을 끝냈다. 타밀호랑이의 지도자들은 대부분 살해됐다. 타밀호랑이가 분쇄됐으니 이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떠벌리는 언론들은 두 가지 점을 놓치고 있다. 먼저 타밀 지역에서 7천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타밀호랑이가 아니라 스리랑카군의 책임이다. 게다가 최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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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