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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이재명 정부 팔레스타인과 중동 전쟁 이주민·난민 긴 글

스페인, 독일, 벨기에, 포르투갈 ...:
프랑스와 함께 유럽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항들

10월 4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행진하는 청년들 ⓒ출처 Sindicato de Estudiantes

프랑스에서 전개되고 있는 저항은 유럽 곳곳에서 벌어지는 반격의 일부이기도 하다.

스페인

스페인에서는 87세의 여성 마리아카르멘이 71년간 살아온 집에서 강제 퇴거당한 것에 대한 항의로 촉발된 투쟁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 주요 도시의 광장들에는 주거난 해결 등을 요구하는 농성 캠프가 차려졌다. 많은 사람들은 주거난에 항의해 행동에 나섰지만 인종차별, 파시즘, 전쟁에 대한 반대 정서도 광범하다.

10월 4일 스페인의 약 50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마드리드에서는 약 50만 명이 행진을 벌였다.

이 행동은 스페인 사회당 정부가 집세 동결 등 긴급 주거난 대책을 의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한 직후에 벌어졌다. 그 입법은 의회에서 우파의 반대에 부딪혔다.

거리의 분노는 대부분 총리 페드로 산체스를 향했다. 이에 대응해 산체스는 11월 29일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스페인의 양대 노총인 노동자위원회(CCOO)와 노동총연맹(UGT)은 선거운동 기간에 주거난과 임금 문제로 하루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두 노총이 전국적 파업을 벌이기로 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마드리드에서는 10월 14일부터 교사들이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다.

거리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투쟁적이고, 조기 총선이 다가오는 동안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듯하다.

산체스는 우파 때문에 주택난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조기 총선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산체스 정부 또한 운동이 분출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집세 동결에 나섰다. 보통 사람들이 주거난으로 고통받아 온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였는데 말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파인 국민당과 파시스트인 복스의 연정이 들어설 전망이 유력하다. 그런 상황에서 산체스는 ‘차악’으로 선택받으려 한다.

그러나 복스가 정부에 진출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운동은 오히려 더 대차게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사회당 산체스 정부가 긴축과 군비 증강을 추진하며 지지를 잃는 동안, 스페인 우파 진영에서는 더 오른쪽으로의 재편이 이뤄졌다. 전통적 우파인 국민당은 복스를 견제한다며 더 우경화했고, 이는 오히려 복스의 입지를 강화했다.

현재 복스는 광장 점거 운동을 정면 공격하고 있다. 그 운동을 “국가의 적”으로 규정하고 광장을 “청소”하러 자신들의 거리 깡패를 보내려 하고 있다. 복스 주요 인사가 직접 최루 스프레이로 시위대를 공격하기도 했다. 복스는 자신들이 집권하면 좌파와 운동을 분쇄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시위대는 파시스트 깡패들을 몰아내고 광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행동으로 여기에 맞서고 있다.

선거 결과에 무관심하지 않으면서, 파업이 상징적인 선거운동 제스처에 그치지 않도록 아래로부터 파업을 건설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독일

독일에서는 9월 25일 징병제에 맞서 4만 5,000명의 청소년들이 수업 거부를 벌였다. 10월 2일에는 징병제 반대 문화제에 청소년 2만 명이 참가했다.

10월 3일에는 전통적인 평화 운동의 호소에 따라 베를린에서 최대 2만 명, 슈투트가르트에서 1만 5,000명이 시위를 벌였다. 파시스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대한 반대와 팔레스타인 연대가 시위에서 두드러졌다.

노동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9월 26일에는 17만 5,000명이 복지 삭감에 맞서 시위를 벌였다. 9월 말에는 자동차 공장 폐쇄 위협에 맞서 노동자 17만 5,000명이 또 다른 시위를 벌였다.

9월 말 징병제 부활, 복지 삭감에 반대하는 독일 청소년들의 행진 ⓒ출처 ijv_hamburg

벨기에·포르투갈

벨기에에서는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대규모 시위·파업과 교육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저항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10월 6~8일에는 대규모 학생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12일에는 공공부문 노동자 파업으로 철도·대중교통·학교·방송·공공서비스 등이 차질을 빚었다.

포르투갈에서는 35만 명 이상의 공무원 노동자들이 임금 15퍼센트 인상을 요구하며 전국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 이를 시작으로 10~11월에 일련의 쟁의가 예정돼 있다. 프랑스의 ‘연료비 시위’와 같은 날인 10월 17일에도 집중 집회가 잡혀 있다.

공통점

저항이 분출하는 모든 나라에서 활동가들은 팔레스타인이 불복종과 저항의 상징으로서 갖는 중요성에 관해 언급한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싼 행동들은 다른 쟁점들을 둘러싸고 싸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냈다. 특히, 이탈리아의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들은 노동자들이 임금이나 노동조건뿐 아니라 반제국주의를 위해서도 싸울 수 있음을 보여 줬다.

10월 30일에는 이스라엘행 무기 수송을 막기 위한 프랑스, 그리스, 바스크, 이탈리아, 튀르키예, 모로코 등지의 항만 노동자들의 국제 행동이 벌어질 예정이다.

불평등과 생계난은 국경을 가로질러 벌어지는 문제이고, 정치와 경제는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다. 프랑스의 시위는 학교와 대학, 일터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벌어졌지만, 경찰과 파시스트들, 부자들에 대한 깊은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저항 모두에서 계급적 요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의 시위에 일부 노동자들(노동조합 가입 여부를 불문하고)이 재빨리 가세했다. 스페인의 운동은 2011년의 광장 점거 운동과 달리 노동계급 정체성을 매우 뚜렷하고 의식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자주 외쳐지는 구호의 하나는 “노동계급 투쟁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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