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압적 국가 정책에 분노한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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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중국 남부 광시(廣西) 성(省) 보바이(博白) 현(縣) 몇몇 마을에서 농촌 주민 수만 명이 정부의 강제 인구통제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샤포(沙派) 진(鎭)에서는 2만 명 이상이 지방 정부 청사를 습격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1979년 이래 산아제한 정책, 이른바 ‘1가구 1자녀’ 정책을 펴 왔다. 그러나 부자들은 벌금을 물고 다수의 자녀들을 낳은 반면 가난한 사람들만 피해를 입었다.
지방 관리들은 중앙 정부가 정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키거나 심지어 임신한 여성을 납치해서 강제 임신중절 수술을 하기도 한다. 벌금을 부과한다는 핑계로 주민들의 물건을 강탈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 소요가 발생한 지역의 지방 정부는 산아제한 규정을 어긴 주민들에게 도합 1만 위안(약 1백30만 원)의 벌금을 물리려 했다. 지역민 1인의 평균 연소득이 1천 위안에 불과한데 말이다!
이런 억압은 많은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고, 1990년대 중반 이래 중국에서 ‘군체성 사건’[집단 시위] 발생 숫자는 빠르게 늘어 왔다. 2005년에는 무려 8만 7천 건이 발생했다. 이 중 농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그들은 1920년대 이래 가장 전투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