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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공격 이후
:
인종차별적 반발에 반대해야 한다
141호
2015. 1. 16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슈퍼마켓에서 일어난 일련의 끔찍한 살해 사건은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인종차별이나 무슬림혐오를 부추기는 데 이 사건이 이용되도록 놔두는 것은 이 사건에 대한 최악의 대응일 것이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과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인 영국독립당 대표 나이절 파라지 같은 교활한 정치인들이 대중의 공포를 자신들의 …
아일랜드 사회적 합의의 쓴 경험에서 배운다
지면
차승일
141호
2015. 1. 10
아일랜드의 사회적 합의 모델이 경제 위기 극복과 노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아일랜드에서는 경제 위기 시기인 1987년에 시작해 2006년까지 3년에 한 번씩 모두 7차례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그 와중인 1995~2000년 아일랜드는 연평균 9.4퍼센트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켈트 호랑이’라고 불렸다. 그 뒤로는 성장률이 다소 떨어졌…
그리스가 저항한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41호
2015. 1. 10
1월 25일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 중단을 약속한 급진좌파 정당 시리자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시리자의 집권은 큰 전진이겠지만 누가 이기든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의 지도적 활동가이자 그 당의 기관지 〈노동자 연대〉의 편집자다.1월 5일 경찰이 한 노동자 집단을 공격했다.…
독일·네덜란드 모델의 실상
:
사회적 대타협은 노동자 간 격차도 줄이지 못한다
지면
강동훈
141호
2015. 1. 10
박근혜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면서 네덜란드·독일 등을 노사 타협의 모범 사례로 꼽고 있다. 노사 타협으로 정규직의 양보를 이끌어내 고용이 대폭 증가하는 “고용 기적”을 이뤘다는 것이다. 경제부총리 최경환은 “[대표적 노동 개혁인] ‘하르츠 개혁’을 한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아일랜드·미국·영국 등 노동의 유연성이 있는 나라들은 다 잘나가고 … 일본…
[이렇게 생각한다] 프랑스 주간지 편집부 살해 사건
:
인종차별과 제국주의 전쟁의 불행한 산물
141호
2015. 1. 8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우익들은 1월 7일 파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해 사건을 이용해 노동자 계급을 분열시키고, 제국주의적 개입을 정당화하고, 무슬림 혐오를 부추기려 한다. 이번 공격이 잘못된 것이고 전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은 거의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인종차별을 조장하거나 전쟁을 정당화하거나 극우에게 유리하게 이용되지 못하도록 해야 …
그리스
:
은행가들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만이 답이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40호
2014. 12. 20
그리스에서 내년 초에 조기 총선이 실시돼 시리자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경제 위기의 대안이 더 중요해졌다고 파노스 가르가나스가 전한다.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의 지도적 활동가이고 그 당의 기관지 〈노동자 연대〉의 편집자다.현재 붕괴하고 있는 그리스 정부는 보수 신민당과 개혁주의 사회당의 연립 정부다. 그리스에서…
돌아온 그리스의 총파업
139호
2014. 12. 6
△11월 27일 그리스 노동자들이 24시간 총파업을 벌이며 아테네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출처 그리스 〈노동자 연대〉 11월 27일 그리스 전역의 작업장이 총파업으로 멈춰 섰고 수많은 사람들이 아테네 거리로 나와 행진을 벌였다. 몇 달 만에 벌어지는 총파업이었고, 2010년 이래 일어난 32번째 총파업이었다. 파업 참가자들은 임금 삭감,…
유럽 반파시즘 활동가 대회
: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서기 위한 연대
지면
브라이언 리처드슨
139호
2014. 12. 6
극우 정당들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좌파들에게 과제가 생겼다. 브라이언 리처드슨이 그리스에서 열린 중요한 반파시즘 회의에 대해 보도한다. 이 회의에서 활동가들은 유럽 대륙 전체에서 극우 정당들을 멈추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올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단연 화제가 된 것은 프랑스 파시스트 정당 국민전선(FN)이 성공을 거둔 것이었다.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은…
그리스
: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며 총파업이 예고되다
파노스 가르가나스
138호
2014. 11. 26
이번 주에 그리스에서 벌어질 총파업은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얼마나 과장된 것인지 보여 준다. 5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 긴축 정책에 맞서 노동자들이 다시 투쟁에 나섰다.이번주 목요일 그리스 전역에서 총파업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은 아주 중요한 시기에 벌어지는 것이다. 마지막 구제금융 분할 차입 시점이 다가오면서 EU와 IMF는 그리…
인종차별은 단지 피부색에 따른 것이 아니다
지면
켄 올렌데
138호
2014. 11. 22
경제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이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반감 속에서 인종차별적 우익 정당인 영국독립당이 성장했다. 다음 글은 서구의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일반적 분석을 포함하고 있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 〈노동자 연대〉 다미안 치트코는 올해 초 런던에서 15명에게 습…
“민중의 삶에는 ‘충격’만 있었습니다”
제인 하디
137호
2014. 11. 10
〈소셜리스트 워커〉가 사회주의 활동가이자 국제 정치경제학 연구자인 제인 하디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폴란드어로 번역돼 출간된 그의 책 《폴란드의 새로운 자본주의》(2009)는 폴란드의 새 좌파들에게 읽히고 있다.동유럽 혁명 뒤에 추진된 구조조정은 어떤 효과를 냈습니까? 동유럽 지역 전체가 서방 자본주의의 이익에 맞게 개조됐습니다. 1990년 IMF와 …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
1989년 혁명 ― 동유럽 정권들은 어떻게 무너졌는가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137호
2014. 11. 10
25년 전 동유럽은 반란에 휩싸였고 베를린 장벽과 스탈린주의 체제들을 끌어내렸다.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이를 환영했다고 토마시 텡글리-에번스가 전한다.“견고했던 모든 것이 대기 속으로 녹아 버린다.”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 쓴 말이다. 결코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사회들도 무너진다는 것을 설명한 이 대목은 1989년에 특히 잘 …
‘독일 모델’의 실상 ②
:
독일 노동자들은 신자유주의 정책에 ‘합의’한 적이 없다
지면
이현주
137호
2014. 11. 8
2000년대 동안 독일 정부와 사용자들은 신자유주의적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독일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사회적 합의’에 매달리며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생활수준을 방어하는 데서 무기력했다. 그 탓에 노동조합의 투쟁력과 조직력도 약해졌다.(이와 관련해 본지 135호 ‘‘독일 모델’의 실상 - ‘사회적 합의 제도’는 노동조합의 투쟁력을 약화시킨다’를 보시오.)…
스웨덴 복지국가의 이면: 개혁주의 환상에 대한 경고
:
사민당의 집권보다 파시스트 정당의 급성장이 더 두드러졌다
지면
차승일
136호
2014. 10. 18
9월 14일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좌파인 사민당이 주도하는 좌파연합이 승리해 8년 만에 정권을 잡았다. 주류 언론은 물론이고 국내 진보 언론들도 사민당의 승리를 부각해 보도했다. 그러나 사민당의 득표율은 2010년보다 0.3퍼센트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따로 있다. 파시스트 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득표율을 갑절 이상으로…
영국
:
보건 노동자 50만 명이 32년 만에 임금 인상 파업을 벌이다
지면
차승일
136호
2014. 10. 18
10월 13일 영국 보건 노동자 50만 명이 4시간 파업을 벌였다. 이 파업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32년 만에 처음으로 일어난 임금 인상 파업이었다. 공공서비스노조(UNISON), 영국일반노조(GMB), 유나이트(UNITE: 운수일반노동조합과 통합기계공전자노조의 통합 노조) 소속 보건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 영국 조산원협회 소속 노동자들도 참…
‘독일 모델’의 실상 ①
:
‘사회적 합의 제도’는 노동조합의 투쟁력을 약화시킨다
지면
이현주
135호
2014. 10. 2
‘독일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 이유 하나는 독일이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노동과 자본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대타협을 이룬 덕분이라고들 한다.(박근혜 정부는 ‘사회적 합의’보다는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듯하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독일 노동자들의 처지는 점점 악화됐다. 노사 간 사회적 …
영국 노동자들이 10월 동시다발 대중 투쟁을 예고하다
지면
차승일
135호
2014. 10. 2
10월 셋째 주 영국 노동자들이 대중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7월 공공부문 노동자 1백50만 명이 파업을 벌인 이래 세 달 만에 일어나는 파업이다. 이 투쟁의 포문을 여는 것은 공공서비스노조(UNISON) 소속 보건 노동자들이다. 10월 13일에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파업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32년 만에 처음으로 일어나는 임금 인상 …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
노동계급의 변화 염원이 일단 좌절되다
차승일
134호
2014. 9. 20
9월 18일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결과 찬성 44.7퍼센트 반대 55.3퍼센트로 독립이 부결됐다. 이번 투표의 투표율은 84.6퍼센트로 평소 선거보다 훨씬 높았다. 그만큼 관심도 높았고, 논쟁도 치열했다. 사실, 올해 초만 해도 스코틀랜드 독립 찬성 여론은 반대 여론보다 20퍼센트 정도 낮았다. 그러나 찬성 여론이 오르면서 투표 직전에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급진좌파의 성장과 모순, 혁명가들이 가져야 할 덕목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31호
2014. 7. 19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이하 SWP) 중앙위원장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자본주의 체제와 유럽 급진좌파의 현 상태에 관한 글을 SWP의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에 기고했다. 그 글을 차승일 기자가 요약해 소개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8월 7~10일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열리는 맑시즘2014 강연을 위해 방한한다. …
성황리에 끝난 영국 맑시즘2014
:
투쟁의 경험을 공유하고 체제 변화의 방법을 토론하다
지면
131호
2014. 7. 19
노동자연대의 자매 단체인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이 주최한 영국 ‘맑시즘2014’가 성황리에 끝났다. 등록자가 2천6백 명을 넘었다고 한다. 영국 ‘맑시즘2014’ 첫 날인 7월 10일은 영국 공공부문 노동자 1백50만 명이 공동 파업을 벌인 날이기도 했다. 7월 10일 저녁에 있었던 개막식은 활력이 넘쳤다. 특히 최근 다섯 달 파업으로 승리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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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3호
2025.01.10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