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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신문의 재발견
지면
이은미
레프트21 27호
2010. 3. 11
3월 7일에 열린 ‘낙태금지 논란, 어떻게 봐야 하는가?’ 토론회를 알리기 위해서 홍대 가판에서 〈레프트21〉 신문을 사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연락을 했다. 전화를 걸기 전 잔뜩 긴장했다. 낙태 문제가 워낙 민감한 문제이기에 질문을 하거나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나는 조심스레 말문을 열고 신문에서 내…
독자편지
나의 편견을 깨뜨려 주는
〈레프트21〉
지면
편광명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저는 〈레프트21〉을 정기구독하는 현대차 정규직 남성 노동자입니다. 저는 동성애에 대해 편견이 심했어요. ‘변태’라고 생각했고, 에이즈를 퍼뜨린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신문을 보고 토론할 때까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커밍아웃한 동성애자가 동성애에 대해 강연한 적이 있는데, 친구와 같이 가서 마주보고 얘기도 나누고 악수까지 했는데 에이즈를 옮기…
독자편지
낙태는 범죄가 아니다
지면
이미진
레프트21 27호
2010. 3. 11
나는 산부인과 주변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 하루에 수십 명의 여성들이 피임약을 구입하러 온다. 그중 응급피임약을 처방받아서 오는 여성들은 내가 여성임에도 쭈뼛쭈뼛 처방전을 내민다. 나 역시 약을 숨겨 주면서 속삭이듯이 복약상담을 한다. 그럼 그 여성은 약 한 알을 꿀꺽 삼켜 버리곤 죄인인 양 약국을 황급히 나간다. 낙태 시술 후 처방을 받아온 여성들…
금속노조 경주지부 연대 파업
:
“자본의 공격을 막으려면 한 작업장의 문제도 함께 싸워야”
지면
이재환
레프트21 27호
2010. 3. 11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주지부 소속 조합원 3천여 명이 “발레오만도 불법직장폐쇄 철회, 용역깡패 철수와 성실대화 촉구, 강기봉 사장 사죄와 사퇴, 경찰의 노동탄압 중단”등을 요구하며 3월 9일 전면 연대 파업에 돌입했다. 자동차 부품 회사인 발레오만도는 지난 2월 4일 단체협약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경비업무를 외주화(아웃소싱)했다. 노조가 이에 항의해…
현대차 전주공장
:
비정규직 일자리를 위해 정규직이 잔업을 거부하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27호
2010. 3. 11
현대차 전주공장 노동자 3천5백여 명이 비정규직 18명의 해고를 막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아름다운 연대”는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시달리는 많은 노동자들에게 큰 위안과 가능성을 보여 줬다.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처한 것은 사측이 버스 판매가 부진하다며 생산 속도를 낮추고 인원을 조정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내가 전주공장에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승리의 비결을 말한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전면파업으로 정리해고를 중단시킨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물러서지 않고 싸운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지난 두 달간 뭐든 했어요. 부산 시내도 매일 돌아다니고, 서울 가서 집회도 하고, 임금이 깎이는 것도 마다 않고 잔업 거부, 부분파업도 계속했습니다.” “팀장들이 돌아다니며 ‘몇 푼이라도 쥐어 줄 때 명예퇴직해라, 나중에는 한 달 …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키 리졸브 훈련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27호
2010. 3. 11
한미연합사령부는 3월 8일 최첨단 대량살상무기를 동원해 ‘키 리졸브’(주요한 결의) 훈련을 시작했다. 키 리졸브 훈련은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과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2008년에 RSOI(한미연합증시증원연습)을 대체한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다. 키 리졸브 훈련은 그동안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킨 주요 요인이었다. …
‘5+4 회의’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수많은 사람들이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을 패퇴시키고 싶어 한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2월 4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 심판론’(45.7퍼센트)이 ‘국정 안정론’(38.3퍼센트)보다 우세했다.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해 야 5당이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정서도 강하다. 1월 19일 TNS가 한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하겠…
추천 소설
:
《사이더 하우스》
지면
이서영
레프트21 27호
2010. 3. 11
1930년대 대공황기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낙태가 금지된 시대를 이야기한다. 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하나의 진리는, ‘여성이 원한다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출산이든 낙태든. 낙태가 금지된 세계를 존 어빙은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낙태를 하기 위해 독극물을 너무 먹어서 몸이 ‘문스터 치즈’처럼 물렁물렁해져서 죽어…
추천 영화
:
<더 월>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지난 수십 년간 낙태 논쟁이 중요한 사회적 쟁점이 돼 온 미국을 배경으로, 낙태를 둘러싼 세 가지 이야기를 풀어낸다. 데미 무어가 주연한 첫 편은 낙태를 처벌하던 1952년에 한 여성 노동자가 낙태를 결심하고 불법 낙태 시술을 받는 과정을 그렸다. 둘째 편은 경제 위기 시기인 1974년에 이미 네 아이를 낳은 여성이 정말 하고 싶은…
여성을 궁지에 몰아넣을 낙태 단속 중단하라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27호
2010. 3. 11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낙태 시술 병원을 고발한 것도 모자라, 이제 정부가 직접 낙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불법 인공임신중절예방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핵심은 ‘불법 낙태 신고 센터’를 만들어 낙태 시술 산부인과를 제명하겠다는 것이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해 핫라인을 설치하겠다고 하지만, 상담의 목적은 …
총파업이 포르투갈을 뒤흔들다
지면
쿠스타보 토시아키
레프트21 27호
2010. 3. 11
포르투갈 노동자 수십만 명이 지난주 목요일[3월 4일] 총파업에 참가했다. 쓰레기 수거 서비스가 중단됐고 학교 수백 곳이 문을 닫고 많은 보건의료 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조세노조의 부위원장인 마르셀루 카스트루는 조세 부문에서 80퍼센트 이상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참으로 역사적인 파업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파업에…
노엄 촘스키 등이 볼리비아 기후변화 세계민중회의를 지지하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지난해 말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아무 성과 없이 끝나고 며칠 뒤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이 코펜하겐 회의 실패를 비판하며 “지구의 권리와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민중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의는 4월 20~22일에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개최된다. 회의 소집 대상에 정부들도 포함돼 있긴 하지만, 이 회의는 코펜하겐 회담장 밖에서 행진한 10만여…
세상은 요지경
지면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정부가 만드는 자료들을 보면 절박감이 느껴지지 않고 너무 구태의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도 일자리 걱정을 안 해 본 엘리트들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 얼굴에 침 뱉는 이명박 이명박: “약자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작년부터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다” 사회적기업 대표: “대통령께서 [사회적기업에] 직접 투자를 해 …
“촛불을 모욕한 주성영과 싸워 이기고 싶습니다”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27호
2010. 3. 11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내가 고대생이 아니라고 발언한 한나라당 의원 주성영이 결국 명예훼손에 손해배상을 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주성영은 자신의 주장은 단지 내가 “특정한 당적을 가지지 않은 일반 시민인지 여부에 초점”이 있었을 뿐이며 “촛불집회 주도자가 선량한 시민이라는 반대 패널 진중권 교수의 주장을 반박하는 차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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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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