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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궁지에 몰린 중국의 새로운 지배자들
지면
찰리 호어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찰리 호어는 《천안문으로 가는 길》(책갈피),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노동자연대다함께)의 저자다.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주요 목적은 중국 공산당 내 권력 이양을 순조롭게 처리하는 것이었다. 마오쩌둥 치하에서는 이런 모임이 드물었다. 1949년과 1969년 단 두 차례 있었다. 누가 지도자가 되고 어떤…
중국의 호황은 어떻게 파산했는가
지면
레프트21 88호
2012. 9. 1
중국에는 크게 두 차례의 성장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9년까지다. 두 번째는 1991년에서 2008년까지다. 두 번째 성장기의 바탕을 이룬 것은 흔히 외국 투자와 대규모로 합작한 연안 지역의 수출 산업이다. 이 산업은 농촌 출신 이주노동자들의 끝없는 유입에 힘입은 바가 컸다. 엄청나게 많은 제품을 미국에 수출했고, 의료, 전자,…
중국의 위기 ― 부패, 분열 그리고 경기 후퇴
지면
찰리 호어
레프트21 88호
2012. 9. 1
찰리 호어는 중국의 경제 기적이 수명을 다한 오늘날, 중국 지배계급은 새로운 사회적 격변이 터져 나올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한다. 찰리 호어는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당원이며,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 《천안문으로 가는 길》(책갈피),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다함께)가 있다.올 초 유력 정치인 보시라이의 몰락은 중국 지배계급 내 부…
댜오위다오 ─ 침략과 갈등의 산물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88호
2012. 9. 1
독도 문제와 마찬가지로 댜오위다오 문제 역시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에서 비롯했다. 러일전쟁 10년 전 일본은 청나라와 전쟁을 벌여 승리했고, 전리품으로 타이완을 챙겼다. 댜오위다오도 이 과정에서 일본에 강제 편입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에서 이 섬들은 오키나와의 일부로 간주돼 미국의 신탁통치 아래 놓이고 미군의 미사일 발사용 훈련 기지로 사용됐…
중미 갈등으로 격화하는 동아시아 ‘섬 전쟁’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독도는 동아시아에서 분쟁이 격화하는 여러 지역 중에 하나일 뿐이다. 홍콩에서 출발한 중국 시위대가 8월 15일 일본 순시선의 저지를 뚫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상륙했다. 이들은 오성홍기를 펼치며 댜오위다오가 중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일본 정부 간에 험악한 말들이 오간 것은 물론이다. 이 사건이 보여 주듯이, 남중국해의 스…
광둥성 농민공 저항에서 드러난 것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5호
2012. 7. 7
6월 25일 광둥성에서 터진 농민공 시위는 중국 경제가 불안정에 빠져든 가운데 벌어지는 중국 민중의 수많은 저항 중 하나였다. 이 사태는 현지 치안 요원이 중산시에서 농민공 소년을 심하게 구타한 게 발단이었다. 분노한 농민공들이 지방정부 청사를 포위하면서 항의가 시작됐고, 이웃 지역의 농민공들까지 합세하면서 삽시간에 수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로 …
중국
:
세계경제의 버팀목에서 또 다른 구멍으로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5호
2012. 7. 7
유로존 위기 속에서 중국 경제의 미래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주요 선진국의 위기가 중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들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중국의 경기 지표와 예측들은 하나같이 우울하다. 최근 13개 주요 국제 투자은행이 전망한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7.9퍼센트 안팎에 그쳤다. 특히 유로존 위기의 여파로 중국 수출이 직격…
천광청 탈출이 보여 준 것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1호
2012. 5. 13
중국과 미국의 제4차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인권 변호사 천광청의 탈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가뜩이나 보시라이 사태로 깊은 분열을 드러낸 중국 지배자들에게 또 다른 당혹감을 선사했다. 보시라이 사태가 중국 지배 관료들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와 분열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면, 이번 사건은 중국 국내에서 권위주의적 억압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 줬다. 천…
제주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81호
2012. 5. 13
김지윤은 제주 해군기지 반대 운동 참가자이며, ‘제주 해적 기지’ 표현으로 해군 당국이 고소해 법적 대응 준비 중이다.정부는 제주 해군기지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왔다.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도 이 주장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 그러나 이름을 바꾼다고 군사기지로서의 본질이 바뀌지는 않는다. 이미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이라고…
발전하는 중미 갈등과 동아시아의 불안정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1호
2012. 5. 13
남중국해 스카보러섬(황옌다오)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양국의 해상 대치가 장기간 지속되자, 중국 정부는 군함들을 추가로 집결시키고 필리핀 관광도 중단했다. 중국 관영언론 〈인민일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 참지 말라”며 ‘일전 불사’를 외쳤다. 이 때문에 남중국해에서 조만간 국지전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
지배층 분열을 보여 준 보시라이 파문
지면
찰리 호어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찰리 호어 《천안문으로 가는 길》(책갈피),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다함께)의 저자언론들은 최근 권력에서 밀려난 보시라이에 관해 온갖 선정적 내용들을 보도한다. 특히, 언론들은 보시라이의 처가 한 영국인 기업가 살해 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을 집중 보도한다. 그러나 보시라이의 운명은 현 중국 상황을 잘 보여 주는 사례다. 보시라이는 충…
“중국 전역에서 파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면
제프리 크로설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차이나 레이버 불리틴’(http://www.clb.org.hk)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중국 노동자 지원 단체다. 차이나 레이버 불리틴의 대변인인 제프리 크로설을 만나 최근 중국 노동자 투쟁의 양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최근 중국에서 파업이 많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이 자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독자편지
티베트 저항 운동은 중국 노동자 투쟁과 만나야 한다
지면
김기철
레프트21 80호
2012. 4. 26
4월 19일 중국 티베트 자치지역에서 티베트인 두 명이 또 분신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중국의 탄압에 항의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34명으로 늘었다. 죽음을 불사한 티베트인들의 저항은 바로 60년 넘게 이어져 온 중국의 점령과 지배에 원인이 있다. 그동안 티베트인들은 한족에 비해 정치·경제·민주적 권리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차별과 억압을 받으며 살아야만 …
보시라이 제거의 진정한 배경
:
저항의 폭발을 겁내는 중국 지배자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9호
2012. 4. 13
3월 중순 중국 공산당은 충칭 공산당 서기장 보시라이를 전격 해임했다. 그의 오른팔 왕리쥔이 미국 대사관으로 도망가 망명을 신청한 지 한 달 만이었다. 중국 혁명 8대 원로 중 하나인 보이보의 아들인 보시라이와 같은 정치 거물이 해임된 것은 20년 만에 처음 있는 큰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이 무엇을 보여 주는지에 관한 논의들은 매우 혼란스럽다. …
이어도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7호
2012. 3. 15
이어도 문제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계기는 조중동 등이 3월 3일자 중국 국가해양국 국장의 말을 일주일 ‘뒤늦게’ 발견한 것이었다. 중국 국가해양국 국장은 분쟁 지역에 관해 우려할 만한 발언을 했다. “국가해양국은 중국 관할 해역에 대해 정기적인 권익 보호 차원의 순찰과 법 집행을 하는 제도를 마련했고, 정기 순찰 대상 해역에는 북으로 얄루(압록)강…
티베트인의 목소리
:
중국 정부는 학살자입니다
지면
텐징 민수
레프트21 75호
2012. 2. 16
저는 한국에 거주하며 티베트 음식점을 운영하는 네팔 국적의 망명 티베트 인 민수(텐징 델렉)입니다. 저와 티베트의 모든 이야기를 이곳에 전한다는 것이 부족하겠지만, 지금 티베트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연대라고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지난해 티베트 민중봉기 기념일(3월 10일)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1년 동안 스님 스무 명이 분신해 돌아가셨습니다. …
중국
:
중국 지배자들의 내분 속에 저항이 성장하고 있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5호
2012. 2. 16
보통 때 중국의 주류 정치는 ‘공산당 당원’이라 불리는 ‘돈에 환장한’ 지도자들의 자화자찬 외엔 별게 없다. 그러나 지난주는 달랐다. 중국의 대표적 스타 정치인인 충칭 공산당 서기장 보시라이의 ‘오른팔’ 충칭 부시장 왕리준이 미국 영사관으로 도망갔다. 그는 수백 명의 무장 경관을 대동한 충칭 시장에게 붙잡혔다. 이 사건은 올해 최고위 지도부 물갈이를 앞…
중국의 티베트 유혈진압 규탄 촛불 집회 참가기
:
“티베트에 자유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차경윤
레프트21 74호
2012. 2. 10
‘중국의 티베트 유혈진압 규탄 연대 촛불 집회’가 2월 8일 인사동과 조계사 일대에서 열렸다. 자유를 위해서 분신 할 수밖에 없고, 총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는 티베트의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한국에서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분신, 사망, 부상, 연행 등 참혹한 소식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집회 발언과 유인물 내용이 폭…
티베트인들의 반란을 지지하라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4호
2012. 2. 2
한국에서도 중국의 티베트 유혈진압에 항의하고 티베트인들의 반란을 지지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 행동은 2월 8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다. 최근 소식과 일정을 티베트 연대 운동 단체 랑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랑쩬 페이스북 페이지 facebook.com/rangzenkorea1월 말 중국 쓰촨(四川)성 티베트 자치주에서 중…
중국 광둥성 우칸촌 투쟁의 승리
:
“이것은 승리의 시작이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네 달 동안 부패한 지방 정부에 맞서 싸운 중국 광둥성 루펑시 우칸촌 주민들이 정부에게서 중요한 양보를 얻어 냈다. 시 정부는 우칸촌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감옥에서 숨진 주민 대표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또, 수감된 다른 주민 대표들을 석방하고 주민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촌락 위원회를 인정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는 불법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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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8호
2024.12.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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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