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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쿠바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모순
지면
마이크 곤살레스
레프트21 57호
2011. 5. 19
2011년 4월 쿠바 공산당은 당대회를 열었다. 이것은 1997년 이후 최초의 전당대회이자 피델 카스트로가 의장 구실을 하지 않은 최초의 전당대회이기도 하다. 카스트로는 공산당 총서기이자 국가평의회 의장이자 군 최고 통수권자였다. 4년 전 카스트로는 이 권한을 자기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 피델 카스트로보다 다섯 살 어리고 1959년 혁명 때부터 국방부 장…
아이티 지진 발생 1년
:
아이티를 망치는 서방 제국주의
레프트21 49호
2011. 1. 21
강력한 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이티의 대부분 지역은 파괴된 상태 그대로다. 모두가 원조를 약속하고 정치가·유명 인사들과 미군과 유엔군 수천 명이 밀어닥쳤는데도 평범한 아이티인들의 생활은 더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됐다. 아이티는 해외의 개입으로 평범한 아이티인들이 재앙으로 내몰린 최근의 사례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분노와 괴로움이 깊어졌다. 저…
재앙적인 BP의 멕시코만 원유 제거 작업
지면
레프트21 35호
2010. 7. 1
BP는 ‘루키’호의 선장 앨런 크루즈의 삶을 파괴했다. 그는 지난주에 자신의 삶을 포기했다. 앨런의 자살은 BP가 계속 시행하는 파괴의 비극적인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앨런은 낚시꾼 30명 정도가 자주 전세를 내서 낚시 원정에 나가던 고기잡이 배의 선장이었다. 지난 4월 20일 노동자 11명을 죽이고 환경 대재앙을 일으킨 딥워터호라이즌 석유시추선 폭발 …
몬산토의 “관대한 선물”에 항의한 아이티인들
지면
이미진
레프트21 34호
2010. 6. 17
아이티에서 대규모 지진 참사가 일어난 지 다섯 달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거리에는 지진 당시 붕괴된 건물 잔해들이 그대로다. 아이티인들은 비를 피할 집도 없이 굶주리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이 아이티에서 농민들이 옥수수와 채소 종자들을 불태웠다. 진흙 쿠키로 연명하는 아이티 농민들이 배가 불러서가 아니다. 다국적 기업 몬산토는 유전자 조작 종자와 …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
오바마의 카트리나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33호
2010. 6. 4
멕시코만에서 일어난 BP(영국 석유회사)의 원유시추 사고로 얼마나 많은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하다. 그러나 이 사고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환경 재앙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어떤 사람들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처음 사고가 났을 때 BP와 미국 정부는 원유가 하루에 “겨우” 1천…
어떻게 아이티의 진정한 해방이 가능할까?
지면
마크 토머스
레프트21 24호
2010. 1. 28
아이티 민중은 역사적으로 영웅적 항쟁들을 벌였다. 1790년대 노예 반란에서 1980년대 폭군 ‘베이비 독’ 뒤발리에[뒤발리에 가문은 독재 체제를 세습했는데, 아버지 뒤발리에는 ‘파파 독’, 아들 뒤발리에를 ‘베이비 독’으로 불렀다]를 몰아낸 운동까지, 그들은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그들은 다른 곳의 민중과 공통점이 …
미국과 유엔이 아이티에서 한 일
:
특권층을 보호하거나 무능하거나
지면
피터 홀워드
레프트21 24호
2010. 1. 28
2010년 1월 12일 아이티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후 열흘이 지난 지금, 미국과 유엔이 주도한 ‘구호 작전’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명백해졌다. 미국과 유엔은 군사적 필요와 군사 전략을 우선시했고 아이티 민중의 필요를 완전히 배제했다. 그들은 아이티의 끔찍한 빈부 격차를 고착화하고 오히려 심화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곧 시작될 이른바 ‘재건’에서도 동…
아이티
:
진정한 약탈자들은 워싱턴에 있다
레프트21 23호
2010. 1. 20
아이티의 재앙이 발생하고 나흘이 지나면서 언론의 관심이 아이티인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에서 약탈 장면으로 바뀌고 있다. 논의도 “법과 질서” 유지로 바뀌었다. 아이티인들은 야만인들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야만인과 약탈자 들은 미국 지배계급이다. 미국은 아이티의 인프라 재건을 지원해 그 나라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난 2백 년 동…
미국 제국주의가 아이티를 망쳤다
피터 홀워드
레프트21 23호
2010. 1. 20
아이티 지진은 엄청난 파괴와 죽음을 낳았고, 이 나라의 가난 때문에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아이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노예들 자신의 힘으로 노예제를 타도한 나라다. 그러나 12년 동안 싸워야 했고, 그 과정에서 인구의 3분의 1이 죽고 거의 모든 도시와 마을이 파괴되고 모든 경작지가 폐허로 됐다. …
전쟁과 기업주가 아니라 아이티를 위해 돈을 써라
—
부채를 탕감하라 / 미군은 해결책이 아니다
레프트21 23호
2010. 1. 20
아이티를 강타한 엄청난 지진 때문에 아이티인 10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깨끗한 물, 음식, 의료품의 절대 부족과 거리에 방치돼 있는 시신으로 인한 질병 확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지진은 자연재해였지만, 그로 인한 피해 규모와 고통은 자연재해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 체제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아이티인들이 죽어 가고…
아이티는 한국군 파병을 바라지 않는다
김용욱
레프트21 23호
2010. 1. 19
아이티 지진 구호자금으로 유명 패션모델 한 명이 낸 것보다 적은 ‘물경’ 1백만 달러를 내놓고 여론의 비판을 받더니 민간 모금을 포함시키는 사기를 쳐서 (그래도 고작) 1천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생색을 낸 이명박 정부는 유엔평화유지군(PKO) 파병 결의안이 유엔에서 통과되자마자 바로 아이티 파병을 고려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린고비 정부가 드디어 개과천선한 …
미국이 오늘날 아이티의 위기에 책임이 있다
애슐리 스미스
레프트21 23호
2010. 1. 15
냉전기에 미국은 독재자 ‘파파 독’ 뒤발리에와 ‘베이비 독’ 뒤발리에(이 둘은 1957~86년에 이 나라를 지배했다)를 후원해 카스트로의 쿠바에 맞서는 대항마로 삼았다. 미국의 비호를 받은 ‘베이비 독’ 뒤발리에는 1970~80년대에 미국 자본에 아이티 경제를 개방했다. 홍수처럼 밀려드는 미국 농산품 때문에 아이티 농업은 붕괴했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
아이티의 비극
:
자연재해에서 사회적 파국으로
애슐리 스미스
레프트21 23호
2010. 1. 15
지난 화요일[1월 12일]에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지난 2백년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이 도시를 폐허로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번 지진은 리히터 규모 7.0이었고, 규모 4.5 이상인 여진이 화요일 밤과 수요일 아침 사이에 30여 차례나 이어졌다. 이번 지진으로, 부실하게 지어진 주택, 호텔, 병원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대…
아이티 위기의 근원은 식민지 역사다
클레어 퍼몬트
레프트21 23호
2010. 1. 15
2백 년 전에 투쌍 루베르튀르가 이끄는 노예들의 오합지졸 군대가 유럽의 우수한 식민지 군대들을 물리치고 아이티의 독립을 쟁취했다(투쌍 루베르튀르 자신도 노예였다). 이 놀라운 혁명은 아이티 밖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의 지배 열강은 아이티와 아이티 민중의 승리를 결코 잊은 적이 없었다. 1700년대에 아이티(당시 이름은 산 도밍고였다)는 세계에…
온두라스
:
제국주의 쿠데타
피오나 맥파일
레프트21 11호
2009. 8. 6
제국주의는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언급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반면 라틴아메리카를 말할 때 제국주의란 용어는 훨씬 덜 언급되는데,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주로 IMF와 세계은행의 정책들이 [제국주의보다는] ‘세계화’나 ‘신식민주의’의 결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구별은 잘못됐다. 러시아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은 제국주의를 자본주…
카스트로와 쿠바
지면
맞불 76호
2008. 2. 28
지난주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직에서 사임한 피델 카스트로는 20세기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정치 지도자들 중 한 명이다. 거의 50년 동안 카스트로는 강대국 미국의 의사를 거슬렀고, 쿠바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 맞서 살아남았다. 쿠바는 수많은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에게 반제국주의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쿠바는 다른 것을 상징…
코스타리카
:
30만 명이 반FTA 시위를 하다
지면
맞불 59호
2007. 10. 3
지난 9월 30일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서는 10월 7일 FTA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FTA에 반대하는 30만 시위가 벌어졌다. 친미적인 산체스 정부는 중미-미국 자유무역협정(CAFTA) 참여를 통해 미국과 FTA를 맺으려 한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최근에 FTA반대국민투쟁위원회(CNLTLC)를 중심으로 반FTA 운동이 활발히 벌어져 왔다.
멕시코 ― 거리와 숲에서,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가이 스몰만
맞불 56호
2007. 8. 29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州) 산 이시드로 알로아팜의 여성들이 대대로 물려받은 숲을 미국이 후원하는 벌목업체한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싸우고 있다. 산림 파괴에 맞선 시위들은 준(準)군사조직들과 심각한 충돌로 이어졌다. 마을 주민들은 총알 세례를 받았고 임산부 세 명이 용역 깡패들에게 심하게 구타당한 뒤 유산했다. 이 여성들은 최근 치러진 멕시코 …
멕시코
:
신자유주의 정책을 좌절시킨 대중 시위
맞불 31호
2007. 2. 6
지난 1월 31일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서 거의 10만 명이 식료품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집회·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멕시코인들, 특히 빈민들의 주식인 옥수수빵(또르띠야) 가격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폭(40퍼센트)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우유·계란·콩·채소 등의 가격이 급등한 것에 항의하며 물가 통제와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최근 미국 에탄올 연료 산…
멕시코
:
오악사카는 외롭게 타오르지 않아도 된다
데비 잭
맞불 20호
2006. 11. 16
지난 주 〈소셜리스트 워커〉에 아돌포 힐리가 쓴 중요하고 감동적인 글 '오악사카 ― 외로운 불꽃'이 실렸다.[국역: 〈맞불〉웹사이트의 온라인 기사 '멕시코 오악사카 운동 탄압'관련기사 참조)]지난 몇 달 동안 오악사카 주지사에게 충성하는 조직 폭력배들의 만행과 최근 연방군의 탄압 때문에 오악사카 시의 활동가들이 죽고 부상당하고 감옥에 갇혔다."정치 조직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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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4호
2024.05.07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