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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도 전에 압류당하는 ‘88만 원 세대’의 미래
지면
이재빈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지난해 2학기만 해도 6.66퍼센트던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금리가 이제 7.84퍼센트까지 올랐다고 한다. 3년 전에 4퍼센트의 금리로 대출받은 나로서는 내가 당시에 싸게 대출받은 게 아닌지 헷갈릴 정도다. 3년간 등록금도 올랐다. 원금이 오른 것이다. 3년 전, 나는 보증보험료까지 총 3백64만 원을 대출받았고, 지금도 월 2만 원가량 이자를 내고 있다.…
독자편지
잡혀간 이주노동자 카르나를 면회하고
지면
이샛별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8월 4일, 휴가를 받아 [단속당해 갇혀 있는 이주노동자] 카르나 구릉을 만나기 위해 화성외국인보호소에 면회를 갔다. 가는 길에 〈한겨레〉에 실린 관련 기사를 읽어 봤다. 나는 이주노동자들을 그렇게 비인간적으로 단속하는지 처음 알게 됐다. 마취총과 그물망. 이것은 사람에게 쓸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나는 이주노동자들이 일정 기간 일하면 우리나라 노동자로 …
스포츠, 경쟁 그리고 자본주의
지면
크리스 뱀버리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했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구호와 민족주의를 통해 스포츠의 상업주의와 중국 내 모순을 감추려 한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들이 막대한 이윤을 올리는 한편,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점령자인 한족 경찰들에 대한 공격이 일어나는 등 올림픽 이면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크리스 뱀버리(영국의 혁명적 반자본주의 …
촛불 1백 회 기념 인터뷰
:
우리가 촛불에서 배우고 있는 것
지면
최미진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5월 2일부터 타오른 촛불이 8월 15일에 1백 회를 맞이한다. 촛불은 세 달 넘게 공안탄압을 무릅쓰고 끈질기게 타올랐다. 1백 회를 맞아 여러 촛불지킴이들의 소감과 평가를 들어 봤다. 박원석(촛불 수배자 /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1백 회까지 오리라고 누구도 생각 못했을 겁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광우병 중심으로 집회를 열었지만, …
비정규직 철폐로도 번져 가는 촛불
지면
김어진, 박설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기륭전자, “미친 고용을 반드시 바꿀 것입니다” △기륭 촛불집회에 참가한 82cook 회원들 “일하는 사람들이 일터에서 존중받는 미래를 위해 촛불이 …
추천 신간 도서 ─ 토니 클리프ㆍ도니 글룩스타인, 책갈피
:
희망과 배신의 1백 년, 《마르크스주의에서 본 영국 노동당의 역사》
지면
최수진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1900년 영국에서는 ‘독자적인’ 노동자 정당이 최초로 건설된다. 그리고 노동당은 대중의 지지를 받아 국회에 입성하고 집권에도 성공한다. 노동자들은 노동당의 집권으로 사회가 바뀌고 진정 인간다운 삶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것은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생산수단의 국유화를 규정한 당헌을 통과시키기도 하고 당내 좌파들의 급진적 목소리도 있었…
이명박의 악랄한 이주민 차별 정책에 함께 맞서자
지면
이정원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이명박 정부 들어 이주민에 대한 규제가 노무현 정부 시절보다 훨씬 노골적이고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금 이를 위한 법 제도 정비가 한창 추진중이다. 이것의 기본 방향은 특정 외국인들 ─ 사실상 이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시아 등 제3세계 출신 ─ 의 한국 입국과 체류를 더 어렵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우선, 결혼 이민자들이 국적을 취득하려면 한…
추천 신간 도서 ─ 조너선 닐, 책갈피
:
미국은 하나가 아니다, 《두 개의 미국》
지면
김태훈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다. 그러나 미국인이 모두 부유한 것은 아니다. 4천7백만 명이 의료보험조차 없어서 비참한 죽음을 맞거나 환자복을 입은 채 길에 버려진다. 미국인의 79퍼센트가 평균 임금도 벌지 못한다. 1973∼1995년에 미국 인구의 80퍼센트인 노동계급의 실질임금이 하락했다. 그사이 대기업 CEO와 육체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계속 …
현지 취재
:
이명박 일가를 무릎 꿇린 다스 노동자들
지면
이재환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사실상 이명박 소유라는 의혹을 사온 경주의 자동차 부품업체 (주)다스에서 노동자들이 투쟁을 통해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다스는 이명박의 맏형 이상은과 처남 김재정이 소유한 회사로 BBK에 1백90억 원을 투자해 이명박의 돈줄로 의심받은 바 있다. 7월 15일에 다스 노동자 4백여 명은 총회를 열어, 18년 동안 장기집권하며 사측과 유착하고 직권조인을 해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서방의 위선적 ‘중국 때리기’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나는 올림픽을 기껏해야 신경 거슬리는 일로 여긴다. 몇몇 근육질들을 위해 2주 동안 기업 협찬을 받은 국기를 흔드는 것은 전혀 내 취향이 아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을 둘러싼 ‘중국 때리기’ 물결은 구역질이 난다. 물론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잔혹하게 탄압하는 권위주의적 스탈린주의 정부에 지배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티베트인들이 민족자결권을 행사…
마르크스주의와 언어 (I)
지면
이기웅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이기웅 교수는 경북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러시아어 언어철학을 전공했다. 필자는 ‘다함께’가 주최하는 ‘맑시즘2008’에서 ‘맑스주의와 언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8월 17일(일) 오전 10시) 이 글은 이기웅 교수가 기고한 글의 첫 번째 부분으로 다음 호에 후속편이 실릴 것이다.러시아에서 1917년 10월혁명의 성공은 기존의 사회질서를 사회주의적인 …
이명박의 8ㆍ15 사면
:
부패 재벌ㆍ정치인끼리 여는 “화합과 동반의 시대”
지면
이광열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이명박이 ‘불도저’라는 별명답게 권력형 비리 범죄자들을 그야말로 통 크게 사면해 줬다. 천문학적인 배임·횡령·탈세 혐의를 받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던 재벌 총수 74명이 한꺼번에 면죄부를 받았다. 전경련 등 재계가 “역시 이명박” 하며 쾌재를 부를 만도 하다. 집행유예가 확정된 지 3개월밖에 안 된 최태원·손길승(SK), 사회봉사 명령이라는 솜방망이 …
정성진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에세이
:
베이징의 마르크스
지면
정성진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요즘 올림픽 열기로 뜨거운 베이징에 《국부론》의 저자 아담 스미스를 불러낸 지오바니 아리기의 신간 《베이징의 스미스》(Verso, 2007)가 해외 진보 학계에서 상당한 화제를 낳고 있다. 아리기는 이마누엘 월러스틴, 안드레 군더 프랭크(얼마 전 사망)와 더불어 세계체제론의 대표적 이론가로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아리기의 대표작 《장기 20세기》…
촛불은 어디로? ─ 중간 평가와 전망
지면
김하영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이명박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도전하다 촛불은 1987년 이후 가장 크고 중요한 운동이다. 이토록 크고 이토록 오래 지속된 운동은 지난 20년 동안 없었다. 젊은 세대들은 난생 처음 1백만 시위를 경험했다. ‘정치적 무관심’ 층으로 분류되거나 거의 ‘존재감’ 없이 살아가던 한 세대가 대중 행동의 힘을 느끼면서 운동에 참가하고 있다. 비록 그들의 정치의식은…
미국과 러시아의 제국주의 경쟁이 낳은 전쟁
:
러시아-조지아 전쟁
지면
아닌디야 바타차리야, 시문 아사프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러시아와 조지아가 남(南)오세티야를 놓고 충돌하면서 또 다른 전쟁이 발생했다[8월 13일 현재 중단된 듯 보인다]. 남오세티야는 러시아와 조지아 사이 카프카스 산맥에 위치한 지방으로 조지아의 자치주(州)다. 남오세티야 지위 문제는 나토 동맹을 [조지아로] 확대해 친서방 정부들로 러시아를 포위하려는 미국 정부의 시도라는 더 큰 갈등과 결합돼 있다. 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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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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