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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28호
:
진보정당을 지지하라
—
발행 기간
2004년 4월 3일
~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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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화한 여론을 억압하는 선거법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급진화한 여론을 억압하는 선거법 탄핵 반대 운동이 급격히 분출하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부쩍 높아졌다. 촛불시위에 참여해 우익을 규탄하고, 한민당을 조롱하는 온라인 풍자물을 만들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의 어록을 전파하는 등 대중의 정치적 각성은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그러나 선관위와 경찰은 선거법을 빌미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공무원 정치 활동 억압은 독재의 유산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공무원 정치 활동 억압은 독재의 유산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와 전교조, 공무원노조가 잇달아 대통령 탄핵 반대 성명과 시국선언, 민주노동당 지지를 발표하자 정부는 공무원의 정치활동에 대한 제한 법령을 들이밀며 사법처리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헌법재판소는 교육공무원의 정치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정당법’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합헌이라는…
사마르 타파 강제출국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사마르 타파 강제출국강금실 법무부는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중단하라 이 신문이 인쇄에 들어가기 직전에 사마르 타파가 강제 출국 됐다는 소식이 들어 왔다. 4월 1일 새벽 2시, 출입국관리소측은 사마르 타파를 인천국제공항으로 끌고 갔다. 사마르 타파는 지난 2월 15일 출입국 관리소 직원에게 미행·납치돼 여수보호소에 감금돼 있었다. 사마르의 30일이 넘는 단식과…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인용해도 될까요? “우리를 허탈하게 만드는 것은 또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마거릿 대처’를 읽고 있단다.” - 손석춘 〈한겨레〉 기자 “총선이 끝나면 다시 여의도로 돌아갈 사람들이 서민 흉내내는 통에 장사하기만 힘들어졌다.”-영등포 시장 상인, 열린우리당이 폐공판장으로 당사를 옮긴 후 고급승용차들과 전경차들 때문에 차 대기도 힘들다며 손석희:…
열린우리당은 우파를 제압할 수 없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열린우리당은 우파를 제압할 수 없다 탄핵 반대 운동이 급격히 솟구쳐 오른 것은 우파에 대한 반감이 꾸준히 자라 왔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우파는 군사 독재의 잔당들인 데다 신자유주의를 통해 노동자들을 공격했고 철두철미 부패한 자들이다. 우파에 대한 반감 덕분에 1998년과 2002년에 김대중과 노무현이 차례로 집권할 수 있었다.우파 야당들의 노무현 탄핵 의…
민주노동당에 표를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민주노동당에 표를 최근 급격히 분출했던 거대한 탄핵 반대 운동이야말로 김대중과 노무현이 수년 간 방치했던 과제를 단숨에 밀어붙였다. 우파는 완전히 찌그러졌다. 그런데 반사이익을 본 열린우리당은 일찌감치 대중 항의와 거리를 두려 했다. 촛불시위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당이 우파를 제압하는 데에 진지할 리 없다.사실 열린우리당은 파병, FTA, 부안 핵…
여성은 여성에게 투표를?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여성은 여성에게 투표를? 총선을 앞두고 ‘여성의 정치세력화’ 얘기가 한창이다. 의회, 행정부, 사법부 등 각종 국가기관에 여성들의 참여를 늘임으로써 여성 해방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오늘날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갖고 있는 믿음이다. 이것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여성단체들(여성단체협의회나 여성신문 등)만이 아니라 여성연합이나 여성민우회 같은 진보 진영의 여…
2004 전쟁과 변혁의 시대 8월 18일∼22일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2004 전쟁과 변혁의 시대 8월 18일∼22일노무현은 이라크의 재건을 돕기 위해 파병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라크는 미국 기업들의 약탈지입니다.정치가들은 민주주의에 대해 떠들어댑니다. 하지만 돈에 매수되는 게 민주주의입니까? 사장들은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살한 노동자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습니다.세상이 왜…
우익을 동정하지 마라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우익을 동정하지 마라 한민당(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의회 쿠데타에 항의하는 촛불 시위가 고조되자 우익들의 발악도 절정으로 치달았다. 골수 우익들은 대통령 부인의 학력을 문제삼아 상스러운 욕을 해댈 뿐 아니라 주저 없이 낡아빠진 색깔론을 폈다. 탄핵 찬성 집회에서 독일인 의사 출신 우익 선동가 노베르트 폴러첸은 “현재 탄핵 정국은 북한에서 침투시킨 세력들이…
한나라당 새대표 박근혜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한나라당 새대표 박근혜친일·독재·부패 정당의 맞춤 대표 박근혜는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서 “누가 대표가 되는 것이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역사를 이어받으면서 당을 확실히 바꿀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정말이지 친일·독재·부패 정당이라는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역사를 이어받”는 데 박근혜만한 적임자는 없다. 박근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노무현이 “급진 …
이라크 전범 딕 체니가 서울에 온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이라크 전범 딕 체니가 서울에 온다김하영미국 부통령 딕 체니는 눈에 띄지 않게 처신하면서 배후 조종을 하는 데 능숙하다.그는 신보수주의자(네오콘)들의 정신적 지도자이고, 미 국방부 장관 럼스펠드, 국방부 부장관 울포위츠와 절친한 흉측한 전쟁광이다.올해 초 부시 행정부의 전(前)재무장관 폴 오닐은 “딕 체니 부통령은 9·11 테러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이라…
김우용을 석방하라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김우용을 석방하라 김우용석방대책위는 공장 안팎에서 모두 3천9백26명으로부터 김우용 석방 촉구 서명을 받았다. 모금도 1백50만 원이 넘었다. 또, 4월 2일 1차 심리를 앞두고 기아자동차노동조합과 함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와 재판 방청을 조직했다. 주요 서명자는 다음과 같다. 손석춘(한겨레신문 논설위원), 홍세화(한겨레신문 기획위원), 조세희(소설가),…
독자편지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독자편지 거리에서 자신의 힘을 발견하다탄핵반대 시위 때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가운데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른 대안을 찾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홍세화 씨가 강연한 탄핵반대 토론회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정말 열린우리당밖에 대안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최근 민주노동당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아는 바가 없…
물리학자가 본 고속철도 문제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물리학자가 본 고속철도 문제 Q우리 나라 교통체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A 우리 나라 교통체계는 대량수송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 나라는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대량 수송이 유리하지요. 기차는 자동차에 비해 단가도 싸고 오염이 훨씬 적습니다. 유럽·일본도 철도 교통이 발달해 있습니다. 자동차 교통이 발달한 곳은 미국뿐입니다. 미국은 땅이 넓고 상대적…
이주 노동자들이 말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이주 노동자들이 말한다강제 추방 단속 아래 산다는 것은 며칠 전 정부의 강제 추방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는 네팔, 미얀마,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 노동자들 몇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중 여럿이 한국에 들어와 20대를 보냈고, IMF 경제 위기도 경험했다. 그러던 지난 11월 노무현 정부의 강제 추방 정책이 시작되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
흥미진진했던 세계사회포럼 워크숍
:
자본주의 이후의 삶은 어떨까?
지면
조너선 닐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나는 현재 우리 운동 전반에서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는 논쟁을 화두로 발제를 시작하려 합니다. 작년 영국의 반자본주의 시위대 중에는 ‘자본주의를 철폐하고 좀더 근사한 것으로 대체하자’고 쓴 큰 배너를 들고 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 많은 사람의 운동이 처한 상황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무엇에 반대하는지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
이스라엘의 야신 암살
:
무자비한 “국가 테러”
지면
이수현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지난 3월 22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저항 조직 하마스의 창설자이자 정신적 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을 살해했다. 이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인 20여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여섯 명 중 한 명꼴이었다.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지옥의 문을 열었다”며 보복을 맹세했을 뿐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도 …
프랑스 지방선거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프랑스 지방선거정치를 회피해선 안 된다알렉스 캘리니코스가 프랑스 극좌파의 지방 선거 실적에서 교훈을 끌어낸다[ ] 안의 말은 〈다함께〉 편집팀의 부연설명이다. 프랑스 지방선거에 관한 언론 보도 헤드라인은 [프랑스 정치 지형이] 우파 집권당에서 “복수 좌파” 정당들―사회당·공산당·녹색당―로 크게 이동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혁명적 좌파에게는 이야기가 사뭇 다르…
대만 총통 선거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대만 총통 선거대만은 어디로?김용욱3월 20일 총통 선거 이후 대만의 정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현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이하 민진당]의 총통 후보 천수이볜이 50.01퍼센트를 얻어서 당선됐다. 그러나 2위인 국민당·친민당 연합 후보 롄잔과의 표차가 총 득표수의 1퍼센트 미만인 3만 표뿐인 데다, 선거 직전에 일어난 천수이볜 저격 사건과 30만 표에 이르는…
파병 지역이 어디가 되든 안전하지 않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파병 지역이 어디가 되든 안전하지 않다김용욱미국은 남부 1곳과 북부 2곳을 한국군 파병지 후보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실제로는 북부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더는 “미국과 충돌하는 모양새를 보이기” 싫어하기 때문에 미국의 희망대로 북부로 배치될 확률이 커졌고, 미국은 “최대한 안전한 지역에서 한국군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21세기 마르크스주의 - 민족 해방 운동을 지지하기
지면
콜린 바커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1840년대에 영국 식민지 아일랜드에 기근이 닥쳤다. [그런데도] 영국 정부는 아일랜드에서 곡물을 강탈했다. 150만 명이 기아로 죽었고, 150만 명이 이민을 떠났다. 당연히 민족 독립 문제가 아일랜드 정치를 지배했다. 아일랜드는 오랜 투쟁을 치른 후에야 독립을 쟁취했고, 그것도 오직 남부에서만 가능했다. 19세기 말 이후로 민족 독립을 위한 …
영화평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영화평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이 단조롭고 따분한 영화(원제: The Passion of the Christ; ‘구세주의 수난’이라는 뜻. 이하 〈패션〉)는 유대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드러내는 매우 반동적인 영화다. 영화 곳곳에서 유대인은 혐오스럽고 사악하고 냉혹한 생명체로 그려지고 있다.감독인 멜 깁슨 자신은 “그런 의도로 영화를 만든 것은 아니”라며 시치…
공무원노조의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 정당하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공무원노조의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 정당하다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간부 50년이 넘도록 공무원 노동자들은 정치적 자유와 신념을 강탈당했다. 정권을 잡은 세력이 두뇌였고 공무원 노동자들은 팔다리 구실을 했다. 그것이 대다수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 줄 알았다. 정치는 곧 금단의 구역이었다. 저들은 말끝마다 공무원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국민을 위해 편견 없이 일해…
교사들의 정치적 권리를 짓밟는 ‘ 위헌’재판소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교사들의 정치적 권리를 짓밟는 ‘ 위헌’재판소 전교조 공립중등 관악동작지회 교사 바야흐로 너도나도 쿠데타적 사건을 일으키는 시대다. 수십 년 동안 피 흘려 쟁취해 온 진보 운동의 성과를 뒤엎는 반동의 시계 바늘이 춤추고 있다.지난 3월 23일, 공무원노조가 ‘너를 찍지 않고 나를 찍겠다’고 멋지게 선언한 데 이어, 전교조도 보수정치 분쇄를 선언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