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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혁명
실라 맥그리거 방한 강연
:
여성과 《자본론》
실라 맥그리거
217호
2017. 8. 14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오랜 활동가이자, 신간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분석과 성차별, 성폭력》(책갈피)의 저자 실라 맥그리거(사진)가 7월 20~23일 방한해 노동자연대가 주최한 ‘맑시즘2017’에서 연설했다. 이 글은 7월 22일에 실라 맥그리거가 한 같은 제목의 강연을 녹취한 것이다. 이 강연에서 실라 맥그리거는 마르크스가 여성차별과 노동계급 재…
러시아 혁명 1백 주년 연재 27
:
민족 자결권 보장과 혁명의 관계를 이해한 볼셰비키
217호
2017. 8. 10
국제 사회주의는 1917년 러시아 혁명을 관통하는 사상이었다.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과 볼셰비키 당은 러시아에서의 혁명은 국제 노동계급 운동의 일부이며 혁명은 국제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한결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피억압 민족의 자결권을 지지해야 할 필요성 또한 이해했다 “민족 문제”에 대해 올바른 입장을 갖는 것은 러시아 혁명가들에게…
1945년 해방에서 한국전쟁까지
:
해방의 꿈은 어떻게 분단과 전쟁에 짓밟혔는가?
김영익
217호
2017. 8. 9
이 글은 8월 5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고故 함석헌 선생은 1945년 해방 직후 평북 인민위원회 문교부장으로 활동했다가 신의주에서 일어난 반소 학생 시위 사건에 연루돼 월남해야 했다. 그 후 남한에서는 군사독재에 맞섰던 인사다. 그런데 함석헌 선생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찾아왔다.”…
송경동 시인, 미당문학상 후보 거부
:
서정주는 일본 천황과 남한 독재자를 찬양한 반동적 시인이었다
지면
이재환
217호
2017. 8. 9
‘거리의 시인’ 송경동 시인이 미당문학상 후보를 거부했다. 송경동 시인은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미당문학상이 “친일 부역과 5·18 광주 학살과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전두환을 찬양하는 시를 쓰고 그 군부 정권에 부역했던 이를 도리어 기리는 상”이므로 “[그 상을 받는 것은] 민주주의와 해방을 위해 싸우다 수없이 죽어가고, 끌려가고, 짓밟힌 무수한 이들…
러시아 혁명 1백 주년 연재 26
:
새로운 사회를 표현하고자 한 새로운 예술 양식
216호
2017. 8. 1
1917년 러시아 혁명은 사회를 구석구석 뒤흔들었고 예술도 예외가 아니었다. 차르 정권을 경멸했고, 제1차세계대전을 무의미한 살육이라 봤던 작가, 화가, 건축가들이 영감을 표출할 공간이 혁명으로 마침내 열렸다. 이들은 예술이 더는 권력자들의 노리개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수단이자, …
러시아 혁명 1백 주년 연재 25
:
7월 사태 - 위기에 처한 러시아 혁명과 시험대에 오른 볼셰비키
216호
2017. 7. 26
1917년 2월에 러시아 노동자와 병사들은 전쟁을 끝내고, 완전히 다른 사회를 쟁취하고자 혁명에 나섰다. 그러나 2월 혁명 이후 몇 개월이 지나도록 변한 것이 없었다. 이 때문에 차르를 대신해 들어선 임시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져 갔다. 병사들은 여전히 전선에서 죽어가고 있었고 노동자들은 굶주림과 실업에 시달렸다. 토지도 여전히 농민들에게 재분배되지 않았…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30주년
:
“한국 사회에서 가장 거대한 힘을 가진 집단”의 등장
지면
김동철
216호
2017. 7. 18
문재인은 자신이 ‘친노동이자 친기업’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정규직화,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한꺼번에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한다. 30년 전 노동자들이라면 이런 주장에 이렇게 대응했을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자. 우리는 그럴 만한 자격과 능력이 충분히 있다.” 당시 야당인…
러시아 혁명 1백 주년 연재 24
:
혁명은 어떻게 러시아 제국 전체로 확대됐나
215호
2017. 7. 17
1917년에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세 제국 중 하나였다. 경쟁하는 다른 두 제국인 영국과 프랑스와는 달리, 러시아의 영토는 지리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거대한 블록을 이뤘다. 제국은 서쪽으로 핀란드에서 동쪽의 사할린까지 뻗어 있었다. 1914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는 1억 7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중에서 러시아인은 절반이 채 안 됐다…
러시아 혁명 1백 주년 연재 23
:
노동자 혁명은 성 해방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215호
2017. 7. 10
1917년 러시아에서 벌어진 노동자 혁명은 사회를 완전히 바꿔 놓았고 성 혁명도 그중 하나였다. 차르 독재 체제에서 동성애는 불법이었으며 동성애자 남성과 여성은 끊임없이 처벌의 위험에 시달렸다. 동성애자여도 돈이 많은 경우에는 훨씬 더 안전했다. 부유한 레즈비언들은 고상한 사교모임에서 교제할 수 있었고, 상층 계급 동성애자들은 더 안전하게 은밀한 관계…
러시아 혁명 1백 주년 연재 22
:
혁명과 내전 중에도 토론과 논쟁은 중요한 요소였다
215호
2017. 7. 7
우파와 자유주의자들은 블라디미르 레닌과 볼셰비키가 1917년 10월 혁명으로 잔인한 독재 정권을 세웠고, 이견∙논쟁∙소수파 권리 같은 건 모조리 없애 버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공개적 토론은 볼셰비키의 조직 방식이었던 민주적 중앙집중주의의 핵심이었다. 날카로운 논쟁이 수없이 벌어졌다. 1917년 4월에는 2월 혁명 후에 들어선 임시정부를 지지할 것인…
러시아 혁명 1백 주년 연재 21
: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 전쟁에 충실하고 혁명을 배신하다
214호
2017. 6. 30
알렉산드르 케렌스키는 혁명의 파도 맨 꼭대기에 오르려다 고꾸라진 인물이다. 그는 1917년에 노동자들에게 쫓겨나기 전까지 4개월 남짓 러시아의 총리였다. 러시아에서는 2월 혁명으로 구 지배체제인 차르가 타도됐다. 뒤이어 기회를 잡은 자본가 정치인들이 “임시정부”를 세우고 정부를 운영했다. 그러나 그 정부는 계속해서 위기를 겪고 언제나 무너지기 일…
러시아 혁명 1백 주년 연재 20
:
러시아 혁명의 영광과 비극을 모두 보여 준 크론시타트 수병들
212호
2017. 6. 14
수도 페트로그라드 외곽의 한 섬에 위치한 크론시타트 해군기지는 1917년 러시아 혁명의 근거지였고 나중에는 혁명의 쇠퇴를 비극적으로 상징하는 곳이 됐다. 제1차세계대전의 끔찍한 살육은 수많은 병사들이 반란에 나서고 혁명에 동참하도록 했다. 크론시타트 수병들은 이 반란에서 주도적 구실을 했는데,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발틱 함대의 근거지였던 크론시…
인공지능과 언어
:
언어는 기계가 따라잡을 수 없는 인간 지능의 토대
김종현
206호
2017. 4. 28
올해 2월 세종대와 국제통역번역협회가 주최한 ‘인공지능 대 인간 번역 대결’에서 인간 번역사들이 구글 등 3종의 인공지능 번역기를 이겼다. 통번역 전문가 3인이 점수를 매긴 결과 인간 번역자는 평균 24.5점, 기계 번역은 10점을 받아 인간 번역자가 ‘완승’을 거뒀다. 물론 이 결과에 대해 다르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인공신경망 기술기업 관련…
스탈린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최일붕
198호
2017. 2. 24
“비운의 북한 황태자” 김정남이 이복동생의 치명적 경계심으로 마침내 비명에 갔다. 김일성 동생 김영주가 18년 동안 귀양살이를 한 적이 있고,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이 40년 가까이 유럽에서 유배돼 있고,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4년 전 처형됐고, 장성택 처형 이후 장성택의 아내이자 김정일의 여동생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공식석상에 한 번도 모습을…
쿠바가 사회주의라는 신화와 현실
김준효
188호
2016. 12. 2
피델 카스트로가 이끈 쿠바 혁명은 세계사적 사건이었다. 인구 8백만 명의 작은 섬나라가 전 세계에 군사적·경제적 힘을 오만하게 과시하던 미국 제국주의에 맞서 싸울 수 있고 미국이 선호하는 자국 지배자를 거꾸러뜨릴 수도 있음을 보여 준 것이기 때문이다. 집권 3년째인 1961년 카스트로가 이 혁명에 ‘사회주의’의 이름을 붙이면서, 한 세대의 급진주의자·반제…
서평 《정치적 각성: 우리 시대 대표적 리더와 사상가 20인의 인생을 바꾼 정치적 각성의 순간들》
:
낯설지만 흥미롭고 다채로운 비판적 교양 서적
김종현
181호
2016. 9. 20
노엄 촘스키, 타리크 알리, 하워드 진. 목차에서 이 이름들을 보자마자, ‘한번 사 읽으면 본전은 뽑겠다’ 싶었다. 대체로 믿고 읽어 볼 만한 좌파 저술가들이 아닌가. (사실 고백하자면, 이 책에 나오는 20인 중에 이들 밖에 알지 못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그 이상으로 괜찮은 책이었다. 이 책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국제관계연구소 상임…
‘갑을오토텍 투쟁’을 보며 《점거파업 역사와 교훈》을 다시 읽다
:
지금이야말로 이 책을 읽어 볼 기회이자 교훈으로 삼을 때
이재권
178호
2016. 8. 6
《점거파업 역사와 교훈》은 올해 2월에 나온 신간이다. 이 책은 세계 각국에서 벌어졌던 역사적인 점거파업의 경험을 생생하게 보여 주며 그 효과와 여러 교훈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불황기에도 노동자들이 단호하게 싸운다면 양보를 얻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금 파업과 공장 사수 투쟁을 벌이는 갑을오토텍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많은 활동가들이 이 책을 읽는…
동성애 혐오 확산의 일등공신은 제국주의다
지면
김종환
176호
2016. 6. 15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대학살 직후 오바마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적 가치” 운운하며 성소수자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제국주의 매파인 힐러리 클린턴도 성소수자 공동체를 향해 자신이 수호자가 되겠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미국 지배자들은 ’중동이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대체로 동성애를 용인하지 않는 데 반해 서방 사회의 백인들은 우리…
서평 《아랍: 오스만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
:
지중해 서쪽 끝에서 걸프만까지의 아랍 5백년사를 생생하게 그려낸 책
지면
앤 알렉산더
176호
2016. 6. 15
《아랍: 오스만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은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정복부터 현재까지 아랍 세계의 역사를 매우 읽기 쉽게 다룬다. 저자 로건은 생생한 이미지를 풍부하게 사용해 얘기를 푸는데, 1516년 8월의 마르지 다비크 전투가 한 사례다. 이 전투에서 맘루크 술탄의 군대가 이전까지 누리던 중세의 명성을 유럽식 머스킷 소총으로 무장한 오스만 군대가 …
전략적 야권연대의 바탕에 깔린 이데올로기
:
민중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최일붕
168호
2016. 3. 2
총선이 다가오자 전략적 야권연대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략적 야권연대는 ‘민중주의’를 바탕으로 한 점진적 집권 전략이다. 민중주의는 국민 가운데 한줌밖에 안 되는 반민주적·비애국적 무리를 제외한 나머지가 계급을 초월하여 단결해, 그 반동적 극소수를 권좌에서 몰아내자는 사상이자 운동이다. ‘반동적 극소수’로 지목되는 집단은 독재 잔당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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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3호
2025.01.10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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