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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제국주의와 한반도 위기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13호
2003. 7. 26
한반도 위기의 성격을 북한과 미국간만의 또는 한반도와 미국간만의 문제로 협소하게 봐서는 안 된다. 그것은 미국의 세계 전략의 일환이고, 부시가 영구적이라고 말한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이다. “테러와의 전쟁”은 테러리스트들과의 전쟁을 뜻하는 게 아니다. 부시 정권 내 신보수주의자들의 전략적 사고는 9·11과 관계 없이 그 보다 훨씬 전에 만들어졌 다. 심…
한반도 위기와 그 대응 - 해소되지 않은 위기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13호
2003. 7. 26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체제 안전 보장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부시 정부가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자회담과 다자회담에 대한 북미간 의견도 좁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대체로 다음 같은 상황들을 반영한 듯하다. 우선, 북한의 대응(핵 보유 선언 등)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결과를…
조지 W 부시의 부한 인권 비난은 위선이다
지면
이수현
격주간 다함께 13호
2003. 7. 26
조지 W 부시의 부한 인권 비난은 위선이다이수현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북한의 핵 개발 문제뿐 아니라 북한의 인권 상황도 들먹이며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2002년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이 최악의 인권 침해 국가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 사례로, 군사 법정이 “테러” 용의자를 기소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 …
예비 지배자들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예비역 장성 제이 가너 가너는 이라크 재건 및 인도 지원 처장이다. 럼스펠드의 친구인 그는 점령지 이라크의 새 행정청장이 될 예정이다. 지금 그는 공식적으로 L3 커뮤니케이션스 사에서 “휴가중”이다. L3 커뮤니케이션스는 최근 13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짜리 미군 특수부대 “병참 기지” 건설 계약을 따냈다. 가너는 또 L3 커뮤니케이션스의 자회사인 S…
리영희 교수의 국회 앞 집회 연설 - 내가 파병을 반대하는 이유
지면
리영희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평화 국가의 위상이 위기에 처해 있는 이 시각, 며칠 동안 계속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나는 모처럼 갖지 못했던 귀중한 이 기회에 노무현 대통령과 박관용 국회의장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경고하고 아울러 간곡히 부탁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군대를 이라크에 절대 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를 분명하게 알아야 하겠습니다. 대통령과 정…
유엔 무기사찰단장 한스 블릭스의 전력
지면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한스 블릭스는 1990년대 내내 유엔 무기사찰단과 미국의 정보기관·군사연구소들 사이에 긴밀한 연계를 구축하는 활동을 했다. 1990년대 초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었던 블릭스는 CIA한테서 북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사용한 최초의 인물이다. 전직 〈워싱턴 포스트〉 기자 돈 오버도퍼는 “스웨덴 외무장관을 지낸 블릭스 사무총장은 IAE…
독가스 제조소로 둔갑한 빵 제조 공장
지면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한스 폰 스포넥은 전직 UN 무기 사찰단원이다. 그의 고백을 들어 보자. “사찰단은 부시와 블레어가 작년 9월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 가운데서 아무 것도 사실로 발견할 수 없었다.” 지난해 제출된 블레어의 보고서는 이라크의 “유의 시설” 목록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팔루자 소재 피마자 기름 제조 공장”도 끼어 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이…
알 사무드 미사일의 진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무장 해제를 위한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이라크의 알 사무드 미사일이 1백80킬로미터 이상 날아갈 수 있다며 트집을 잡았다. 그러나 이것은 이라크 중부의 바그다드에서 남부의 바스라에도 못 미치는 거리다. 이라크가 보유한 미사일은 어느 것이든 이스라엘이 보유한 무기, 특히 핵무기에 견주면 새 발의 피다. …
블레어의 표절 보고서와 파월의 두둔
지면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토니 블레어의 관료들이 유엔에 제출한 이라크 보고서는 완전한 표절이다. 영국이 제출한 그 보고서의 상당 부분이 〈미들 이스트 리뷰 어브 인터내셔널 어페어스〉 작년 9월호에 실린 한 학술 논문을 모조리 베낀 것이다. 이 글은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이브라힘 알-마라쉬라는 이라크 망명객이 쓴 논문이다. 블레어의 관리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보강하기 위…
이라크 전쟁에 관한 진실 들춰내기
:
파월의 거짓말 퍼레이드
지면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미국 국무장관 콜린 파월은 사담 후세인을 알카에다 조직과 엮으려 했다. 미국은 아부 무삽 알-자르까위라는 인물이 알카에다 세력의 핵심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는 와중에 부상당한 그가 바그다드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자르까위라는 이름은, 전에 미국이 제시했던 길다란 알카에다 지도부 명단에 없다. 한때 아…
부시의 공갈 협박
지면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미국과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 전쟁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공갈·협박·뇌물을 사용하고 있다. 부시와 블레어가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안보리 회원국 15개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또, 그들은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중국·러시아·프랑스) 중 어느 한 국가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그러나 모든 …
독수리 추락하다
지면
이메뉴얼 월러스틴
월간 다함께 21호
2003. 2. 1
[편집자 주] 이 글은 《열린 지성》 11호(2002년 봄ㆍ여름)에 실린 글을 다시 싣는 것이다. 다만 원문과 대조해 몇 군데는 수정했다. 게재를 허락한 《열린 지성》에 감사드린다.팍스 아메리카나는 끝났다. 베트남과 발칸반도에서 중동과 ‘9·11 사태’에 이르기까지 도전들은 미국의 주도권에 그 한계를 드러냈다. 미국은 조용히 사라지는 것을 배울 것인가, 그…
서평
:
《21세기 십자군 전쟁》
지면
승영
월간 다함께 18호
2002. 11. 1
《21세기 십자군 전쟁》, 라울 마하잔, 미토21세기 시작은 9·11이라고 얘기할 만큼 9·11은 세계 정세를 바꿔 놓았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핑계 삼아 아프카니스탄을 폭격했다. 이스라엘, 중국, 러시아도 미국과 비슷하게 행동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군사적 승리를 거둔 미국은 이제 이라크를 공격하려고 한다.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해 오늘도 많…
서평
:
《베트남 10,000일의 전쟁》(마이클 매클리어, 을유문화사)
지면
한상원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지난 세기 미국이 가장 오래 그리고 잔인하게 전쟁을 수행한 곳은 베트남이다. 그리고 BC 7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강대국에 맞서 독립 투쟁을 벌인 민족도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은 베트남 민족이 제국주의와 조직적 내전을 벌이기 시작한 1945년부터 미국이 베트남에서 철수한 1975년까지 30년 동안 베트남 …
노엄 촘스키는 말한다
:
“이 사건은 우익 국수주의자들한테 이용될 것이다”
지면
노엄 촘스키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이번 테러 공격은 끔찍한 잔학 행위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규모는 다른 여러 사건들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예컨대, 1998년에 클린턴이 뚜렷한 근거도 없이 수단의 제약 공장을 폭격하여 의약품 공급이 절반이나 줄어들게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한 경우보다는 훨씬 더 작은 규모다. 당시 그 사건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다.…
미 제국주의의 사악한 역사
지면
조성민
열린 주장과 대안 4호
2000. 9. 1
19세기 말 한줌의 유럽 열강은 자기들끼리 세계를 분할했다. 미국이 그 과정에 뒤늦게 참가했기 때문에 미국의 지배자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벌충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했다. 미국이 첫 번째 목표로 삼았던 것은 중남미였다. 미국의 주요 평론가들은 이렇게 말하기까지 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유럽의 식민지가 됐듯이 남아메리카는 북아메리카의 것이 돼야 한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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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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