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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희망’은 꺾이지 않는다
조익진
레프트21 60호
2011. 7. 14
경찰은 2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을 최루액으로 공격했다. 방심한 찰나 순식간에 온 몸이 타들어 가는 고통이 엄습했고, 기도가 막혀 질식할 두려움에 머리가 새하얘졌다. ‘오뎅탕은 위험하다’는 경찰이 발암물질과 화학무기용 독성 가스를 시민에게 무차별로 살포했다. 김진숙은 만나지 못하고 추악한 진실과 마주했다. 더러운 장막을 깨고 ‘이 시대의 인간’,…
조익진 최후진술
:
“노동자 투쟁의 어퍼컷을 날려 승리합시다”
조익진
레프트21 57호
2011. 5. 20
한국은 지독히 불평등합니다. 한쪽에서는 3백 조 원이 넘는 돈이 기업 잉여금으로 쌓여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들 70만 명이 급식비가 없어 굶고 있습니다. 주택 보급률은 1백퍼센트를 훌쩍 넘었지만, 자기 집을 가진 사람은 절반밖에 안 됩니다. 비정규직이 9백만 명에 달하고, 한국 노동자들은 OECD 국가 중 가장 오래 일하는데도 OECD 평균의 절반…
독자편지
'복지'에 대한 좌파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나
조익진
레프트21 56호
2011. 5. 10
경제 위기 고통전가로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복지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심지어 자본가 정당인 민주당마저도 '복지'를 주요 슬로건으로 채택해야 할 정도로 복지 담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학생운동 주요세력 중 하나인 전국학생행진(이하 행진)이 복지를 비판하는 입장을 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주간 웹 소식지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독자편지
이집트 혁명의 반제국주의적 성격이 잠재력에 불과한가?
조익진
레프트21 51호
2011. 3. 10
이 편지는 〈레프트21〉 51호 온라인 독자편지 ‘이집트 혁명의 현재 상태와 반제국주의 투쟁으로 발전할 잠재력은 구분해야 한다’에 대한 재반론입니다.김종환 동지는 이집트 혁명의 반제국주의적 성격은 잠재력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근거로는 친미정부가 다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나는 친미정부가 다시 들어설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독자편지
이집트 혁명의 반제국주의적 성격을 간과해선 안 돼
지면
조익진
레프트21 51호
2011. 2. 24
무바라크가 쫓겨난 후 흥분 속에 신문 거리 판매를 하고 토론하던 중 이집트 혁명의 성격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한 동지는 혁명이 경제 위기 및 삭감 정책에 항의하는 맥락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반제국주의적 성격보다는 반자본주의적 성격이 더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이후 이집트에 다시 친미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낮지 않고, 제국주의에 얼마나…
독자편지
남한 좌파가 북한 민중의 투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조익진
레프트21 43호
2010. 10. 28
친구들과 북한 사회의 성격에 대해 토론하던 중 ‘그렇다면 좌파는 어떻게 북한에 개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북한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 즉 북한 민중 스스로 저항을 통해서만 북한 사회를 변혁할 수 있다. 그러나 남한의 좌파도 이 과정에 기여할 수 있다. 먼저, 북한이 국가자본주의 사회이며 따라서 남한과 마찬가지로 극복돼야 할 사회라는 점을 분명히 …
독자편지
“운동권 학생” 표적 탄압하는 서울교육대학교
지면
조익진
레프트21 42호
2010. 10. 14
최근 서울교육대학교(이하 서울교대) 당국은 교육 토론 소모임의 게시물을 수차례에 걸쳐 떼어냈다. 동시에 학생처는 모임의 회원인 “조익진[이] 운동권 학생으로 총장과 학생처장을 비롯 우리 대학 전체 교수들이 주의 깊게 지켜 보는 학생”이므로 내용을 확인 받고 도장을 찍은 뒤 게시물을 부착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타 동아리 대자보나 광고물에도 적용하지 …
독자편지
개정교육과정 반대 집회에 불참하기로 한 서울교대 중운위의 결정 유감
조익진
레프트21 40호
2010. 9. 11
현재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는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을 기치로 경쟁 교육에 반대하는 연대 투쟁에 더 적극 나서려고 한다. 그 일환으로 9월 11일에 열리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중단 촉구 전국교육주체결의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서울교육대학교(이하 서울교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이 집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서울교대…
서평: 《아름다운 전쟁》, 《평교사는 아름답다》, 《고추잠자리》
:
“못생긴 꽃은 없다”
지면
조익진
레프트21 29호
2010. 4. 8
반평생을 평교사로 일한 최홍이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의 저서 《아름다운 전쟁》, 《평교사는 아름답다》에는 무엇보다 원칙을 중요히 여기고 살아온 그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다. 독재자 전두환이 수업을 참관하자 수업을 중단해 버린 에피소드는 목숨보다 신념을 중히 여기는 그의 성품을 잘 보여 준다. 그는 “내 수업 중에 신군부의 실세와 마주하고 있다니, 수…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 계획
:
더 많은 경쟁을 도입하고 더 적게 투자하기
지면
조익진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지난 12월 22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2010년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교과부는 “학교 간 경쟁을 유도”해 학교 교육의 질을 제고하겠다며 일제고사의 학교별 성적을 공개하고 자율형 사립고 등을 확대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2010년을 사교육비 절감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그러나 경쟁을 강화하는 …
거꾸로 가는 MB 예산 규탄, 민생 예산 촉구 범국민대회
:
“MB예산이 아니라 국민 예산을 도입하라”
조익진
레프트21 19호
2009. 11. 27
11월 26일 국회 앞에서 민생 예산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참여연대·전교조·민주노총 등 각계 단체들로 이루어진 2010예산안공동대응모임은 4대강 사업과 부자 감세를 추진하면서 의료, 교육, 복지 등 민생 예산은 삭감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다.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부자들의 한 끼…
교육 예산을 확충해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해야 한다
지면
조익진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2010년도 예산안을 보면 내년도 교육 예산은 2009년 본예산보다 1.2퍼센트 감소할 예정이다. 정부는 임기중 교육 지출을 연평균 7.6퍼센트 늘리겠다며 내년 교육 분야 지출계획을 41조 4천억 원으로 잡은 바 있다. 현 정부는 1퍼센트 부자를 위한 90조 원 감세와 땅 투기업자들을 배불리는 4대강 삽질을 추진하려고 애초의 약속 따윈…
교원 정원 동결 반대 교육대학생 동맹휴업
: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교대생들의 투쟁에 지지를
지면
조익진
레프트21 15호
2009. 9. 24
이명박 정부는 저출산을 이유로 2년 연속 교원 정원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입시지옥과 사교육을 강화하는 데 혈안이 된 ‘공교육의 적’ 이명박 정부는 이번 조처를 통해 교육 여건 개선의 의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한국의 학급당 학생수는 OECD 최다 수준이다. 초등 30.9명, 중등 35.3명으로 OECD 평균에 비해 10명이나 더 많다. …
《교사를 위한 변명 - 전교조, 그 스무 해의 비망록》
:
시국선언으로 MB와 정면대결하는 전교조가 걸어온 길
지면
조익진
레프트21 10호
2009. 7. 17
“죽어간 아이들이 횃불로 살아온다!” 1989년의 어느 뜨거운 날, 응어리졌던 더운 숨결이 전국을 가득 채웠다.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억눌려 온 민주주의와 ‘참교육’에 대한 열망이 억압을 뚫고 전국의 교사와 학생, 시민들의 가슴에까지 분수처럼 치솟았다. 1989년 5월 28일, 전교조 결성을 위해 전국에서 서울로 향했던 한국의 교사들은 바로 이 사회의 …
독자편지
민주노총은 혁신 불가능한 조직인가
조익진
레프트21 3호
2009. 4. 9
지난 호 ‘민주노총 혁신’ 좌담에서 민주노동자연대 전원배 운영위원은 민주노총이 진정한 파업 투쟁을 건설하지 않고 ‘뻥 파업’만 반복한 것을 비판했고 운동 진영이 민주당과 공조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그런데 이런 옳은 지적들에도 불구하고 그가 민주노총의 혁신 가능성을 비관하며 민주노총에서 분리해 독자적 노조를 건설하자는 것은 잘못된 접근법이다. 첫째, 기…
독자편지
‘3백 만명 사르코지 반대 행진’을 읽고
조익진
레프트21 3호
2009. 4. 9
프랑스에서 1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총파업이 벌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경제 위기와 사르코지의 공격에 맞서 거대한 저항을 건설하고 있는 프랑스 노동자들의 단호함은 공황의 위협에 직면한 전 세계 노동자들의 귀감이다. ‘작은 것을 양보하면 큰 것도 잃는다’는 사진 속의 글귀처럼 프랑스 노동자들은 단호한 투쟁 속에서 그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한 …
이랜드 점거 파업 동참은 정당했다
지면
조익진
맞불 76호
2008. 2. 28
지난 여름 점거 파업을 벌인 이랜드 조합원과 연대 대오에 대한 재판이 속속 열려 개인당 30만 원, 50만 원 등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있다. 2차 점거 때 강남경찰서에 연행됐던 나는 지난 2월 13일 같이 연행됐던 학생·노동자 9명 과 함께 재판을 받았다. 재판 분위기는 활기차고 당당했다. 많은 이랜드 투쟁 지지자들이 재판을 방청했고, 내가 재학중인 …
독자편지
남북 정상회담 핑계로 집회 행진 가로막은 교육부
지면
조익진
맞불 61호
2007. 10. 17
나는 지난 10월 5일 교대생 6천 명이 모여 교사 수 확충과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한 집회에 참가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이 집회에서 나는 몇 가지 아쉬움을 느꼈다. 그날 교대생들은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행진을 한 후 본 집회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월 3일 면담 자리에서 교육부는 “남북 정상회담 직후라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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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