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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67호
:
프랑스 대중이 길을 보여 주다
—
발행 기간
2023년 7월 7일
~
14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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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반란의 불꽃이 타오른 프랑스
지면
찰리 킴버
467호
2023. 7. 6
리옹은 전쟁터가 됐다. 인구 150만 명이 넘는 프랑스 제3의 도시 리옹에서 밤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경멸과 체계적 차별에 시달려 온 사람들이 반란에 나선 것이다. 지난주 알제리계 10대 청소년 나헬이 경찰에게 처형당한 사건을 계기로, 오랜 세월 체제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아 왔다는 정당한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반격에 나섰다. 리옹의 인종차별…
프랑스 소요는 조직 노동계급의 투쟁과 결합될 수 있다
지면
드니 고다르
467호
2023. 7. 6
현재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일은 프랑스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재난의 시대에 살고 있다. 혁명적 기회의 시대인 것이다. 이 혁명적 기회는 재난을 타개할 해법을 제시한다. 다수에게 내리는 재앙을 소수인 자본가 계급에게 내리는 재앙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며칠 동안 프랑스가 밤낮으로 불타고 있다. 경찰서와 도서관, 학교, 그 밖의 많은 …
노동자들, 정부의 강경 우익화에 맞서기 시작하다
김문성
467호
2023. 7. 6
윤석열 정부의 강경우익화 행보가 이어지자 이에 대한 노동자들의 저항도 커지고 있다.(※관련 기사: 👉‘정치 파업’을 하면 안 되나? 👉코로나 방역 해제하니 토사구팽? 👉저항을 이어가는 건설 노동자들 👉포스코 광양제철소 화물연대 전면 파업) 7월 4일 윤석열은 노동자 파업을 민간 투자의 걸림돌이자 국민 경제를 인질로 삼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 전 주에는…
정치 파업이 뭐가 문제인데?
지면
임준형
467호
2023. 7. 6
민주노총이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7월 3일부터 파업과 집회를 하고 있다. 이번 투쟁은 15일까지 이어진다. 정부·여당, 사용자 단체들, 친기업 언론들이 일제히 민주노총 파업을 비난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권 퇴진, 핵 오염수 투기 중단 등 노동조건 문제와 무관한 정치적 목적의 파업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또, 민…
코로나 방역 해제하니 토사구팽?
:
병원 노동자들이 인력확충·임금인상 파업을 예고하다
지면
신정환
467호
2023. 7. 6
병원 노동자들이 인력 확충, 임금 인상,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며 7월 13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민주노총 7월 파업의 주요 부대가 될 듯하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병원 노동자들은 헌신적으로 일하며 중요한 구실을 했다. 정부가 필요한 인력과 시설을 지원하지 않은 탓에 노동자들은 만성적 인력 부족 속에서 자신을 희생해 가며 환자들을 돌…
포스코 광양제철소 화물연대 노동자
:
운송료 인하 막기 위해 전면 파업하다
지면
안우춘
467호
2023. 7. 5
포스코 광양제철소 철강 제품을 운송하는 화물 노동자들(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소속)이 운송료(임금) 인하를 저지하기 위해 7월 3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안전운임제가 일몰되고, 최근 유가가 떨어지자 화주(기업주)와 운송사들은 운송료 삭감에 득달같이 달려 들고 있다. 포스코와 하청 운송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얼마 전 포스코의 물류자…
대법원 타워크레인 월례비 인정 판결 무시
:
윤석열 정부야말로 공갈·협박·갈취범이다
지면
김승섭
467호
2023. 7. 6
윤석열 정부의 공격으로 건설 노동자들의 조건이 악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타워크레인 월례비에 임금의 성격이 있다고 인정하며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 준 대법원 판결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부를 등에 업은 건설 사용자들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을 고용에서 배제하고, 공사 비용을 절감하려고 불법 하도급을 늘리고 안전 규정을 무시하며 무리하게 공사 강행…
정액 인상 투쟁에 나선 공무원 노동자들
지면
양윤석
467호
2023. 7. 6
최근 3년간 공무원 노동자의 임금 인상은 물가상승률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임금인상률은 2021년 0.9퍼센트, 2022년 1.4퍼센트, 2023년 1.7퍼센트에 불과하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퍼센트였고 가스·전기 등 공공요금이 줄지어 인상됐다. 요즘 점심값도 1만 원대인데 공무원의 정액급식비는 한 끼에 6360원꼴이다. 턱없이 부족한 임…
새마을금고 부실 사태
:
늘어나는 가계 빚과 부동산 대출 부실화
지면
강동훈
467호
2023. 7. 6
새마을금고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등 금융 불안정이 심상치 않다. 새마을금고의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2021년 말 1.93퍼센트였던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 말 3.59퍼센트로 올랐고, 지난달 말에는 6.18퍼센트(연체액 약 12조 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저축은행 연체율(5.07퍼센트)보다도 높다. …
그리스 신나치의 의회 진출
—
개혁주의 정당 시리자의 실패가 낳은 결과
지면
이사벨 링로즈
467호
2023. 7. 6
이사벨 링로즈가 그리스 총선에서 의석을 획득한 극우 정당들에 대해 살펴 본다.파시스트들이 대거 그리스 의회로 돌아왔다. 6월 총선에서 파시스트 정당 세 곳이 도합해 거의 13퍼센트를 득표했다. 스파르타당, 그리스해법당, ‘니키(승리)’ 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300석 중 34석을 차지했다. 스파르타당이 4.7퍼센트를 득표하며 세 정당 중 가장 많은 표를 얻…
통제 불능이 될지 모르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면
김인식
467호
2023. 7. 6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개시된 지 한 달이 됐다. 7월 3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서방(과 한국) 언론들도 우크라이나군이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속도는 느리고, 진격도 제한적이다. 6월 29일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 지역에서 1…
미국 대법원의 사회적 약자 우대 정책 공격
지면
김준효
467호
2023. 7. 6
미국 연방대법원이 잇달아 수구 퇴행적인 판결을 내놓았다. 평등과 공정을 들먹이며 이런 공격을 했다. 6월 29일 사회적 약자 우대 조처를 대학 입학에 적용하는 것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다음 날인 6월 30일에는 바이든의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 계획이 위헌이라고 판결했고,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한 기업의 손을 들어 줬다. 29일 판결 직…
긴 글
[완역] 미국 기독교 우파는 어떻게 공화당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는가
—
냉전부터 도널드 트럼프까지
존 뉴싱어
467호
2023. 7. 6
이 기사는 영국의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자 존 뉴싱어가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이론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165호(2020년 겨울)에 기고한 ‘The Christian right, the Republican Party and Donald Trump’를 번역한 것이다.(본지가 2022년에 축약 번역했던 것을 이번에 완역해 발행한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
역전세난과 전세 사기 피해자
지면
정선영
467호
2023. 7. 6
전세 사기 피해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도 광주의 아파트 단지에서 30여 가구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도 또 다른 전세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상반기에 전세 사기 피해자 5명이 자살했고,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처지에 공감하는 공분이 크게 일었다. 그러나 5월 말에 국회를 통과한 전세 사기 특별법은 피해자들을 빚의 구렁텅이에…
핵 무장국들의 로비 단체 IAEA, 눈가림 보고서 발표
지면
장호종
467호
2023. 7. 6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는 핵 오염수 방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순에 지나지 않았다. 사실 IAEA는 10년 전부터 일본 정부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권해 왔다. “2013년 IAEA는 제2차 후쿠시마 제1원전 사찰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문제에 대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야한다’며, ‘이를 위해서…
긴 글
정체성 정치와 앨라이 선언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467호
2023. 7. 7
다음은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의 기자 토마시 텡글리-에반스가 5월 13일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이 주최한 LGBT+ 하루 학교에서 한 발제를 녹취·번역한 것이다.성소수자 운동 내의 주된 경향인 정체성 정치와, 차별 반대 운동을 지지하는 방식으로서 ‘앨라이 선언하기’에 대해 마르크스주의 입장에서 다룬다.지난 5년 동안 수십만 명, 어쩌…
프랑스
:
노조, 좌파 정당 등이 나헬 살해에 항의해 행진하다
찰리 킴버
467호
2023. 7. 9
경찰의 인종차별적 살인에 항의해서 7월 8일 파리에서 2000여 명이 모였다. 경찰의 집회 불허에도 불구하고 모인 것이었다. 또한 마르세유, 낭트, 스트라스브루 등 30여 개 도시에서도 경찰 폭력에 분노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행진이 벌어졌다. 아래의 기사는 이 집회가 열리기 전에 쓰였다.노동조합, 좌파 정당, 운동 단체 100여 곳이 경찰의 나헬 살해 사…
영상
알렉스 캘리니코스 방한 강연
:
마르크스주의 — 오늘날의 의미
467호
2023. 7. 7
발제: 알렉스 캘리니코스(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명예교수,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장) (2011. 7) 마르크스주의가 오늘날에도 들어맞을까요? 마르크스주의가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요모조모 설명합니다. 마르크스주의가 자본주의 경제 문제를 설명해 준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바인데요.…
7월 8일 윤석열 퇴진 집회
:
핵 오염수 방류 지지한 IAEA 규탄하다
집회 취재팀
467호
2023. 7. 9
윤석열이 강경 우익화로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는 만큼 반발도 커지고 있다. 제47차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가 열린 7월 8일도 그런 모습이 드러났다. 경찰은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에 괜한 시비를 걸고, 신고된 인원과 다르다며 행진 출발을 가로막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시청-숭례문 세종대로의 편도 차선은 집회 시작 즈음부터 열기로 가득 찼다. 집회 후 을…
아프리카 난민선 실종
:
‘요새 유럽’ 정책이 또다시 난민을 죽이다
샘 오드
467호
2023. 7. 12
지난 7월 10일, 절박한 처지에 내몰려 작은 보트 세 척에 올라 위험을 무릅쓰고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 했던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지중해에서는 이주민 600명이 살인 행위나 다름없는 일[국경 통제 당국의 방조]에 의해 익사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또다시 그런 일이 되풀이된 것이다. 11일 화요일 현재 각각…
왜 우파는 젠더 이슈에 집착하는가?
정진희
467호
2023. 7. 12
이 글은 7월 12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문이다. 최근 오세훈, 홍준표, 김진태 등 우파 정치인들이 기독교 우파 세력에 동조해 성소수자 혐오를 부추기고 퀴어퍼레이드 개최를 방해했습니다. 이런 방해에도 불구하고, 대구와 서울 모두에서 퀴어퍼레이드가 성황리에 치러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축되지 않고 성소…
온라인 토론회 영상
왜 우파는 젠더 이슈에 집착하는가?
467호
2023. 7. 12
발제: 정진희 (《정체성 정치와 남녀 대립적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적 비판》 저자, 《트랜스젠더 차별과 해방》 편집자) (2023. 7. 12) 퀴어퍼레이드, 학생인권조례 등을 놓고 우파 정치인들이 기독교 우파 세력에 동조하며 성소수자 혐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극우가 부상하고 공식 정치가 우경화한 곳들에서 성소수자 권리, 성교육, 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