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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이명박의 ‘폴리페서’들은 강단에 설 자격 없다
지면
김재린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나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이다. 얼마 전 수강신청을 하던 중 보고 싶지 않은 이름을 보게 됐다. 지난 학기에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수석을 지내던 김병국 교수가 다시 학교로 돌아온 것이다. 김병국 교수는 지난 학기에 ‘비교정치’ 수업을 하다가 한나라당의 선거운동에 참가했고 결국 하던 수업조차 중도에 그만뒀다. 위장전입과 탈세,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
독자편지
자이툰의 비극과 모순
지면
조진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나는 군생활 중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에 지원했다 탈락한 경험이 있다. 아직까지 자이툰에 전사자는 없다. 그러나 지원할 때 장교로부터 전해들은 바로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병사와 장교는 2~3명 정도 있다. 또한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 경비를 맡고 있는 해병대원 중에는 대사관 앞에서 일어난 참혹한 차량폭탄테러로 정신병을 얻어 귀국한 경우도 있다. 비록 …
독자편지
누구를 위한 재개발ㆍ재건축인가
지면
홍기헌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지금 송파 잠실단지는 8년 동안의 재건축을 마무리하면서 30층 아파트들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8년 전 11평형에 살던 주민이 새로 지은 33평형에 입주하려면 해당하는 분담금을 지불해야 한다. 11평형에서 33평형에 입주한다면 3억 9천6백만 원가량을, 18평형에서 52평형에 입주한다면 6억 1천2백만 원을 분담금으로 지불하는 것이다. 등록…
제5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지면
한수영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9월 22일부터 열리는 이 영화제는 작품들을 TV채널과 극장 양쪽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쟁부문 본선작들은 EBS Space에서 선착순 무료 상영한다.) 이 영화제의 더 좋은 점은 전쟁, 환경파괴, 차별, 가난 같은 체제의 오물들을 뒤집어쓰고 지구 곳곳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처절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세계를 위해 행동해야 …
서평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권성현 외, 후마니타스)
:
삶을 변화시킨 따사로운 봄날들
지면
김무석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지난해 여름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투쟁은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이었다.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는 이 노동자들의 얘기를 다룬 책 이름이다. 그리고 이랜드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잘 담아냈다. 주로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이 책은 직접 이야기를 듣고 있는…
황석영 소설 ─ 《바리데기》(창비), 《개밥바라기별》(문학동네)
:
전쟁과 억압 속에 고뇌하는 청년들의 성장기
지면
승영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예술에서 재미는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환상에서 온다. 예술에서 의미는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진실에서 온다. 그렇다면, 예술에서 감동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환상과 진실의 만남에서 온다. 작품이 환상이라는 불꽃을 달고 우주공간처럼 광활하고 복잡한 진실의 심장부를 탐험할 때 우리는 감동을 느낀다. 그런 감동을 느끼고픈 당신이 이 세상의 부조리가 유지되길…
여성 칼럼
:
성형수술 권하는 사회
지면
여승주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얼마 전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TV를 켰다가 ‘퀵 성형’이라며 주사 바늘을 리포터 얼굴에 찔러 넣는 장면에 잠이 확 깨 버린 적이 있다. 즐거운 이벤트에 참가하는 듯 내내 생글거리는 리포터를 보고 매우 의아했지만 그것이 유난스러운 사례는 아니었다. 성형·피부 관리 등으로 여성을 “신데렐라”로 변신시켜 주는 국내 케이블 프로그램은 일곱 번째 시즌을 방…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35
:
민주집중제는 반反민주적인가?
지면
존 몰리뉴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편집자] 이번 촛불항쟁에서 일부 사람들은 촛불항쟁의 자발성만을 예찬하며 조직이나 일관된 행동지침은 필요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운동을 유기적으로 조직하고 행동을 통일하려는 노력이 자발성을 해친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존 몰리뉴는 민주집중제적 사회변혁 조직은 자발성을 해치지 않고 운동의 전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민주적 중앙집중제(이하 민주집…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정성진 교수에게 듣는
:
월스트리트 자본주의 모델의 종말
지면
정성진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지난주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국유화된 후 세계 주요 증시가 일시적으로 안정되면서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이번 위기가 바닥을 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해 미국의 월스트리트에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사상 최악의 금융 쓰나미가 한꺼번에 몰아닥쳤다. 미국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이고 1백5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김정일 와병설 논란이 보여 준 것
지면
김영익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지난 9월 9일 김정일이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하면서 그가 중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우파 언론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의 중병과 관련한 보도는 대부분 아님 말고식 추측성 기사들이다. 그래서 그가 실제로 병을 앓고 있는지, 병세가 얼마나 심각한지 등은 현 시점에서 알 수 없다. 김정일의 와병설을 놓고, 당장 주변…
이명박을 ‘파시즘’으로 보는 것은 옳은가
지면
장호종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이명박 정부가 두 달 넘게 촛불 운동 참가자들을 구속하고 시민·사회단체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폭압적 만행을 저지르자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같은 운동 내 일부 인사들은 이명박 정권을 “파시즘 권력”이라고 규정했다.(〈프레시안〉 8월 18일치.) 확실히 이 오만하고 광포한 자는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성격을 파시즘으로 여기는 주장은 사실…
이명박 정부의 교원평가제를 지지해선 안 된다
지면
강동훈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학부모 단체 등 교원평가에 찬성하는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현인철 대변인에 대해 전교조가 지난 9월 8일 직무정지 결정을 내리자, 보수 언론들은 기회를 놓칠 새라 전교조 죽이기에 혈안이 됐다. 보수 언론들이 ‘전교조가 참교육의 초심을 잃었다’며 고양이 쥐 생각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정말 역겹다. 그런데 우려스럽게…
테러와의 전쟁
:
전쟁광들은 모든 곳에서 실패하고 있다
지면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테러와의 전쟁’의 이름 아래 온갖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은 모든 곳에서 실패하고 있고 전선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외국 점령군을 매우 미워한다. 이란에 대한 위협은 계속되고 있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미국이 부추긴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침략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체제의 위기에 맞서서 저항을 건설하자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국제적으로 저명한 마르크스주의자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세계적 차원의 경제 위기와 지정학적 불안정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며 영국에서 사회주의자의 과제를 제시한다. 물론 한국은 영국과 달리 아직 심각한 패배를 겪지 않은 여전히 강력한 노조운동이 존재하며 우파 정부에 맞선 대안과 투쟁을 건설할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지만, 이 글은 한국의 사회주의자들에…
기업주들이 위기의 대가를 치르게 만들자
지면
강동훈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미국 제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몰락으로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자리, 주거, 저축, 연금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이 혼란은 예고된 것이었다. 출발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 빈민에게 주택을 담보로 고이자의 대부를 해 주는 것 ─ 위기였다. 많은 이들이 대출금 상환을 제때 못 할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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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