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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마리카나 광원 노동자들:
정부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투쟁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가까운 모더이스트 금광에서 9월 3일 경비대가 살쾡이파업[노동조합 지도부의 허가 없이 현장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벌이는 비공인 파업]을 벌이던 광원들에게 고무총탄을 발사해, 네 명이 총탄을 맞아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한편, KCD이스트 금광 노동자 1만 2천 명도 8월 29일부터 살쾡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노동자들은 전국광원노조(NUM) 소속이다. 이들의 요구 중 하나는 자신들을 대변하지 않는 지역 노조 간부들의 사퇴다.

이러한 최근 광산 위기와 더불어 남아공 정부는 론민 백금 광산 노동자들을 살인혐의로 기소한 것을 취소했다. 경찰은 지난 달 마리카나 학살 때 이들을 체포했다.

자기들 바로 옆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된 34명의 살인을 ‘공모’한 죄로 이들은 아파르트헤이트 시기에 제정된 법으로 기소됐다.

남아공 전역에서 벌어진 대중적 항의가 정부로 하여금 기소를 철회토록 했다. 이제 구속된 광원들은 보석으로 석방될 예정이다. 전원이 9월 6일 석방된다. 농코보 지바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검찰이 “항의와 우려”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연합

남아공노총 코사투에 가입된 주요 노동조합들은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이 노동조합들은 마리카나 학살을 규탄하며 광원들도 일부 비난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아공노총 코사투의 주요 노조, 남아공금속노조(NUMSA)가 이제 학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노조는 마리카나 학살을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최초로 남아공 국가가 저지른 조직 노동자 계급에 대한 학살로 우리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고 했다.

마리카나에 있는 론민 백금광산 파업도 계속되고 있다. 사측은 지난주 작업장에 복귀하지 않은 모든 노동자들을 해고하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지난주 월요일(8월 27일) 사측은 노동자 중 13퍼센트만이 출근했다고 발표할 수밖에 없었고 복귀자 수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주 월요일(9월 3일)에는 4.5퍼센트로 떨어졌다. 그래서 사측은 뒤로 물러나 협상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남아공 정부는 산업분규에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8월 29일 밀드레드 올리판트 노동부장관이 마리카나 파업노동자들과 사측 사이의 협상을 중재했다.

협상은 사측이 전국광원노조(NUM)만 인정하고 더 급진적으로 파업노동자들이 소속된 광원건설노조연합(AMCU)을 인정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여전히 월 1만 2천5백 란드(약 1백70만 원)로 임금을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많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세 배로 인상하라는 요구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위기와 혼란

남아공 노동자들은 수년 동안 남아공 정치권과 노동조합 지도자들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마리카나 학살로 이 분노가 전면화됐다.

이 위기는 집권 ANC의 1백 주년과 지도부를 선출하는 총회 준비 기간에 발생했다. 남아공노총 코사투는 ANC 집권을 유지시키고 있는 동맹에서 핵심 구성원이다. 코사투의 가장 큰 가맹단체가 전국광원노조(NUM)다.

전국광원노조(NUM)는 전투적 투쟁을 통해 강력해졌다. 하지만 ANC가 1994년 집권한 이후 이 노조는 반정부투쟁에 점점 더 기권하게 됐다. 그래서 전국광원노조(NUM)는 마리카나 학살을 자행한 경찰을 분명하게 비판하길 꺼리고 있다. 이에 격분한 일부 노동자들이 전국광원노조를 탈퇴해 이 중 다수가 정부와 동맹을 맺지 않은 광원건설노조연합(AMCU)에 가입했다.

코사투에 가입된 두 번째로 큰 노조가 남아공금속노조다. 코사투연맹 소속 주요노조 중 처음으로 남아공금속노조가 마리카나 학살을 분명하게 비판했다.

사회주의 단체인 민주좌파전선은 “기소를 하기로 했다가 철회시킨 결정은 ANC 내의 혼란을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amcu@telkomsa.net로 광원건설노조연합에 지지 메시지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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