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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플린트 공장점거 파업 70주년
:
노동자들이 거대 기업을 굴복시키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9호
2006. 4. 29
1936년 12월 30일, 3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의 GM 공장을 점거했다(연좌파업). 노동자들은 사측에 노조 인정을 요구했다. GM 경영자들이 설비를 빼돌리려다 들키자 분노의 함성이 치솟았다. 노동자들은 이렇게 외쳤다. “공장 점거! 공장 점거! 빌어먹을 공장을 점거해 버리자!” 공장을 완전히 장악하자 한 노동자가 창문에서 이렇게 …
네팔 왕정독재에 맞서 총파업이 벌어지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8호
2006. 4. 18
지난 4월 6일 네팔에서 왕정독재에 맞서는 총파업이 시작됐다. 파업의 목표는 왕정 지배를 종식시키고 선출된 의회로 권력을 이양하는 것이다. 네팔의 주요 야당들이 모두 이 파업을 지지하고 있고, 네팔 영토를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마오주의 반군도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왕정은 운동을 파괴하기 위해 수백 명의 지도적 활동가들과 전 국회의원들을 체포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대중 운동이 신자유주의를 물러서게 하다
지면
닉 바레
격주간 다함께 78호
2006. 4. 18
두 달 반에 걸친 투쟁 끝에, 대학생·고등학생·노동자 들은 프랑스 정부가 청년 고용 정책 CPE를 철회하도록 만들었다. 지난 10일 프랑스 총리 도미니크 드 빌팽이 CPE 철회를 발표한 것은 우파의 완패였다. 승자는 학생 단체들과 노조들이다. 이것은 대중 동원과 기층 조직하기의 승리였다. 거리의 운동을 분열시키고 탄압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
유럽의 노동자들이 일어서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7호
2006. 4. 5
지난 3월 28일의 대규모 파업들은 노동자들이 승리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줬다. 이 날은 정말이지 “붉은 화요일”이라 불릴 만했다.프랑스에서는 노동자와 학생 3백만 명이 정부의 새 고용법안에 맞서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영국에서는 1백50만 명의 지방공무원 노동자들이 토니 블레어 정부의 연금 개악 시도에 맞서 1926년 총파업 이후 최대 규모…
프랑스 반란의 진정한 교훈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7호
2006. 4. 5
프랑스의 청년 반란을 두고 주류 언론들의 ‘제 논에 물대기’ 식 해석이 많다.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은 … 이미 취업한 철밥통들이 신규 채용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고,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문제를 놓고 몇 년째 씨름하고 있는 우리도 프랑스의 때늦은 진통을 눈여겨봐야 한다”(〈조선일보〉 3월 21일치 사설)는 것이다. 이것은 터무니없는 궤변…
운동이 주요 고비에 이르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7호
2006. 4. 5
프랑스의 반란은 계속되고 있다. 3월 28일 파업과 시위를 통해 운동은 새로운 정점에 이르렀고, 그 뒤에도 도로·철로·기차역·다리 봉쇄와 점거 등 학생들의 직접행동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는 80퍼센트가 넘는 프랑스인들이 CPE 법안 시행에 반대했다. 그러나, 지배자들도 완전한 패배를 면하려 필사적이다. 3월 30일 프랑스 헌법재판소…
대중 반란이 낳은 급진화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7호
2006. 4. 5
“바야흐로 거리가 말하는 시대가 왔다.” 3월 28일 벌어진 파업과 시위에 대해 프랑스의 한 전국 일간지는 이렇게 말했다. 파업과 시위는 대성공이었다. 1백50개가 넘는 도시에서 3백만 명의 노동자와 청년들이 작업장과 학교를 멈춘 채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파리에서는 70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것은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CPE 반대 시위였다. 교사, …
프랑스 좌파의 과제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지난 10년 동안 역대 프랑스 정부들은 이른바 “쥐페 신드롬”을 극복하려 애써 왔다. 1995년에 우파 정부의 총리였던 알랭 쥐페는 공공 부문의 연금과 임금에 대한 대규모 삭감 계획을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프랑스 노동자들이 거리고 쏟아져 나와 그러한 신자유주의 조치들을 좌절시켰다. 2년 뒤에 쥐페는 쫓겨났고 새로 들어선 사회당 정부는 주 35시간 노동제 …
승리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파업이 필요하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프랑스의 주요 노조들이 오는 28일 최초고용계약법(CPE)에 반대해 하루 전국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모든 노조들이 3월 28일을 시위와 파업, 작업 거부의 날로 만들자고 말하고 있다.”(‘노동자의 힘’[FO] 지도자 르네 발라동) 노조 지도자들의 이번 파업 호소는 큰 의미가 있다. 그것은 그저 또 한 차례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겠다는 식의 계획보다는 …
“우리는 더 광범한 운동의 일부입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지난 3월 18일 프랑스에서 CPE(최초고용계약법)에 반대해 1백50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지난 2월 7일 이후 몇 차례 계속된 대중 시위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영국의 혁명적 반자본주의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가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운동에 대해 말한다.프랑스 청년들이 반란에 나섰다. 교외 빈민가에서 명문 대학까지, 청년들이 자신들의 노동…
팔레스타인 저항과 하마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홍미정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는 국내에 몇 안 되는 팔레스타인 전문가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두 달간 팔레스타인에 체류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지난 1월 25일 치러진 팔레스타인 총선 때 선거감시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자 김용민이 홍미정 교수를 만나 팔레스타인의 현실과 하마스의 총선 승리, 이스라엘 정치 등에 대해 물었다.최근에 팔레스…
진정 누가 종파간 갈등을 부추기는가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지난달 22일 이라크 북부 사마라에서 벌어진 황금돔 사원 폭파 사건이 전례 없는 수준의 종파간 폭력으로 번지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지금까지 적어도 4백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주류 언론들은 이러한 폭력이 수니파와 시아파의 뿌리깊은 반목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라크 역사에서 종파주의는 결코 유력한 특징이 아니었다.…
이라크 점령 3년“지금보다 나빴던 적은 없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4호
2006. 2. 22
지금 미군이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에서의 삶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많은 이라크인들이 그 끔찍했던 UN 경제제재나 후세인의 독재 정권 시절이 차라리 더 나았다고 말한다. 이라크의 대부분 지역이 2003년 3월 미국의 침략 전보다 전기를 더 적게 공급받고 있다. 그 결과 “병원 응급실에 있는 환자가 의료 기기 작동 중단 때문에 죽는다.” 벡텔이나 핼리버튼에 있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우리는 민중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지면
무쉬에르 알 마스리
격주간 다함께 73호
2006. 2. 8
이슬람주의 단체인 하마스가 지난 1월 25일 치러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전체 132석 가운데 73석을 획득했다. 이 결과는 서방 정부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영국의 혁명적 좌파 주간지 〈사회주의 노동자〉가 가자지구 북부에서 당선한 하마스 소속 의원 무쉬에르 알 마스리(Musheer al-Masri)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덕을 …
네팔 - 왕정 독재에 맞서 총파업이 벌어지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3호
2006. 2. 8
지난 1월 26일 네팔에서 총파업이 벌어졌다. 이 파업은 갸넨드라 국왕의 왕정 독재에 반대하는 야당들이 조직한 것이다. 파업으로 네팔 전역이 마비됐고 왕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가두 시위들이 벌어졌다. 파업은 국왕이 선포한 ‘면피용’ 선거의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에 맞춰 벌어졌다. 7개 정당으로 구성된 야당연합은 이 선거들에 대한 보이코트와 “완전한 민주주의”…
민주노총 지도부 보궐선거 - 혁신은 어떻게 가능한가?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2호
2006. 1. 25
오는 2월 10일 민주노총 차기 지도부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후보 등록이 이제 막 끝났기 때문에 아직 각 후보 진영의 주장과 실천을 비교·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우선 노동운동 위기와 혁신에 대한 논의와 관련해 선거에서 제기될[또는 제기돼야 하는] 쟁점 중 일부를 다루려 한다. | 비정규직 투쟁과 조직화최근 비정규직 조직화 방안으로 지역 일…
아리엘 샤론 ‘전쟁 영웅’에서 ‘평화 지도자’로?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1호
2006. 1. 12
많은 언론들이 샤론을 팔레스타인과 협상을 중시하고 중동의 평화를 추구한 한 인물이라고 추켜세운다. 그러나 14살에 군대에 입대한 이래로 샤론이 가는 곳마다 아랍과 팔레스타인인들의 비명과 피비린내가 끊이질 않았다. 1973년 전역 이후 리쿠드당을 창당한 그는 농업장관과 건설주택장관을 지내는 동안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방 등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에 유대인 …
이스라엘 정치 위기와 팔레스타인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1호
2006. 1. 12
이스라엘 총리 아리엘 샤론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이스라엘 주류 정치 ― 또한 샤론이 이끌어 온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로드맵 ― 의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다. 현재의 불안정은 꽤 오래 전부터 진행돼 온 이스라엘 주류 정치의 위기라는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이스라엘 주요 정당들의 인기는 형편없다. 샤론의 개인적 카리스마가 그다지도 중요한 까닭이…
미국과 영국의 반전운동 “우리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1호
2006. 1. 12
지난 12월 28일 ‘다함께’의 주최로 “야수의 심장에서 들려오는 저항의 목소리 ― 미국과 영국의 반전운동”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김용민 기자가 이 날 토론회의 연사 버지니아 로디노(미국 ‘평화정의연합UFPJ’ 국제연대위원회 공동위원장)와 가이 테일러(영국 ‘저항의 세계화’ 조직 담당 상근자)의 강연과 그 뒤에 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버지니아…
부시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0호
2005. 12. 23
지난 몇 달간 부시는 연이은 악재 ― 카트리나, 비밀수용소 파문, 이라크에서 고전, 철군 논란, 국내 불법 도청과 사찰 폭로 등 ― 로 집권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급기야 지난 12월 16일에는 2005년으로 만료되는 ‘애국법’(일종의 테러방지법) 개정안이 상원에서 부결되는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시는 ‘정면돌파’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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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