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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제주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81호
2012. 5. 13
정부는 제주 해군기지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왔다.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도 이 주장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 그러나 이름을 바꾼다고 군사기지로서의 본질이 바뀌지는 않는다. 이미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이라고 이름을 바꾼 채 대운하 사업을 강행한 바 있다. 제주 해군기지는 사업 주체가 국방부고, 해군이 전체 예산의 95퍼센…
발전하는 중미 갈등과 동아시아의 불안정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1호
2012. 5. 13
남중국해 스카보러섬(황옌다오)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양국의 해상 대치가 장기간 지속되자, 중국 정부는 군함들을 추가로 집결시키고 필리핀 관광도 중단했다. 중국 관영언론 〈인민일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 참지 말라”며 ‘일전 불사’를 외쳤다. 이 때문에 남중국해에서 조만간 국지전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
지배층 분열을 보여 준 보시라이 파문
지면
찰리 호어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언론들은 최근 권력에서 밀려난 보시라이에 관해 온갖 선정적 내용들을 보도한다. 특히, 언론들은 보시라이의 처가 한 영국인 기업가 살해 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을 집중 보도한다. 그러나 보시라이의 운명은 현 중국 상황을 잘 보여 주는 사례다. 보시라이는 충칭 시 공산당 서기이자 정치 거물이었다. 올 하반기 중국 공산당은 앞으로 5년간의 당 전략을 발표하는 …
“중국 전역에서 파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면
제프리 크로설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최근 중국에서 파업이 많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이 자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법적 권리를 지키려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은 고용주들에게 자기 불만을 제기할 다른 공식 통로가 없습니다. 파업은 노동자들이 고용주들에게 자기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오랫…
독자편지
티베트 저항 운동은 중국 노동자 투쟁과 만나야 한다
지면
김기철
레프트21 80호
2012. 4. 26
4월 19일 중국 티베트 자치지역에서 티베트인 두 명이 또 분신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중국의 탄압에 항의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34명으로 늘었다. 죽음을 불사한 티베트인들의 저항은 바로 60년 넘게 이어져 온 중국의 점령과 지배에 원인이 있다. 그동안 티베트인들은 한족에 비해 정치·경제·민주적 권리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차별과 억압을 받으며 살아야만 …
보시라이 제거의 진정한 배경
:
저항의 폭발을 겁내는 중국 지배자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9호
2012. 4. 13
3월 중순 중국 공산당은 충칭 공산당 서기장 보시라이를 전격 해임했다. 그의 오른팔 왕리쥔이 미국 대사관으로 도망가 망명을 신청한 지 한 달 만이었다. 중국 혁명 8대 원로 중 하나인 보이보의 아들인 보시라이와 같은 정치 거물이 해임된 것은 20년 만에 처음 있는 큰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이 무엇을 보여 주는지에 관한 논의들은 매우 혼란스럽다. …
이어도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7호
2012. 3. 15
이어도 문제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계기는 조중동 등이 3월 3일자 중국 국가해양국 국장의 말을 일주일 ‘뒤늦게’ 발견한 것이었다. 중국 국가해양국 국장은 분쟁 지역에 관해 우려할 만한 발언을 했다. “국가해양국은 중국 관할 해역에 대해 정기적인 권익 보호 차원의 순찰과 법 집행을 하는 제도를 마련했고, 정기 순찰 대상 해역에는 북으로 얄루(압록)강…
티베트인의 목소리
:
중국 정부는 학살자입니다
지면
텐징 민수
레프트21 75호
2012. 2. 16
저는 한국에 거주하며 티베트 음식점을 운영하는 네팔 국적의 망명 티베트 인 민수(텐징 델렉)입니다. 저와 티베트의 모든 이야기를 이곳에 전한다는 것이 부족하겠지만, 지금 티베트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연대라고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지난해 티베트 민중봉기 기념일(3월 10일)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1년 동안 스님 스무 명이 분신해 돌아가셨습니다. …
중국
:
중국 지배자들의 내분 속에 저항이 성장하고 있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5호
2012. 2. 16
보통 때 중국의 주류 정치는 ‘공산당 당원’이라 불리는 ‘돈에 환장한’ 지도자들의 자화자찬 외엔 별게 없다. 그러나 지난주는 달랐다. 중국의 대표적 스타 정치인인 충칭 공산당 서기장 보시라이의 ‘오른팔’ 충칭 부시장 왕리준이 미국 영사관으로 도망갔다. 그는 수백 명의 무장 경관을 대동한 충칭 시장에게 붙잡혔다. 이 사건은 올해 최고위 지도부 물갈이를 앞…
중국의 티베트 유혈진압 규탄 촛불 집회 참가기
:
“티베트에 자유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차경윤
레프트21 74호
2012. 2. 10
‘중국의 티베트 유혈진압 규탄 연대 촛불 집회’가 2월 8일 인사동과 조계사 일대에서 열렸다. 자유를 위해서 분신 할 수밖에 없고, 총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는 티베트의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한국에서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분신, 사망, 부상, 연행 등 참혹한 소식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집회 발언과 유인물 내용이 폭…
티베트인들의 반란을 지지하라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4호
2012. 2. 2
1월 말 중국 쓰촨(四川)성 티베트 자치주에서 중국군이 티베트인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세 명이다. 중국 정부의 언론 통제가 심하지만 일부 언론들과 티베트 망명 단체의 보도를 보면, 지난 2008년 라싸 항쟁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인 듯하다. 2008년 3월 10일 티베트의 주요 도시 라싸에서…
중국 광둥성 우칸촌 투쟁의 승리
:
“이것은 승리의 시작이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네 달 동안 부패한 지방 정부에 맞서 싸운 중국 광둥성 루펑시 우칸촌 주민들이 정부에게서 중요한 양보를 얻어 냈다. 시 정부는 우칸촌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감옥에서 숨진 주민 대표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또, 수감된 다른 주민 대표들을 석방하고 주민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촌락 위원회를 인정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는 불법적으…
국제 항의 성명
:
중국 우칸 촌 투쟁을 지지한다
2011. 12. 21
중국 우칸촌 투쟁 지지한다 - “부패를 종식시키고, 우리 땅을 되찾자” 2011년 11월 21일 중국 광둥성 루펑시에 속한 우칸촌에서 주민 수천 명이 시위에 나섰다. “독재 종식”, “부패 종식”, “정부-기업 야합 종식”, “우리 땅을 돌려 달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주민들은 루펑시 정부 청사로 행진했다. 주민들의 요구는 명확했다. 주민의 동의 …
발전하는 중국 노동자 투쟁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1호
2011. 12. 15
최근 중국에서 노동자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11월 14일에는 중국 내 펩시콜라 공장 다섯 곳에서 공장 매각에 항의하는 파업이 벌어졌다. 며칠 뒤 17일 광둥성의 동관에서는 노동자 수천 명이 임금과 노동조건 악화에 반대해 파업을 벌였고 파업을 강제로 종식시키려는 관리자·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11월 28일 장쑤성 타이창의 일본 전자 제품 공장에서는 …
중미 갈등은 계속 격화할 것인가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최근 오바마 정부는 아시아 태평양 순방 과정을 이 지역에서 미국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했다. 표적은 중국이었다. 오바마는 중국을 배제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선언했고 중국을 겨냥해 호주에 해병대를 배치했고, 중국이 공개석상에서 논의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 외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중국 고위 관료들이 …
중국이 세계경제 위기의 구원투수가 될까?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55퍼센트에 이르고 유럽은 위기에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이 구원투수 구실을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이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이용해 남유럽 일부 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하면서 이런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08년 위기 때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면서 위기를 일시 벗어날 수 있었던 한국 지배자…
중국
:
대중의 분노가 새로운 운동을 만들고 있다
지면
찰리 호어
레프트21 65호
2011. 9. 22
2011년 8월 중국 동북부 다롄 시에서 1만 2천여 명이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화학물질 생산 공장 폐쇄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 정부는 즉각 이 공장의 문을 닫았다. 이것은 1989년 이후 다롄 시에서 벌어진 가장 큰 시위였다. 사실 지난 몇 달 동안 언론의 주목을 받은 파업, 시위와 소요가 중국 곳곳에서 벌어져 왔다. 어떤 사람은 중국판 페…
인민전선의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다 ⑤
:
중국의 ‘국공합작’이 인민전선의 성공을 보여 줬는가?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65호
2011. 9. 22
지금 부르주아 정당을 포함하는 민주대연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종종 중국의 항일 국공합작을 비슷한 사례로 언급한다. 좀더 사악하고 강한 적(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진보적’, 혹은 ‘민족적’ 부르주아와 연합했기 때문에 항일전쟁에서 승리했고 덕분에 나중에 국민당을 물리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공합작은 두 차례 — 1920년대와 1…
중국
:
농민공의 고달픈 처지와 막강한 잠재력
지면
찰리 호어
레프트21 64호
2011. 9. 1
지난 20년 동안의 ‘경제 기적’ 덕분에 중국은 세계적인 공산품 수출국이 됐다. 그러나 그 뒤에는 농민공(농촌에서 도시로 온 이주노동자) 수억 명의 고통이 있다. 불과 2년 전까지도 중국의 성장은 주로 서방, 특히 미국에 소비재를 수출한 덕분이었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대다수 컴퓨터, 핸드폰, 복사기, 신발과 의류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중국의 이런 …
중국
:
성장 뒤에 도사린 극심한 모순과 불평등
지면
찰리 호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중국은 21세기 자본주의의 대표적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이제 다른 나라가 더블딥에 빠질 듯이 보이는 2011년에도 중국 경제는 8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연평균 10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1980년대 초보다 경제 규모가 일곱 배나 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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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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