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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서 새로운 형태의 민주주의가 탄생하다

리비아 제2의 도시이자 리비아 혁명의 탄생지인 벵가지에서는 혁명 과정에서 탄생한 혁명위원회가 공식 기구로 탈바꿈했다.

이 위원회는 항쟁 지도부, 존경받는 지역 인사들과 반란을 일으킨 군부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국가의 모든 기능 ― 감옥, 군대, 경찰, 재판소 등 ― 을 대중 통제 아래 두었다.

위원회는 필요를 기준으로 식량을 분배하고 기업들이 방기한 이주노동자 수천 명의 복지를 책임지고 있다.

또,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고 첫 혁명 신문을 발행했다.

노동자 위원회는 전력발전소, 항구, 공항 같은 중요한 공공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다.

벵가지 혁명위원회는 전국적 혁명 기구인 전국위원회를 결성해 리비아 전역에서 우후죽순처럼 나타난 민중 위원회들을 서로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옛 정권에서 이탈한 자들이 이런 위원회들의 정당성에 도전하고 있다.

옛 법무부 장관인 무스타파 모하메드 압델 잘릴은 벵가지에 나타나 자신의 통제를 받는 ‘임시 정부’의 결성을 선언했다.

그는 카다피 정부 아래 체결된 석유 개발 계약과 기타 권리들을 가지고 미국, 유럽, 국제 기업들과 거래하려는 리비아 외교관과 기타 인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혁명위원회들은 잘릴의 선언에 크게 분개했고 그의 ‘임시 정부’가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고 선언했다.

혁명위원회는 카다피 정부 자산 동결과 ‘용병 전투기들’의 비행을 중단시키는 것을 제외한 모든 외국 군대 개입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위원회들은 리비아 전체를 민중 통제 아래 둠으로써 혁명을 심화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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