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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혁명가는 말한다:
서방의 군사 개입은 우리 투쟁을 방해할 뿐이다

서방 군사 개입은 카다피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 사는 압델 하피드 고가는 이렇게 말했다.

“리비아 민중이 이 혁명을 완수할 것입니다. 그들이 리비아 전체를 해방시킬 것입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전국 혁명위원회가 반란 세력이 장악한 도시들이 서로 협조하고 일상 생활을 가능케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혁명은 최근까지 무소불위로 보였던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기 일보 직전이다. 41년 동안 유지된 카다피 정부는 이제 수도 트리폴리 주변 지역을 간신히 통제하고 있다.

카다피는 저항을 잔혹하게 탄압했다. 카다피의 군대는 기관총과 로켓으로 비무장 시위대를 공격했다.

심지어 전투기가 시위대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런 탄압 때문에 수천 명이 죽었다.

그러나 서방의 개입은 재앙을 낳을 것이다. 아직 리비아 저항세력이 상황을 주도하고 있고, 그들은 계속 그래야 한다.

동부의 벵가지부터 서부 공업 도시인 미스트라타까지, 수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도시와 소도시 들은 혁명위원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혁명위원회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지난주에만 8개 소도시에서 혁명위원회가 결성됐다.

혁명위원회를 본 사람들은 위원회의 효율성과 열정에 감탄했고, 위원회의 통제 아래 있는 곳에서는 ‘자유’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벵가지에서는 비록 식량이 부족하지만 빈민들은 혁명 이전보다 훨씬 더 잘 먹고 있다. 벵가지에서 식량과 기타 서비스는 사람의 필요에 따라 제공된다.

많은 공장과 핵심 시설 들은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다른 곳들은 혁명에 동조하거나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고용주에 의해 운영된다.

혁명가들의 군사 전략은 서방 군사 개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위대 진압 명령을 받고 온 군인들을 설득해 혁명의 편에 서도록 하는 것에 있다.

비무장이거나 보잘것없는 무기를 가진 시위대들이 징집 군인들을 설득하는 데 계속 성공했다.

최근 정부군은 트리폴리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자위야를 저항세력 손에서 되찾으려 시도했다.

그러나 정부군 병사들은 편을 바꾸거나 투항했다. 덕분에 혁명가들은 무기를 확보할 수 있었다.

군인들이 학생과 청년 대표들과 만난 후 집단적으로 혁명 편으로 넘어온 경우도 있다.

반면 서방의 개입은 결코 약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지난주에 유엔이 리비아 상황에 관해 논의를 할 때 미국 외교관들은 “민간인과 시설 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수단을 사용한다”는 문구를 삽입하려 시도했다. 유엔결의안에서 이런 문구는 군사 행동을 의미한다.

그들이 말하는 ‘시설’이란 원유 시설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혁명 세력들이 이들 중 80퍼센트를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설들은 그 어떤 위협에도 직면해 있지 않다.

미국 정부는 이른바 ‘인도주의적’ 우려를 빌미로 이 시설들을 장악하려 한다.

많은 사람이 미군이나 서방군이 트리폴리 시내를 활보하는 것을 재앙으로 생각하지만 여전히 비행금지 구역 설정이나 경제 제재는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조처들은 과거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이것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략 전에 적용됐던 조처들이다. ‘비행금지 구역’속에는 오직 외부 군대만이 이라크 사람들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관념이 내재해 있었다. 또, 2003년까지 10년 이상 진행된 경제 제재 때문에 이라크 어린이 50만 명과 더 많은 어른이 죽었다.

지금 리비아에 개입하려는 서방 정부들은 카다피가 시위대를 상대로 사용하는 무기들을 기꺼이 수출했던 나라들이다.

모든 서방 개입은 리비아 혁명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그것을 파괴할 수 있다.

서방 개입은 카다피가 자신을 반제국주의자로 내세워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뿐이다.

리비아 혁명은 리비아인들이 완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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