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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방한 강연
:
《자본》 코드 풀기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34호
2014. 9. 20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본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 이유 하나는 올해 초 영어로 출간된 책 한 권입니다. 그 책은 프랑스인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쓴 《21세기 자본》입니다. 주류 언론이 이 책에 대해 여러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이 책에 관해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21세기 자본’이라는 책 제목은 사실 마르크스의 걸작 《자본》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
맑시즘2014 하이라이트
:
오늘날의 제국주의 이해하기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32호
2014. 8. 15
오늘날 제국주의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습니다. 단순히 상식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오늘날 세계에서 제국주의는 눈에 띄는 현상입니다. 이라크에서 발을 완전히 빼겠다고 맹세하다시피 했던 오바마 정부 하에서 미국은 어제[8월 8일] 다시 이라크를 폭격하고 나섰습니다. 이렇듯 상식적인 면에서조차 제국주의는 오늘날의 중요한 현실입니다. 상식적 의미로…
급진좌파의 성장과 모순, 혁명가들이 가져야 할 덕목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31호
2014. 7. 19
현재 상황은 역설적이다. 자본이 약하지만 급진좌파는 훨씬 더 약하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자본은 경제적으로는 약하지만 정치적으로는 훨씬 더 강하다. 체제에 대한 대중의 이데올로기적 확신이 강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신뢰할 만한 반자본주의적 대안이 약해서이다. 2008~09년 대불황 이후 경제의 회복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면 자본이 경제적으로 약하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임명을 둘러싼 소동은 민주주의와 전혀 상관 없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128호
2014. 6. 14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에 장-클로드 융커가 되든 말든 대관절 무슨 상관인가? 이 거만하고 별 능력도 없는 인물은 18년 동안 룩셈부르크 총리였다. 조세도피처로 유명한 룩셈부르크의 수장이었다는 것은 그가 유럽연합 내 강대국들의 말을 얼마나 고분고분 따를지 보여 준다. 그래서 그는 2005~13년에 유로그룹(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들의 모임) 의장을 지낼 수 있었…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파이낸셜 타임스〉
의 피케티 공격이 진정 노리는 것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28호
2014. 6. 14
칼 마르크스는 《자본》에서 19세기 중반 영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이 “사심 없는 연구자”에서 자본가 계급에게 “고용된 용병”으로 전락해 가는 과정을 묘사했다. 내가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사례도 그런 경제학자들이다. 그들은 여전히 자본을 대신해 이데올로기적 계급투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의 전투는 5월 23일 저녁 〈파이낸셜 타임스〉가 한 기사를 웹사이트에…
유럽의회 선거
:
극심한 경제 위기가 낳은 충격적 결과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27호
2014. 5. 31
경제 위기가 어찌나 오랫동안 이어지는지 그 와중에 [5년에 한 번씩 하는] 유럽의회 선거가 벌써 두 차례 치러졌다. 이번 선거 결과를 말할 때 경제 위기가 드리운 그늘을 빼놓을 수 없다. 유럽연합 지배자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2009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이전처럼 행동하려 할 것이다. 세 주류 세력(중도 우파, 중도 좌파, 자유주의 세력)은 여전…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과대 포장된 경제 회복과 중국 성장의 현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26호
2014. 5. 17
최근 보도되는 세계경제 관련 뉴스들은 대부분 마술사들의 눈속임이라고 보면 딱 맞다. 물론 선진국들의 경제가 2008~09년의 대불황에서 빠져나와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는 있다. 그런데 언론들은 그런 증거들을 부동산 가격 폭등과 주식 거래 활성화 얘기와 버무려 크게 부풀린다. 그런 얘기가 영국에 관한 것일 때 우리는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과…
알렉스 캘리니코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읽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26호
2014. 5. 17
토마 피케티가 쓴 《21세기 자본》이 5월 초에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서 베스트셀러 2위로 올라섰다. 이 책은 암환자의 애잔한 삶을 다룬 소설과 디즈니 영화를 바탕으로 한 아동용 도서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영국에서는 분위기가 덜 뜨겁지만, 그래도 이 책은 신문·라디오·텔레비전에서 특집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것이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프랑스 경제…
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머뭇거리는 서방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22호
2014. 3. 15
우크라이나에서 파국은 미뤄진 듯하다. 3월 4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기자회견을 열어 크림반도를 넘어 우크라이나 동부까지 장악할 생각은 없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서방의 대응이 별볼일 없으리라는 푸틴의 계산은 옳았다. 3월 6일 유럽연합(이하 EU)은 러시아 제재안에 합의했는데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나마도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우크라이나로부…
크림반도를 둘러싼 제국주의적 갈등에서 판돈을 높이는 푸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21호
2014. 3. 5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장악하자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위기에는 서로 다른 세 종류의 갈등이 중첩돼 있다. 첫째는 십 년 넘게 이어져 온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소련 붕괴 후 시장 자본주의로 전환할 때 부와 함께 막대한 정치 권력을 누린 집단] 무리 간의 대결이다. 이들은 지독하게 부패하고 깡패 같은 자들로, 1991년 독립 이래 우크…
알렉스 캘리니코스
:
세계경제 위기와 저항, 그리고 정치적 리더십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19호
2014. 1. 11
2008년 세계경제 위기(“대침체”)가 즉각 광범한 대중 반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런 점에서 2011년은 거대한 전환점이었다. 반란이 터져나왔는데 그 규모와 국제적 파장은 흡사 1848년, 1917~23년, 1968년의 국제적 반란과 혁명을 재현하는 듯했다. 그리스에서는 총파업이 반복됐고, 스페인에서는 ‘분노한 사람들’ 운동이 광장을 점거했고, […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로 중국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미국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16호
2013. 12. 3
11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타결된 미국 및 5개 “강대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안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미국 의회 내 네타냐후 후원자들은 이란의 핵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종결하려는 이 잠정적 합의를 저지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 타결은 세력 편제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흥미로운 신…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자본주의라는 야수가 입은 치명상은 아직도 여전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14호
2013. 10. 26
영국 정부가 [공공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열메일을 민영화하면서 신규 상장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안겨 주자 런던 금융가는 잔치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 여기에 IMF가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사실을 보탠다면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지는 이유도 알 만하다. 그러나 세계경제를 살펴보면 전반적 상황은 훨씬 더 암울하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새로운 불황으로 빠질 수 있는 미국 예산 위기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13호
2013. 10. 12
미국 대통령 오바마와 공화당이 의회에서 충돌하면서, 미국 연방정부가 또다시 폐쇄됐다. 여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는 백악관과 공화당 주도의 하원이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한 탓에 상당수 공무원이 일시적 해고를 당했다는 점이다. 전에도 연방정부가 폐쇄된 적이 있다. 예를 들면, 1995~96년 민주당 소속 대통령 빌 클린턴과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 뉴…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국가를 보는 세 가지 관점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12호
2013. 9. 28
국가를 잠재적 우군으로 보는 개혁주의 첫째는 체제를 좀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데 함께할 수 있는 잠재적 우군으로 국가를 보는 관점이다. 이런 관점을 공유하는 개혁주의 진영은 중남미 좌파 정부들(특히 브라질의 룰라 정부)의 집권을 역사적 전환점으로 여겼다. 남반구초점의 월든 벨로는 비록 글로 쓸 때는 좀더 신중했지만, 2002년 11월 한 토론회에서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서방으로선 위험한 도박인 시리아 “개입”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10호
2013. 8. 29
8월 2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공격에서 겉으로 드러난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그 공격의 규모는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자신들이 후원하는 다마스쿠스 소재 병원 세 곳에서 신경독소 증상으로 치료받은 사람이 3천6백 명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중 3백55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버락 오바마와 데이비드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혁명 속에서 거듭나는 이집트 민중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우리는 이집트 혁명을 통해 책으로만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다. 이집트 혁명에서 볼 수 있듯, 혁명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거대하고 복잡한 과정이다. 6월 30일부터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면 이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 6월 30일, 폭넓은 야권 연합이 거대한 거리 시위를 일으켰다. 이집트 전역에서 일어난 그 시위에는 대략 1천4백만 …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디트로이트 파산이 강성노조ㆍ과잉복지 때문이라는 거짓말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08호
2013. 7. 26
《디트로이트, 나는 죽고 싶지 않아요》는 앤 조르가카스와 마빈 설킨이 쓴 거대한 산업도시에서 벌어지는 위대한 노동계급 반란을 서술한 책이다. 그 반란은 1967년 운동의 상승 국면에서 벌어졌다. 이 책의 제목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죽은 노동자들에 관한 조 카터의 노래 ‘작업반장님, 일은 하겠지만 죽고 싶지는 않아요’에서 따왔다. 1960년대 말과 1970…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시리아에서 샅바 싸움하는 열강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06호
2013. 6. 8
자유시리아군 아사드 정권에 맞서 전투를 벌이는 혁명 세력. 비행 금지 구역 설정 공군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군사 목표물을 폭격하는 것. 전쟁으로 피 흘리는 시리아를 두고 세계 열강이 서로 싸우는 듯한 모습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연합을 움직여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금수 조처를 풀었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S-300 대공 미사일을 아사…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비틀거리는 ‘아베노믹스’와 세계 자본주의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05호
2013. 5. 31
한동안 금융시장에서 2008년 위기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때 안 좋았던 과거’였다는 식이었다. 5월 21일 미국 증시는 또 한 번 최고치를 갱신했다. 그런데 이틀 뒤에, 금융업계 표현을 빌리자면 “조정국면을 거쳤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9.2퍼센트 떨어졌는데, 2011년 3월 [핵발전소 폭발을 일으킨]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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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