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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마르크스주의자 인터뷰
:
홍콩 항쟁과 그 이후
지면
람치렁
401호
2022. 1. 11
2019년 홍콩 정부의 송환법 발의가 투쟁 물결을 촉발하면서 홍콩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었다. 한국에서도 이 항쟁에 대한 지지 캠페인과 연대 시위도 벌어졌었다. 홍콩 마르크스주의자 람치렁이 홍콩 항쟁, 그 항쟁의 기원이 되는 이전의 사회 운동들, 2019년 항쟁 이후 벌어진 일에 관해 영국의 혁명적 좌파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과 이야기한다. 람치렁…
카자흐스탄 시위의 배경은 무엇인가?
사이먼 바스케터
400호
2022. 1. 9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항쟁으로 번졌다. 카자흐스탄 정권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에 시위대 사살을 명령했고,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카자흐스탄 정권을 지원하려고 악명 높은 공수부대를 파병했다. 중국도 카자흐스탄에 개입하려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저항을 미국이 배후에 있는 “색깔 혁명”으…
신자유주의는 죽었는가?
지면
주디 콕스
394호
2021. 11. 23
코로나 팬데믹이 신자유주의의 관에 마지막 대못을 박았는가? 세계 곳곳의 정부들은 자국 경제를 떠받치려고 수십억 달러를 썼고, 록다운 조처와 공중 보건 대응을 조직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지출된 돈은 엄청나다. 지난해 3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지원·구호 및 경제안정법’을 제정해 5000억 달러[600조 원]넘게 지원했는데, 이 돈은 거…
COP26
:
세계를 지키려면 세계를 바꿔야 한다
392호
2021. 11. 12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는 또 다른 실패로 끝날 예정이다. 정치인들은 기후 지도자를 자처할 것이다. 그러나 [COP26 개최국인 영국의 총리] 보리스 존슨은 국내선 항공세를 깎고 화석 연료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다. 기후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시위에서 한 말은 옳다. “변화는 저 안에서 오지 않을 것이다. 저기에…
아프가니스탄 점령 종식에 관한 5가지 중요한 질문
〈소셜리스트 워커〉
383호(온라인판)
2021. 8. 31
미국의 점령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도움이 됐나? 그렇지 않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탈레반의 압제에서 “구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는 것은 신화에 불과하다. 탈레반 정권이 잔혹하고 여성의 권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은 사실이지만, 정작 1996년 이전까지 탈레반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미국이었다. 여성의 권리는 미국의 침공에 도…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바이든 정부 6개월 ─ 안도, 놀라움, 실망
알렉스 캘리니코스
379호(온라인판)
2021. 7. 27
[ ] 안의 말은 번역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첨가한 말이다. 바이든 재임 6개월 동안 바이든에 대한 태도는 세 단계를 거쳐 왔다고 할 만하다. 안도, 놀라움, 갈수록 커지는 실망. 안도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이었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었고, 1월 20일 미국 대통령에 무사히 취임했다. 후자는 예정된 일이 아니었다. 트럼프는 선거에서 바이…
영국-러시아 해상 충돌
:
미국과의 군사 동맹과 애국주의 강화하는 영국 정부
지면
찰리 킴버
375호
2021. 6. 29
6월 23일 영국과 러시아 군함이 흑해에서 군사적으로 대치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의 공세적 애국주의가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제국주의적 경쟁이 어떻게 끊임없이 전쟁 위험을 낳는지를 보여 준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정찰선이 영국 구축함 디펜더를 몰아내려고 경고 사격을 가하고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가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했다. 디펜더함은 크림반도 …
프랑스
:
파시즘과 인종차별 위협 증대에 맞서 시위가 벌어지다
찰리 킴버
373호
2021. 6. 16
6월 12일 프랑스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과 극우, 정부의 시민적 자유 공격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였다. 주최 측은 140곳에서 총 15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고, 파리에서는 7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무부는 전체 참가자가 3만 7000명이며 파리에서는 9000명밖에 안 됐다고 주장한다. 중대한 국면을 맞아 모든 주요 노조 …
‘초보’ 초등교사가 본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의 필요성
—
학급당 학생 수 상한 입법 청원에 참여하자
김동욱
372호
2021. 6. 12
나는 기간제 교사로 6개월을 일하고, 올해 정규직 교사가 돼 이제 막 3개월을 넘긴 초보 교사다. 교대에 다닐 때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늘 지지했지만, 교사로서 직접 일을 해 보니 학급당 학생 수가 교육의 질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훨씬 더 깊이 느끼게 됐다. 나는 지난해 1학기에 부산에서 6개월간 기간제 교사로 일했다. 그 학교는 재개발이 한창…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 전쟁광들의 쓰라린 패배
지면
365호
2021. 4. 21
4월 14일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9월 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비극이자 잔혹극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이것으로 막을 내려야 할 것이다. 2001년 나토(NATO)가 주도한 침공 이후 최소 17만 5000명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1조 달러 이상이 투입됐다. 미국은 이미 수년간 전쟁과 점령에 시…
독자편지
대구 북구청은 이슬람 사원 건축 막지 마라
지면
김동욱
356호
2021. 2. 17
지난 2월 16일 대구 북구청이 주민 민원을 이유로 합의점이 도출될 때까지 이슬람 사원 건축을 일시 중지하도록 했다. 만일 합의 없이 공사를 계속 진행하면 행정처분 위반에 해당해 건축 허가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즉, 강제성이 있는 조처다. 이슬람 사원 건축 반대자들은 “이슬람 사원이라서 반대하는 게 아니다” 하고 주장하지만, 정작 그들이 드는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런던은 금융 지배력을 잃고 있는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56호
2021. 2. 17
세계사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일까? 위대한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은 중세 후기 베네치아부터 시작해 현대 자본주의 세계경제에는 언제나 그 중심이 되는 도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16세기에 그 중심은 처음에는 안트베르펜에서 제노바로 옮겨 갔다. 그리고 마침내, “1590~1610년경에 중심은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했고 거의 2세기 동안 유럽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마이크 데이비스 논평
:
트럼프 이후, 악몽의 끝?
지면
마이크 데이비스
353호
2021. 1. 20
다음은 1월 13일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이 개최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마이크 데이비스가 했던 연설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미국의 사회주의자인 마이크 데이비스는 도시사회학·역사학·생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르크스주의 분석을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하며, 《조류독감 : 전염병의 사회적 생산》(돌베개, 2008)에서 지금의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의 위험…
제러미 코빈, 당내 우파에 양보하고 복당하다
지면
닉 클라크
345호
2020. 11. 20
제러미 코빈은 이스라엘 비판을 침묵시키려는 우파의 시도에 또다시 후퇴한 뒤 노동당에 복당했다. 코빈의 당원 자격 정지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그러나 코빈의 후퇴에 고무돼 우파는 더 가차없이 그를 당에서 몰아내고 좌파를 박살 내려할 것이다. 지난 17일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 심리위원회는 코빈의 당원 자격을 회복시키기로 합의했다. 코빈이 “공식…
러시아·터키 사회주의자 공동 성명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갈등
:
러시아·터키 모두 손 떼라
지면
튀르키예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 러시아 ‘사회주의 경향’
344호
2020. 11. 18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소련 붕괴 즈음에 독립한 두 국가로 카스피해와 터키 사이에 위치해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분쟁 중이다. 이 지역은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속하지만 아르메니아인이 다수이고 1990년대 이래로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해 왔다. 올해 9월 여기서 수년 만에 가장 큰 군사적 충돌이 벌어졌고, 아제르바…
왜 미국에는 노동자 대중 정당이 없을까?
지면
소피 스콰이어
343호
2020. 11. 11
다른 여러 나라와는 달리 미국에는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투쟁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영국의 경우, 노동조합과의 연계를 통해 노동계급과 연결된 개혁주의 정당인 노동당이 있다. 하지만 왜 미국에는 이에 견줄 만한 정당이 없는 것일까? 미국에서는 매우 전투적인 노동계급 행동이 잇따라 있었고, 사회주의 조직을 만들려는 시도도 거듭 있었…
폴란드 사회주의자가 전한다
:
낙태권 시위가 나라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면
엘리시브 로근리엔, 안제이 제브로프스키
342호
2020. 11. 4
폴란드에서 대규모 낙태권 시위가 성장 중이다. 주최 측과 시의회에 따르면, 10월 30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행진에는 10만 명이 참가했다. 수도에서 시위를 하려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였다. 같은 날 다른 도시들에서도 큰 시위가 열렸다. 이번 운동은 2016년과 2018년에 비해 훨씬 더 크다. 이전에도 정부는 더 가혹한 낙태 금지 조처를 취하려 했다가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바이든으로 미국 사회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41호
2020. 10. 28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이 슬로건은 빌 클린턴의 [대선 선거 운동] 보좌관 중 한 명이 만들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이 슬로건을 앞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노믹스”는 두 축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투자가 활성화되길 바라며 기업과 부유층의 세금을 대폭 감면하는 것이었다. 둘째,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주로 중국을 겨냥했고 정도는 덜하…
미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가 말한다
:
2020 미국 대선, 무엇이 쟁점이고 이후 전망은 무엇인가?
지면
크리스 리드
340호
2020. 10. 21
크리스 리드는 조 바이든의 대선 선거 운동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면서, 11월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사회주의자들에게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맥락 속에서 본 2020년 이 글을 쓰는 현재 [미국 시각으로 10월 12일]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는 21만 명이 넘는다. 타격이 가장 컸던 주(州)들을 포함해 많은 주들이 확진자 증가세에도 경제…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트럼프가 저지르는 패악
알렉스 캘리니코스
339호
2020. 10. 14
현재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이해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그는 앞뒤가 맞지 않고 자기중심적일 수 있지만 멍청하지는 않다. 〈뉴욕타임스〉의 트럼프 탈세 폭로가 이 점을 보여 준다. 트럼프는 빚을 내고 자신의 명성을 내세우며 막대한 사업상 손실을 이용해 세금을 덜 내는 식으로 억만장자 라이프스타일과 지위를 지탱해 올 수 있었다. 물론 트럼프의 정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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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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