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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성과 의식적 지도는 양립할 수 없는가
지면
2008. 6. 3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방송차나 확성기로 행진 대열을 지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누군가 ‘지도’(또는 주도)를 하면 필연적으로 대중의 자발성이 훼손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물론 촛불시위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대중의 자생성은 경이로울 정도다. 무엇보다, 대중의 자생성은 촛불시위가 “배후 세력”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이명박과 조중동의 어…
폭력 경찰의 우두머리 어청수를 파면하라
지면
2008. 6. 3
맨손으로 나선 시민들을 향해 미친 듯이 폭력을 휘두른 경찰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경찰들은 길바닥에 넘어진 여대생의 머리를 군홧발로 잔혹하게 짓밟았고 시민들에게 곤봉과 방패를 인정사정없이 휘둘렀다. 이 로 인해 코뼈가 내려앉고, 앞니가 다 나가고, 다리가 부러지는 등 최근 1주일간 무려 1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당했다. 또, 시위대를 정조준한…
또 다른 대국민 사기극 ─ ‘고시 유보와 수출 제한 요구’
지면
2008. 6. 3
농림부 장관 정운천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출 중단을 미국에 요구하겠다. 답신이 올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고시를 유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구했던 것은 고시 철회와 재협상이지 ‘유보’가 아니다.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내용도 기만적이다. 기껏해야 ‘미국 축산업체들의 자율 수출 규제’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또, ‘30개…
또 사기치는 이명박 ─ 저들의 거짓말에 속지말라
지면
2008. 6. 3
쥐새끼처럼 잔머리만 굴리며 거짓말과 사기치는 것에 도가 튼 이명박이 또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 유보와 미국에 수출 제한 요구’라는 시간벌기용 꼼수를 들고 나왔다. 대운하 건설을 ‘보류’한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농림부, 교육부, 복지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개각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이명박 불도저를 주춤하게 만든 것은 촛불의 힘이다. 5월 31…
조직 노동자가 카운터펀치를 날리자
지면
맞불 89.1호
2008. 6. 2
시민들이 민주노총에게 바라는 것은 파업 등 더 강력한 투쟁이다. 그리고 이명박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이것이다. 최근 이명박이 고유가 대책을 내놓겠다며 운수 노동자들 달래기에 나선 것이나, 재벌들이 갑자기 금속노조가 요구한 대각선 교섭 테이블에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운수노조 정호희 정책기획실장도 “노동조합의 생존권 투쟁이 정치투쟁으로 비화하고 결합하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바란다
지면
맞불 89.1호
2008. 6. 2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최근 행진 조직에 책임있게 나선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계속 이 운동의 정치적 상징 구실을 하며 강력한 집회와 행진 조직을 통해 초점을 제공해야 한다. 집회와 행진을 철저히 조직하고 마무리까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 다수가 더 강력하게 더 늦게까지 행진하고 시위할 것을 바란다면 그것을 수용해 끝까지 책임질 필요가 …
대학 동맹휴업, 들불처럼 번져야 한다
지면
맞불 89.1호
2008. 6. 2
촛불 시위에 대학생들이 눈에 띄게 많이 참가하면서, 조직된 학생운동 단체들의 활동도 활기를 띄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6월 5일 동맹휴업을 위한 총투표에 돌입했다. 서울대에 이어 성공회대도 6월 3일에 휴업에 돌입하고, 부산지역 4개 대학과 성신여대, 조선대 등이 추가로 동맹휴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 행동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 고…
다함께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
지면
맞불 89.1호
2008. 6. 2
다함께는 이 운동에 첫날부터 적극 동참하며 분명하게 이명박을 공격해 왔다. 그 결과 다함께는 ‘불순한 배후세력’이라는 조중동의 비난과 경찰의 출두 요구에 이어서, 우익 단체들에 의해 경찰에 고발당한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 다음 아고라에서는 다함께를 음해하고 매도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함께는 빨갱이’라는 반공 논리부터, ‘다함께와 확성녀가 일부…
순수한 시민과 불순한 배후?
지면
맞불 89.1호
2008. 6. 2
이명박 정부는 “순수한 의도를 가진 시민과 특정 불순세력을 분리하는 게 급선무”라며 “공안대책협의회를 긴급 소집해 배후 세력 색출 방침을 밝힌 것도 이런 목적”(청와대 관계자)이라고 했다. 촛불을 이간질시켜 결국 사그라들게 하려는 더러운 꼼수를 쓰는 것이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홍준표도 “초반에는 자발적인 참여자가 대부분이었는데, 그 이후에는 민주노총과 정…
국민투표가 효과적일까
지면
맞불 89.1호
2008. 6. 2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해 온 진보신당은 최근 광우병 쇠고기 수입 여부를 국민투표에 붙일 것을 요구했다. 이명박이 국민 80퍼센트의 반대를 거스르는 것에 대한 반감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국민투표는 효과적 전술은 아니다. 이미 전 국민적 반대가 분명한 상황에서 국민투표는 의미가 없다. 이명박에게 국민투표 수용을 강제할 만큼 운동이 거대해진다면 그냥 고시 철회를 받…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지면
맞불 89.1호
2008. 6. 2
이명박의 고시 강행은 계속 주춤거리며 우리들의 눈치를 보고 뒤꽁무니를 쫓던 민주당마저 장외투쟁을 선언하게 만들었다. 민주당이 우리의 운동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고 한다면 막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민주당 대표 손학규는 고시 바로 전에 “FTA 비준 못한 것에 우리 자신의 책임은 없는가 …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민주당에서는 한미FTA 비준에 …
시민은 거리로! 노동자는 파업으로! 학생은 동맹휴업으로!
:
3개월이 3년같다 ─ 이명박은 물러나라
지면
맞불 89.1호
2008. 6. 1
이메가 용량의 고장난 불도저가 기어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 고시로 촛불에 기름을 한 트럭 퍼부어 버렸다. 귓구멍을 시멘트로 막은 이명박은 한 달 동안 이어진 촛불의 함성을 들은 척도 안했다. 이명박은 “국민에게 항복할 필요 없다”는 극우익 조갑제의 충고를 그대로 따랐다. 반면 이병박은 “고시 연기는 실망스럽지만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미국 축산협회 회장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유럽은 우경화하고 있는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89호
2008. 5. 30
지금 많은 영국 좌파들은 우울하다. 그들은 [우익이 승리한] 이탈리아 총선 결과와 옛 파시스트가 로마 시장이 되는 것을 봤고, 영국에서 보수당이 약진하는 것도 봤다. 그리고 그들은 반동의 물결이 유럽을 휩쓸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추악하고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와 북부동맹[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조직]의 동료들이 …
대학생 동맹휴업도 촛불처럼 번져야 한다
지면
조명훈
맞불 89호
2008. 5. 29
청소년들이 불을 붙인 촛불의 바다에 대학생들의 참가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대 총학생회의 동맹휴업 계획은 고무적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민주사회를 위협하는 공권력의 부당한 폭력에 반대[한다]”며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및 장관고시 철회’, ‘6월 5일 동맹휴업’을 안건으로 총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연세…
“우리 노동자들이 파업 투쟁으로 앞장서자!”
지면
김우용
맞불 89호
2008. 5. 29
미친 정부와 미친 소에 맞서 전 국민적 저항이 불길처럼 번져 가고 있다. 기아차 화성공장에서도 21일 최초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캠페인이 시작됐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식당 앞에서 〈맞불〉 정기구독자들과 현장 활동가들이 진행한 가판에서 3백30여 명이 미친 소 수입 반대 서명을 했다. 노조 집행부에서 집집마다 ‘우리 집은 광우병 소고기 수입을 반대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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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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