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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법
:
석유 강도가 본심을 드러내다
지면
김용민
맞불 34호
2007. 3. 7
지난 2월 26일 이라크 내각에서 새 석유법이 통과됐다. 이 법안은 이라크 석유 산업을 사실상 서방 다국적기업들의 수중에 넘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의 〈옵서버〉는 이 법안이 미·영 정부의 주도와 압력 하에 ― 초안 자체가 아예 아랍어가 아닌 영문으로 작성됐다 ― 통과됐다고 폭로했다. 이라크의 석유 산업은 1970년대 초에 국유화됐다. 그러나 새 법안은…
민주당은 미국 반전 운동의 막다른 골목이다
지면
김용민
맞불 33호
2007. 2. 27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후의 요란한 허세와 달리 민주당은 지난 몇 달 동안 이라크 쟁점에서 줄곧 뒷걸음질쳐 왔다. 특히 지난 2월 17∼18일 상·하원 ‘증파’ 반대 결의안 표결에서 민주당은 부시에 맞서 싸울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소수파인 공화당 의원들과 ‘증파’ 반대 결의안의 문구를 조율하는 데만 몇 주를 허비하…
아프가니스탄 전투병 파병?
지면
김용민
맞불 33호
2007. 2. 27
〈맞불〉제작이 마무리될 즈음 미국이 한국 정부에게 아프가니스탄 전투병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주 한미 국방장관 회담 때 이 요청을 한 듯하다. 국방부는 즉각 이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상습적 거짓말 전력을 볼 때 이런 부인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지난해 한미정상회담 직후 미 국무부 아-태 …
레바논 파병 중단하라
:
유엔군은 친미 정부와 이스라엘을 위해 일할 뿐이다
김용민
맞불 30호
2007. 1. 31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 치피 리브니는 유엔군의 구실을 이렇게 말했다. "[곧 파병될 한국군을 포함해]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싸우려고 파견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런 점에서 한국군의 파견을 지지한다." 실제로, 유엔결의안은 레바논을 침략해 무고한 민간인을 1천 명 넘게 학살하고 1백만 명을 난민으로 만든 이스라…
고조되는 레바논 정치 위기
지면
김용민
맞불 29호
2007. 1. 23
부시 정부가 이란 위협과 함께 레바논 헤즈볼라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1월 10일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폭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에 부시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CIA의 공작 활동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비밀 계획을 승인했다. 이 계획은 CIA가 친미 시니오라 정부에 재정·병참 지원을 하도록 허용하고, 심지어 레바논 내 반헤즈볼라 단체…
부시의 광기에 맞선 저항 운동을 계속 건설해야 한다
지면
김용민
맞불 28호
2007. 1. 16
부시가 내놓은 이라크 미군 증파 계획은 국제 반전 운동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음을 뜻한다. 부시는 “승부수”를 던졌고 아마도 2007년은 제국주의와 그에 맞선 운동 모두에게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다. 지난 1월 11일 연설에서 부시는 뻔뻔스럽게도 이번 미군 증파 계획이 “이라크인들이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정말이…
고조되는 이란 공격 위협
지면
김용민
맞불 28호
2007. 1. 16
지난 11일 미군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 ─ 자이툰 부대 주둔지 ─ 의 이란 연락사무소를 급습해 외교관을 비롯해 6명의 이란인을 체포했다. 이 사건은 부시가 이라크 주둔 미군 증파 계획을 밝힌 지 바로 몇 시간 만에 벌어졌다. 앞선 연설에서 부시는 “우리는 이라크 내 적들에게 무기와 훈련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파괴할 것”이고 “이란과 시리아의 지원 유입을 차…
레바논 파병 중단하라
지면
김용민
맞불 28호
2007. 1. 16
외로울 땐 ‘친구’가 최고라고 부시가 지난 10일 밤 노무현에게 전화를 했다. 그는 국내·외에서 광범한 반대에 부딪힌 ‘새 이라크 정책’을 소개하며 노무현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아니나다를까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에 일관된 지지를 보내온 노무현은 이번에도 “전폭적인 지지”를 밝혔다. 이라크인들의 고통을 곱절로 늘릴 학살 계획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나아가 …
사담 후세인 사형 집행
:
엄청난 살인마들이 옛 부하 살인마를 처형하다
김용민
맞불 26호
2006. 12. 30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CNN과 아랍권 방송 등은 오늘(30일) 12시 경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교수형이 미군 시설인 바그다드 그린존 안에서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사형이 선고된 뒤 불과 나흘만에 형이 집행된 것이다. 26일 후세인 사형 판결이 확정된 뒤 백악관 대변인 스코트 스탄젤은 "오늘은 압제자의 통…
미국의 꼭두각시들이 궁지에 몰리다
지면
김용민
맞불 24호
2006. 12. 12
지난 1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헤즈볼라 주도의 반정부 시위에 레바논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인 무려 2백만 명이 참가했다. 레바논의 정치 위기는 지난 7월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뒤 심화한 정치적 양극화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패퇴 이후 헤즈볼라가 이끄는 반정부 진영은 전쟁 기간에 레바논 친미 정부가 보인 무능력을 비판하며 ‘거국 내각’ 구성을…
레바논 정치 위기 - 1백만 명이 친미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다
지면
김용민
맞불 23호
2006. 12. 5
지난 1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무려 1백만 명(레바논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 시위는 현 시니오라 정부의 퇴진을 요구해 온 야당 진영 ― 헤즈볼라가 주도하고 있다 ― 의 호소에 따른 것이다. 시위는 베이루트는 물론 레바논 전역을 마비시켰다. 레바논 전역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모여들었고, 이 때문에 베이루트로…
부시는 이라크에서 물러나려 하지 않는다
지면
김용민
맞불 23호
2006. 12. 5
“이라크 해결책에 관한 다양한 계획들 사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제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국민투표로 여겨졌던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거둔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조기 철수라는 생각은 가능한 대안에서 급속히 제외되고 있다.”지난 12월 1일치 〈뉴욕타임스〉는 오는 6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스터디 그룹(…
고조되는 레바논의 정치 위기
지면
김용민
맞불 22호
2006. 11. 28
지난 11월 22일 레바논 산업부 장관 피에르 제마엘이 암살당했다. 레바논의 기독교 권문세가 출신인 제마엘은 오랫동안 레바논의 기독교 우익 진영에서 득세했던 팔랑헤 당의 지도자였다. 제마엘의 죽음은 시니오라 정부와 헤즈볼라가 이끄는 반정부 운동 사이의 갈등이 한창 고조될 때 일어났다. 지난 7월 저항 운동이 이스라엘의 침략 시도를 패퇴시키고부터 레바논 정…
레바논 파병 계획 중단하라
지면
김용민
맞불 22호
2006. 11. 28
레바논 정치 위기 심화는 한국 정부의 레바논 파병 시도를 더욱 위험천만한 일로 만들고 있다. 지난 8월 발효된 유엔 휴전결의안은 유엔군이 레바논 정부군을 도와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만일 레바논 정부군과 헤즈볼라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다면 십중팔구 유엔군은 정부군의 편에 설 것이다.레바논 파병을 추진하는 정부 당국자는 “레바논 상황…
이라크 종파 갈등 - 갈등 부추기는 미군이 떠나야 갈등 해결이 가능하다
지면
김용민
맞불 22호
2006. 11. 28
지난 11월 23일 시아파 거주 지역인 바그다드 사드르시티에서 벌어진 대규모 공격 ― 수니파 무장조직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 은 이라크의 종파간 폭력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 줬다. 이 공격과 그에 뒤이은 종파간 상호 보복 공격으로 지금까지 거의 3백여 명이 죽었다. 부시 정부는 이러한 참극의 책임이 이라크인들에게 있다고 말한다. 23…
반전 운동은 승리하고 있다 - 자이툰은 당장, 모두 돌아와야 한다
김용민
맞불 21호
2006. 11. 21
부시와 네오콘 일당은 궁지에 몰렸다. 그들은 이라크에서 지고 있고, 레바논에서 졌고, 그 결과 미국 국내에서도 경쟁 정당에 패배하고 있다. 부시는 남은 절반의 임기를 철군 여론과 씨름하며 보내야 할 것이다. 누구나 말하듯, 미국 중간선거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정치적 심판"이었다. 그리고 부시의 말처럼 전쟁광들은 "벼락"을 맞았다. 공화당은 하루 아침에 상…
팔레스타인 베이트 하눈 학살 - “우리 딸의 머리를 찾아야 해요”
김용민
맞불 20호
2006. 11. 14
지난 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베이트 하눈에서 벌어진 학살은 팔레스타인은 물론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이 학살로 19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죽고 적어도 40명 이상이 다쳤다. 이것은 지난 2000년 9월 시작된 제2차 인티파다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정부는 이번 학살이 "기술적 실수"로 인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실패를 거듭하는 부시의 이라크 전략
지면
김용민
맞불 19호
2006. 11. 7
2년이 흘렀을 뿐이다.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 뒤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정치적 자본을 얻었다”며 으스대던 때로부터 말이다.그 뒤로 상황은 참 많이 변했다. 2년 전 선거에서 부시는 “노선 고수”를 외치는 한편 민주당을 “꽁무니를 빼려는 겁쟁이들”이라고 비난하는 선거 전략을 썼다. 반면, 민주당은 이라크 쟁점을 애써 회피했고, 그럼으로써 부시의 승리가 쉬…
아프가니스탄 - 부시의 또 다른 수렁
지면
김용민
맞불 19호
2006. 11. 7
이 기사는 〈맞불〉19호에 실린 글을 재게재한 것이다.한때 아프가니스탄은 부시가 내세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테러와의 전쟁’의 성과였다. 그러나 미국이 폭격으로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지 5년이 지난 지금 아프가니스탄은 또 하나의 수렁이 돼 버렸다. 올 여름이 지나면서 ‘탈레반’ ― 서방 정부와 언론들이 흔히 저항세력이라는 말 대신 쓰는 용어 ― 은 완전…
미군 병사들이 이라크 철군을 요구하다
지면
김용민
맞불 18호
2006. 10. 30
현역 미군들이 이라크 철군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지난 주 초에 ‘이라크 전쟁 시정을 위한 청원(An Appeal for Redress from the War in Iraq)’ 운동을 시작한 이 군인들은 자신들의 사이트에 게재된 호소문을 통해 “이라크에 있는 모든 미군과 기지들의 즉각 철수를 지지할 것을 의회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정중히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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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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