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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주의자가 말한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 학생 반란으로 중도 정치가 약화되다

파리의 거리에서 만난 드니 고다르는 “지금은 정말 놀라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등학생들의 저항이 커지고 있고 노동조합들도 10월 6일(화) 행동의 날에 힘을 싣고 있다고 한다.

대선을 7개월 앞둔 가운데 학생 저항이 정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몇몇 여론 조사에서는 파시스트인 마린 르펜이 1위, ‘불복종 프랑스’(LFI)의 좌파 정치인 장뤽 멜랑숑이 2위를 기록했다.

인종차별 반대 단체인 ‘연대의 행진’은 10월 24일 파시스트 국민연합(RN)의 당대회장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소셜리스트 워커〉가 사회주의자이자 ‘연대의 행진’ 조직자인 드니 고다르에게 오늘날 프랑스 정치 분위기에 대해 들었다.

지금 프랑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열려 있습니다. 급진화와 정치적 각성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커다란 패배에 부딪히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운동이 동력을 유지하고 확대되고 전진하려면 ‘집중 행동의 날’로 선포된 날들 사이에도 운동을 건설해야 합니다.

화장실을 개선하라는 구호와 팔레스타인 독립 구호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현 국면의 핵심 쟁점은 예산입니다. 보건, 임금, 연금, 교육 예산이 삭감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우리를 위해, 우리의 필요를 위해 돈을 써라, 보건 예산과 교육 예산을 삭감하지 말라”입니다.

운동이 전진할수록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집니다. 중요한 것은 운동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미 이 운동은 전국적이고, 갈수록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10월 5일 월요일 대규모 행동이 벌어질 것이고, 화요일은 최대 규모가 될 것입니다.

9월 29일 교문 앞을 점령한 파리 근교 생드니의 고등학생들 ⓒ출처 Révolution Permanente

운동이 직면한 쟁점은 무엇인가요?

정부가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과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갈라치려 한다는 것입니다. 직업계 학교는 교외에 훨씬 많은데, 그 지역은 더 가난하고 흑인과 아랍계 학생 비중도 더 높습니다.

정부는 직업계 학교 수업을 원격 화상 수업으로 전환하겠다며 등교 중지령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또 직업계 학교 학생들을 폭력적이라고 비난합니다.

‘불복종 프랑스’는 이 운동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파시스트 정당인 국민연합이 7개월 뒤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처음으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이 결코 아닙니다. 사람들은 “다음 선거에서 정말 파시스트 정당이 이기는 것인가?” 하고 묻고 있습니다.

동시에, 수년 만에 처음으로 사람들이 그런 전망에 맞서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개 좌파 개혁주의자들은 선거가 다가오면 온건한 모습을 보이려 합니다. 그러나 ‘불복종 프랑스’는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멜랑숑은 상황에 의해 급진화하고 있는 듯합니다.

9월 29일 경찰은 학교를 봉쇄하던 학생들을 노동조합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격했습니다. 같은 날 멜랑숑은 “저들이 우리 아이들을 공격하고 있다”며 경찰을 비난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멜랑숑은 경찰에 맞서 학생들을 지지하자고 호소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고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국민연합의 승리를 막을 가망이 없다면 마음에 들지도 않는 후보에게 굳이 표를 줄 필요가 없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뭇 다른 방침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멜랑숑은 자신이 그런 염원을 파고들 수 있음을 이해하고 있는 듯합니다.

운동 참가자의 다수가 ‘불복종 프랑스’를 자신들의 조직으로 여깁니다. 심지어 당원이 아닌 많은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청년들은 국민연합에 반대하는 ‘불복종 프랑스’의 구호를 외치고, 그런 구호가 시위에서 가장 널리 외쳐집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를 외친 뒤 멜랑숑을 연호하는 식입니다.

‘불복종 프랑스’가 선거 정당으로서 운동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요?

때로는 선거가 투쟁을 마비시킵니다. 투쟁이 잦아들게 하고 노동조합 투쟁마저 사라지게 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멜랑숑이 대선에서 많은 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것이 투쟁에도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불복종 프랑스’는 지역마다 행동대를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매우 취약하고, 얼마 전까지는 운동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지 못했습니다. 이번 운동을 계기로 이들은 세력을 키우려고 할 듯합니다. 시위대 속에 ‘불복종 프랑스’의 잠재적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 행동대는 큰 대오를 꾸려서 깃발을 들고 시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불복종 프랑스’는 운동을 통제하거나 지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많은 운동 참가자들이 ‘불복종 프랑스’의 사상을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불복종 프랑스’는 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운동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시위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더라도, 승리를 거머쥐려면 혁명적 조직이 필요합니다.

‘연대의 행진’은 10월 24일 국민연합 당대회장 앞에서 맞불 집회를 조직하고 있나요?

‘연대의 행진’은 ‘불복종 프랑스’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멜랑숑은 학생 운동이 인종차별과 국민연합에 반대하는 정서와 만나야 한다고 여기는 듯합니다.

그러나 현재 ‘불복종 프랑스’는 국민연합 당대회에 맞선 전국적 동원을 바라지 않습니다. 일부 지역의 당원들은 동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청년들이 우리의 주장을 경청합니다. 그러한 정서를 ‘불복종 프랑스’ 지지층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불복종 프랑스’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국민연합 당대회에 맞선 맞불 집회에 가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여깁니다.

번역: 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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