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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지성의 전당인가?
지면
이동엽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학문의 자유를 추구해야 할 대학에서 정치적 억압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최근 성균관대에서 “대학의 기업투자 ― 득인가, 실인가”라는 포럼의 홍보가 나간 바로 다음 날 대학 당국은 강의실 대여를 취소해 버렸다. 나는 다음 날 대학 당국을 방문해 강의실 취소에 항의했고 학교 당국은 그제서야 허가를 내줬다. 대학 당국은 연사가 외부인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많은…
“경찰 개혁을 통한 인권보장”?
지면
이광열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나는 지난 5월 18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시민의 신문〉과 인권실천시민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남북화해시대 보안경찰의 역할과 방향”이라는 제목의 토론회에 참가했다. 이 토론회는, “검찰의 문어발식 권력독점”에는 반대하지만 “경찰개혁을 통한 인권보장”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토론자로 나선 공안문제연구소 연구원 유씨는 보안경찰은…
지레 겁먹고 내뺀 김대환
지면
한지혜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고려대 학생들의 이건희 박사학위 수여 저지 시위의 여파는 인하대까지 미쳤다. 노동부 장관 김대환은 인하대의 CEO특강에 오려고 했다. 그는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소신’있고 일관되게 노동자들을 공격해서, “사용자 장관”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총학생회는 김대환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학내 좌파들과 지역내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알리고 김대환이 온다면 항의시위를…
물먹은 진대제
지면
신동익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지난 5월 16일, 나는 정통부와 열린우리당에서 진행하는 성년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간담회는 원래 문희상과 진대제의 ‘청년기에 대한 회고 및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그러나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진장관의 기업 편향 발언, 강금원 특별사면, 국가보안법, 한반도 전쟁 위기설, 인터넷 종량제, 언론과 자본의 관계 등 장관과…
초상도, 생리도 주말에만?
지면
신미정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오는 7월 1일부터 공무원들도 주5일제 근무를 한다.그러나 행자부는 2004년에 주5일근무 실시를 빌미로 동절기 근무시간 연장, 연가 축소를 발표하더니, 올해는 생리휴가 무급화와 형제·자매의 초상에도 일을 해야 하는 ‘공무원복무규정’에 관한 법안을 입법예고했다.주5일근무는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확보를 요구하며 오랜 시간 동안 투쟁한 소중한 성과다. 그러나…
내신 강화가 교육을 정상화하는가?
지면
김현옥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서울대가 사실상 본고사를 부활시키는 입시안을 내놓자, 지난 5월 19일 전교조·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내신을 중심으로 수능의 비중을 적절하게 반영하여 학생들을 선발하자”는 안을 내놓았다.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의 오성숙 운영위원은 “내신 위주의 대학입시는 우리 사회 공교육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물…
학생이 교원평가를 할 수 있어야
지면
최영준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지난 호 독자편지 “교사를 통제, 공격하려는 정부”는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려는 교원평가제의 문제점을 비판한 훌륭한 기사였다.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70퍼센트가 교원평가에 찬성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정부의 교원평가제에 반대하면서도 “교원평가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하고 교원평가에 학부모와 학생의 실질적인 참여가 …
우즈베키스탄 - 도미노의 한 조각?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5월 12일부터 우즈베키스탄 안디잔과 카라수 지역에서 대중 시위가 발생했다. 직접적 계기는 23명의 지역 기업인들이 “급진 이슬람”이라는 누명을 쓰고 재판을 받은 것이었다. 이날 수백 명의 군중이 감옥을 습격해서 기업인들과 다른 죄수 2천여 명을 풀어 줬다.13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카리모프는 병사들에게 부상자까지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5백∼1천 명의…
아프가니스탄에서 분노가 폭발하다
지면
조너선 닐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5월 중순 아프가니스탄의 여러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직접적 원인은 관타나모 기지의 미국 조사관들이 꾸란을 변기에 흘려 보내 꾸란을 모독했다는 보도였다.동부의 잘랄라바드, 남부의 가즈니와 북부의 바다크샨 등 최소한 3개 도시에서 아프가니스탄 경찰은 시위 군중에게 발포했다. 이건 중요한 변화다. 아프가니스탄의 저항은 이라크보다 훨씬 약했다. 2001년 미…
유럽 좌파가 리스펙트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유럽 좌파의 대표자들이 조지 갤러웨이의 승리를 축하하는 편지를 보내 왔다. 이탈리아 재건공산당(PRC)의 파우스토 베르띠노띠가 보낸 메시지를 싣는다. 조지에게, 평화를 위한 전투를 수행하는 우리는 당신의 놀라운 승리에 크게 고무됐습니다. 그것은 또한 유럽 전체와 당신의 나라에서 진정한 좌파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당신의 승리는 리스펙트의 정…
운동의 목소리 <다함께>
지면
최영규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다함께〉가 처음 기아에서 판매될 당시에는 몇몇 회원들과 노동자들만이 구독자였다. 신문 내용이 너무 급진적이고 어려워서 쉽게 다가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신문 내용이 우리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며 공감할 수 있는 면이 많기에 어떻게 다가서느냐에 따라 많이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가끔씩 사서 보던 구독자들이 차츰 정기구독자가 되고, …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SK의 광고카피는 ‘고객이 OK할 때까지’이다. 그런데 SK의 노조탄압은 노동자가 KO 당할 때까지인 것 같다.”-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집회에서 건설연맹 유기수 사무처장“비정규직과 정규직은 무궁화와 고속철이 아니라 같은 열차의 앞 칸과 뒤 칸일 뿐입니다. … 3백 킬로미터로 달리는 고속철에서 혼자 뛰어내릴 수 없습니다. 다 죽지 않으려면 멈춰야 합니다.” …
유전자조작식품 - ‘이윤’만 늘려주는 식품
지면
김세원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최근 풀무원이 만든 초밥용 유부에 유전자조작(GM) 콩이 원료로 사용됐음이 드러났다. 식약청은 이미 작년 8월에 이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이제껏 숨겨 왔다. GMO의 문제점을 제기할 때마다 정부와 기업은 GMO를 통제할 수 있다거나 유해성이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해 왔다. 검역을 통해 GMO를 걸러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유전자조작 유부가 폭로된 지 얼…
쓰나미 비극을 학살에 이용하는 지배자들
지면
승영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지배자들은 자주 민중의 슬픔을 권력 강화 수단으로 이용한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조지 부시는 미국인들의 슬픔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략에 이용했다.많은 9·11 희생자 가족들이 “우리의 슬픔을 전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말이다.쓰나미 재난은 전 세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것을 아체 독립운동 말살에 이용하고 …
육아의 부익부 빈익빈
지면
이예송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한국의 출산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아이 셋은 부의 상징”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다. 보통 사람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여성부는 보육서비스 수준을 평균치로 상정했을 경우 우리 나라 1살 이하 영아의 1인당 보육비용은 월 평균 78만 9천 원에 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같은 연령 아동의 일인당 보육비용은 월 31만 1천 원이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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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2호
2025.01.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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