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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뒤흔든 20일’에 함께하며
지면
류민
맞불 53호
2007. 7. 26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호를 선창하던, 한 홈에버 여성 노동자의 눈물과 굳센 주먹을 잊을 수가 없다.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이 건넨 것은, 고운 손수건이 아니라 숨통을 자르는 날카로운 칼날이었다. 이제 노동자들은 흐르는 눈물을 스스로 닦아내기 위해 주먹을 움켜쥐었다. 뉴코아·이랜드 동지들과 함께 계산대를 점거하던 내게,…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단호한 파업과 통쾌한 승리
지면
오정숙
맞불 53호
2007. 7. 26
7월 21일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에게서 승전보가 터져 나왔다. 전면 파업 돌입 48일, 무엇보다도 7월 20일 전국적으로 1백7곳의 타워크레인 점거와 무기한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단 하루만에 핵심 요구 사항 두 가지를 모두 쟁취한 것이다.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건설현장에서는 거의 이루기 힘들다는 ‘주 44시간 노동’을 쟁취했다.건설노조는 전국 건설현장에서 노동…
연세의료원 노조의 ‘거침없는’ 파업 투쟁
지면
최영준
맞불 53호
2007. 7. 26
연세의료원 파업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는 임금인상 3퍼센트와 함께 임금의 1.5퍼센트를 비정규직 처우개선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의 기만적인 조정권고안을 냈다. 연세의료원 노동자들은 즉각 지도부 삭발식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권고안을 거부하고 파업 투쟁의 수위를 높이기로 결의했다!이수진 연세의료원 노조 부지부장은 “우리는 단지 임금인상만이 아니라 1년 이상…
급진적 대안을 토론한 저항 운동의 한판 축제
지면
맞불 53호
2007. 7. 26
“맑시즘 2007 - 저항운동의 축제”가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맑시즘 2007”에는 등록자 수로만 총 1천3백50여 명이 참가해(연인원은 8천여 명이 넘음), 마르크스주의 분석과 급진적 대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줬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자, 청소년, 이주노동자, 민주노동당 당원 들이 많이 참가했고, 특히 학생들의 참가…
“꼭 승리해서 역사에 남기고 싶어요”
지면
맞불 53호
2007. 7. 26
이 글은 ‘맑시즘 2007’ 행사 중 하나였던 ‘비정규직 차별에 맞선 저항’ 포럼에서 이랜드일반노조의 한 대의원이 연설한 것을 축약ㆍ정리한 것이다.저는 이 땅의 여성 노동자로, 가정에서는 한 주부로, 아이들의 엄마로 당당하게 살고 싶어서 작게나마 저의 입장을 들려드리려고 나왔습니다. 저희가 왜 싸우게 됐냐 하면, 7월 1일 비정규직 법안이 통과되지도 않은 …
점거 파업의 새 거점이 필요하다
지면
맞불 53호
2007. 7. 26
그동안 점거 파업이 벌어진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상암점은 연세의료원 파업, 금속노조 파업, 현대제철 파업 등 노동계 하투를 이끄는 엔진 구실을 해 왔다. 경찰력 투입은 바로 이 엔진을 꺼서 노동계 하투라는 열차 전체를 세우려는 시도였다. 따라서 이랜드·뉴코아 지도부가 결의했고 구속된 김경욱 위원장도 호소하듯이, 신속히 제2·제3의 점거 파업 거점을 만들어…
경찰력 투입 이후의 과제
:
현장조합원 민주주의를 다시 확립해야 한다
지면
정종남
맞불 53호
2007. 7. 26
경찰 탄압 이전까지 무려 3주 동안이나 지속된 농성으로 이 투쟁은 전체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의 ‘대리전’ 성격을 띠며 갈수록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승리가 전체 노동운동에 자신감을 확산할 것이 분명하고, 그 역도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판돈’이 커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폭력적인 연행으로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꺾…
뉴코아ㆍ이랜드 파업 경찰력 투입
:
비정규직 짓밟은 노무현은 물러나라
지면
맞불 52.1호
2007. 7. 26
7월 20일 노무현 정부는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상암점에 7천여 명의 경찰력과 경찰특공대, 물대포, 전기 드릴, 대형 해머, 절삭기까지 동원해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을 짓밟았다. 이것은 “1979년 YH 농성 강제 해산을 떠오르게”(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하는 일이다. YH 여성 노동자 강제 해산이 박정희 유신독재의 몰락을 가져왔듯이, 이제 폭력적 신자유…
선교 활동이 납치의 원인?
지면
김용민
맞불 53호
2007. 7. 26
일부 언론은 기독교 단체의 선교 활동을 이번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의 원인으로 부각하고 있다. “무모한” “공격적” 선교 활동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 단체들의 이슬람권 선교 활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번처럼 스무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집단으로 납치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탈레반 ─ 제국주의의 피조물
지면
맞불 53호
2007. 7. 26
주류 언론들은 탈레반을 “국제 사회를 위협하는 … 광신적 집단”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사실 탈레반은 ‘국제 사회’의 산물이다. 탈레반은 원래 이란 이슬람 정권의 영향력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 파키스탄 정부에 의해 창조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돈으로 수백 개의 마드라사[종교 학교]가 설립됐고 …
이슬람 원리주의가 아니라 제국주의가 비극의 근원이다
지면
최일붕
맞불 53호
2007. 7. 26
노무현 정부는 납치 사건의 책임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지원하는 한국군 파병 정책이 아니라 피랍자들 자신에게로 돌리는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 물론 점령국(한국 군대는 미군과 공동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이자 교전 상대국의 민간인이 피점령국이자 교전 상대국에 가서 모종의 활동을 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하지만 이들을 포함해 …
미국 제국주의의 위기
지면
맞불 53호
2007. 7. 26
[편집자] 이 글은 존 리즈가 ‘맑시즘 2007’에 참가한 뒤, 한 회합에서 연설한 것을 녹취한 것이다. 존 리즈는 영국 ‘전쟁저지연합’의 창립자 가운데 한 명이고,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중앙위원이다. [2003년에]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한 목적은 중동 지역에 친(親)시장·친(親)미 성향의 안정적 근거지를 확보하려는 것이었다. 미국에게 이것은 매우 …
이라크와 레바논 파병 부대도 즉각 철군해야 한다
지면
김용욱
맞불 53호
2007. 7. 26
아프가니스탄뿐 아니라 이라크와 레바논 파병 군대도 제국주의 점령군의 일부로 파병됐기 때문에 이들뿐 아니라 현지의 모든 한국인들이 언제든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지대는 더 위험해지고 있다. 최근 키르쿠크 유전 지대에서 폭탄 공격이 감행됐고 터키군이 북쪽 국경을 빈번하게 넘나들고 있다. 레바논 상황도 다르지…
다산ㆍ동의 부대는 제국주의 점령군을 돕고 있다
지면
김용민
맞불 53호
2007. 7. 26
노무현은 “다산·동의 부대는 의료와 구호 지원을 위한 비전투부대”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한국군은 미군과 함께 들어온 침략군일 뿐이다. 다산·동의 부대가 인도적 지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정부의 선전과 달리 아프가니스탄 파병 부대의 주임무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다국적군을 위한 군사시설 개·보수와 진료 활동이었다. 아프가니스탄 주민을 진…
비극의 뿌리는 ‘테러와의 전쟁’
지면
김용민
맞불 53호
2007. 7. 26
미국 부시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을 침략한 지 7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의 현재 상황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 부시가 약속한 “자유”와 “민주주의”는커녕 아프가니스탄 주민의 절반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실업률은 40퍼센트를 웃돈다. “미국은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지만] … 민주주의와 인권의 적이자 탈레반과 다를 바 없는 악의 무리 ‘북부동맹’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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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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