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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로 노동자의 힘은 약해졌는가
지면
이종길
레프트21 27호
2010. 3. 11
경제 위기의 고통을 떠안으라는 위협을 뚫고 ‘하이킥’을 날린 그리스 노동자들은 자본의 세계화로 노동자들의 힘이 약해졌다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론의 정설도 함께 날려 버리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을 위축시켜 온 세계화론의 핵심 주장들은 생명력이 꽤나 질긴 듯하다. 특히, ‘세계화 때문에 자본은 공장을 손쉽게 해외로 옮길 수 있다’는 가정은 진보진영조차 …
공공
·
운수노조 통합을 지지하며
지면
심선혜
레프트21 27호
2010. 3. 11
3월 19일 공공운수연맹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운수노조와 공공노조의 통합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두 노조의 통합 안건은 최근 운수노조와 공공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모두 통과됐다. 공공운수연맹 일부 대의원들은 몇 가지 이유로 이를 반대한다. 하지만 더 큰 단결을 통해 정권과 자본의 공격에 맞서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열망은 정당하다. 공공부문 사유화와 노동법 개악…
쌍용자동차
:
이명박에게 애걸복걸해서는 고용을 지킬 수 없다
지면
양형근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쌍용차 독자노조[쌍용차 파업 이후 사측이 개입해 민주노총 탈퇴 공작을 하며 만든 노조] 위원장 김규한이 이명박에게 “눈물의 편지”를 보냈단다. 지난해 투쟁으로 “국가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을 ‘반성’한다”면서 “부디 자금 지원을 해 달라”고 애걸복걸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 투쟁은 정당했다. 누가 부도 사태의 원인을 만들었는지 잊…
MBC 노조
:
관제 사장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27호
2010. 3. 11
MBC 노조가 ‘낙하산 사장’ 김재철의 출근을 저지한 지 사흘 만에, 황희만 보도본부장·윤혁 제작본부장을 교체하면 사장을 인정하겠다고 합의했다. MBC 노동자들의 열의도 높고, 시민·사회단체들도 재빨리 대응기구를 꾸려 연대하는 상황에서 MBC 노조가 갑작스레 합의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MBC 노조 이근행 위원장도 “말도 붙이지 말아야 …
공무원노조 설립신고 재반려 이후
:
공무원노조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지면
양윤석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이명박 정권의 공무원노조 탄압이 막장에 이르렀다. 정부는 공무원노조 설립신고를 또다시 반려했고, 노조의 생명과도 같은 조합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행안부는 아예 ‘정부정책 반대 금지’ 복무규정을 만들어 공무원 노동자들이 인터넷에 정부 비판 글을 쓰는 것도 처벌하겠다고 벼른다. 지난해 “정권이 아닌 국민의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신…
미국 학생 시위
:
1백 개 대학에서 벌어진 교육 공공성 방어 시위
지면
천경록
레프트21 27호
2010. 3. 11
3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40년 만에 가장 큰 학생 시위가 일어났다. ‘교육 수호를 위한 행동의 날’을 맞아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최소 32개 주의 1백 개 대학에서 각각 수백 명, 많게는 2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주립대(UC) 등록금을 올 가을까지 32퍼센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미 2002년…
숙명여대 학칙개정 운동
:
“학교의 감시대상에서 학교의 주인으로!”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지난 1월 숙명여대 당국이 학생들을 사찰했다는 것이 폭로됐다. 학교 부처인 ‘학생문화복지팀’(이하 학복팀)이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숙대 학생들이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 쓴 글 등을 수집한 문건이 발견된 것이다. 학교를 비판하거나 광우병 촛불집회와 관련한 글들이 주요 스크랩 대상이었다. 학교는 해당 글을 쓴 학생들에 대한 세세한 정보도 수집했다. …
일방적 구조조정에 맞서는 중앙대 구성원들
:
“취업 전문 학원화 반대한다”
지면
여승주
레프트21 26호
2010. 3. 11
중앙대 당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교수, 학생, 직원이 함께 항의하고 있다. 지난 3일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서울)흑석캠퍼스 총학생회, 대학원 인문계열 대표, 직원노조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우려와 분노를 밝혔다. 기자회견 후에는 문과대 학생들 중심으로 1백 명이 모여 ‘구조조정 반대’ 촛불을 밝혔다. 독문과·일문과·불문과의 학생과 교수 …
중국이 독재 국가가 아니라고?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지금 중국에서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가 한참이다. 중국 정부는 늘 하던 대로 억울한 사연을 청원하려고 베이징 시내에 와 있던 딱한 처지의 사람들을 잡아 어디론가 보냈다. 지난해부터 잡혀간 이른바 반체제 인사들은 강제 수감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의 죄는 언론·결사 등 너무나 기초적인 민주적 권리를 요구한 것이다. 이것이 현 중국 정부가 내세우는 ‘조…
중국 모델은 신자유주의의 대안이 아니다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27호
2010. 3. 11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는, 전 세계를 강타한 뒤 지금은 잠시 진정되는 듯하다. 그럼에도 이 위기가 끝났다고 단언할 수 없는 이유는 두더지 게임처럼 세계경제의 약한 고리에서 위기가 나타나 다시 세계경제를 집어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부 유럽에서 위기 재발의 전조가 나타났지만 내일은 동유럽이나 또 다른 곳이 될 수…
독자편지
명지대 - 학내 언론 탄압을 막아 내다
지면
박용석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지난 2월 27일 명지대학교 당국은 전화 한 통으로 명지대학교 학보 〈명대신문〉에 ‘발행 정지’를 통보했다. 신문이 막 인쇄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기자들의 단호한 대응으로 발행 정지됐던 신문은 일주일 늦춰 3월 8일에 발행될 수 있었다. 학교 당국이 전한 발행 정지 이유는 학생회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시비를 둘러싼 논쟁에 …
독자편지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김연아 신드롬이 불편한 이유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27호
2010. 3. 11
며칠 전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엉망으로 만들어 줘서 좀 뿔이 났다. 알고 보니 점원들이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속재료를 잘못 넣은 것이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업무를 중단하고 다 같이 모여 김연아 경기를 봤다.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요즘 같은 때 사람들은 경이적인 경기 장면을 보면서, 김연아가 넘어져 주저앉아 울먹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고달프고…
고대생 자퇴
:
“스무 살이 되어서도 꿈을 찾는 게 꿈이어서 억울하다”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오늘[3월 10일] 오전, 백지에 매직으로 투박하게 쓴 대자보 하나가 고려대 학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이 글은 교내를 오가는 학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오늘 저는 대학을 그만둡니다. 진리도 우정도 정의도 없는 죽은 대학이기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는 김예슬 학생에게 사진 촬영과 인터뷰…
독자편지
탈북자들에게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
지면
윤지혜
레프트21 27호
2010. 3. 11
〈레프트21〉 26호에 실린 ‘더 나은 삶은커녕 빈곤과 차별에 허덕이는 탈북자들’ 기사를 보며 예전에 탈북자 한 분을 만난 기억을 더듬어 봤다. 그는 대책 없는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탈북자들은 1인당 지원금을 1천9백만 원 받는데 그중 1천3백만 원을 임대아파트 보증금으로 내고 나면 고작 6백만 원으로 생활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지원금이 3천…
독자편지
신문의 재발견
지면
이은미
레프트21 27호
2010. 3. 11
3월 7일에 열린 ‘낙태금지 논란, 어떻게 봐야 하는가?’ 토론회를 알리기 위해서 홍대 가판에서 〈레프트21〉 신문을 사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연락을 했다. 전화를 걸기 전 잔뜩 긴장했다. 낙태 문제가 워낙 민감한 문제이기에 질문을 하거나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나는 조심스레 말문을 열고 신문에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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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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