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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요 이면의 절망
지면
시문 아사프
격주간 다함께 67호
2005. 11. 9
프랑스 외곽의 센느-생드니 지역은 ‘방리유 루즈’(붉은 교외)로 불린다. 이 전통적 노동계급 지구는 투쟁의 역사를 지니고 있고 프랑스 공산당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 곳은 1970년대 이후 커다란 변화를 겪어 왔다. 프랑스의 옛 식민지에서 온 새로운 이주노동자 집단이 노동계급 지구에 정착한 것이다. 이 노동자들은 프랑스 …
소요에서 대안의 건설로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7호
2005. 11. 9
1992년 미국 흑인 소요가 일어났을 때 미국 운동은 아직 1980년대 패배의 경험을 생생하고 기억하고 있었다. 반면 현재 프랑스에서는 노동자 운동과 좌파 운동이 게토의 무슬림 이주자들과 함께 운동을 건설할 수 있는 훨씬 유리한 조건이 존재한다. 지금 프랑스에서는 국가의 노동권 공격과 사유화에 반대하는 거대한 노동자 투쟁이 진행중이고, 유럽헌법 부결을 이끌…
차별이 낳은 분노의 폭발
지면
시문 아사프
격주간 다함께 67호
2005. 11. 9
프랑스 빈민가에서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청년들은 차를 불태우고, 경찰과 정부 건물을 공격했다. 저항이 지중해 해안부터 독일 국경까지 확대되면서 정부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 밤마다 소요 참가자들은 경찰 병력과 맞서 싸우고 있고, 프랑스 경찰은 지금 상황을 “내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심지어 경찰청장은 군대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대통령이 되고 싶어하…
크리스 하먼이 말하는 21세기의 혁명
지면
크리스 하먼
격주간 다함께 67호
2005. 11. 9
이 글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중앙위원이자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 크리스 하먼(Chris Harman)이 지난 8월 중순 ‘다함께’ 주최 대규모 포럼 ‘전쟁과 변혁의 시대’의 한 워크숍에서 행한 연설을 녹취한 것이다. 이 워크숍에는 5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했다. 하먼은 《민중의 세계사》, 《세계를 뒤흔든 …
쌀협상비준안과 11월 18일 반부시 투쟁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67호
2005. 11. 9
노무현 정부가 11월 18일 반부시·반아펙 시위 대열을 줄이기 위한 책략을 부리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전농 소속 농민들이 부산 시위에 대거 참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11월 15~16일 “쌀협상비준안” 국회 본회의 상정을 추진하고 있다.원래 전농은 11월 18일 부산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개최하고 반부시·반아펙 투쟁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전농은 11월 18…
입국 금지돼야 할 자는 조지 W 부시다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67호
2005. 11. 9
11월 2일 경찰청은 반세계화 시위로 처벌된 경력이 있는 20여 개 시민단체 외국인 9백98명을 11월 19일까지 입국 금지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발표를 했다. 경찰은 또 아펙 회의를 반대하는 집회·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은 단체 소속 외국인 4백여 명의 명단을 자체 작성, 이들과 일행이 입국하면 출입국관리소에서 입국 사실을 통보받아 각 지방청에 통보, 국내 …
전교조의 “아펙 바로알기” 수업을 방어하라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67호
2005. 11. 9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등의 우익들이 “‘교수 사냥’ 실패하자 ‘교사 사냥’”(손석춘, 〈오마이뉴스〉 칼럼)에 나섰다.우익들의 마녀사냥을 무릅쓰고 전교조 부산지부는 수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했고 전교조는 “아펙 바로알기” 수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전교조는 11월 14∼18일 전국에서 공동수업을 할 계획이다. 마녀사냥 당하고 있는 전교조 부산지부의 …
우경화하는 유럽 정치?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6호
2005. 10. 27
지난 10월 21일자 〈조선일보〉에 “유럽 정치판 오른쪽으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에서 강경희 기자는 “유럽 대륙의 추가 오른쪽으로 향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테러와 경기침체”가 그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유럽 정치의 주요 화두가 “테러[와의 전쟁]와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라는 그의 지적은 크게 틀리지 않다. 또, 그가 나열하고…
대연정의 미래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6호
2005. 10. 27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는 기민련과 사민당의 국가 부채 감축 방안 협상을 두고 “‘대연정’ 정부에게는 역사상 최악의 실업 문제보다 ‘재정 건전성’[즉, 지출 삭감]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국내외 일부 언론의 관측처럼 사민당이 기민련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일관되게 견제하는 구실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사회·정치 …
아래로부터의 행동이 중요하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6호
2005. 10. 27
11월 19∼20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독일사회포럼’이 주최하는 ‘의회 밖 운동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총회는 분명 좌파당의 약진에 고무된 분위기에서 치러질 것이다. 이 곳에서는 새 정부의 정책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가 논의될 것이다. 좌파당에 참가하고 있는 급진 좌파들은 이런 아래로부터의 행동을 조직하는 데 좌파당이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 - 새 좌파의 탄생과 도전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6호
2005. 10. 27
9월 18일 선거 결과 기민당과 사민당 누구도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독일 주류 정치권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러나 유럽 정치가 우경화하고 있고 독일에서 기민련이 승리한 것이 이 점을 보여 준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틀렸다.독일 자본가들은 선거 결과에 크게 실망했다. 독일 보수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새 정부의 성공…
기아차 비정규직 투쟁
지면
홍준희
격주간 다함께 66호
2005. 10. 26
용역깡패들의 화성공장 침탈 후 기아차 정규직노조 남택규 위원장이 화성지부 대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비정규직 지회의 단협안이 기아보다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한 것은 옳지 않다.또, 용역 깡패 침탈에 맞서 조합원들의 결의를 모으는 조합원 총회를 가결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비정규직 지회가 ‘원·하청 연대 회의 정신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말…
기륭전자
지면
최영준
격주간 다함께 66호
2005. 10. 26
지난 10월 17일 새벽, 노무현 정부는 경찰력을 투입해 점거농성을 하던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강제 연행하고 4명을 구속시켰다. 전국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는 계약직·불법 파견 노동자 정규직화, 해고자 원직복직,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며 55일째 공장점거 철야농성을 하고 있었다. 기륭전자에서는 3백 명의 생산직 노동자들 가운데 정규직은 고…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동덕여대
지면
김덕엽
격주간 다함께 66호
2005. 10. 26
10월 10일 동덕여대에서는 대학측의 학보 사전 검열에 항의해 학보사 기자들이 제호 없이 신문을 발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학보 제357호(9월 26일치)에 실린 손봉호 총장 취임 1년 평가와 더불어 손봉호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사설 등에 대한 대학측의 보복이었다. 대학측은 학보 제357호 발간 이후 아무런 설명 없이 학보사 주간 교수를 해임하…
한미은행노조 파업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66호
2005. 10. 26
금융노조 한미은행지부가 10월 24일부터 투쟁수위를 높였다. 한미지부는 21일 서울 본점에서 ‘한미인 총 진군대회’를 개최했다. 2천4백여 명의 조합원들이 높은 투쟁 의지를 과시했다. 10월 10일부터 전 영업점에서 정시출퇴근 및 규정준수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2단계 투쟁을 시작했다. 17일부터는 전 영업점에 총파업 예고문을 부착했다. 노조는 가계 대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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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3호
2025.01.10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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