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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협하고 범죄를 저질러 온 주한미군
:
SOFA 전면 재개정하라
한수영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지난 9월 24일 주한미군 병사가 동두천 시내 한 고시텔에서 여성 청소년을 흉기로 위협하고 4시간 동안 엽기적인 방식으로 성폭행했다. 이달 17일에도 서울 마포에서 미8군 소속 병사가 동일한 방식의 성폭행을 저질렀다. 동두천 사건에서 경찰은 범행 이틀 뒤에야 조사를 했고 이후 범인은 미군 측에 넘어갔다. 경찰은 심지어 미군 측에 범인을 넘겨 …
반자본주의 연재
:
국가가 시장의 광기를 통제할 수 있는가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65호
2011. 9. 22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 체제의 정당성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도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같은 책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레프트21〉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대안을 검토하는 연재를 싣는다. ① 자본주의는 왜 끔찍한 불평등을 낳는가 ② 시장은 효율적인가 ③ 금…
이소선 여사를 추모하며
:
전태일 정신을 일깨워 온 투사의 삶
한수영
레프트21 64호
2011. 9. 4
이소선 여사가 2011년 9월 3일 향년 82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소선 여사는 이번에 갑자기 쓰러지기 직전에도 희망버스를 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고공 농성을 하는 김진숙 동지에게 ‘죽지말고 반드시 살아서 싸워 이겨야 한다’고 전했다. “노동자가 뭐냐.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고 움직이는 게 노동자가 아니냐. 정규직이 나서서 비정규 노동자들과 싸…
서평, 《꼬뮤니즘 ABC》
:
혁명의 힘으로 그린 대안 사회의 모습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지금 자본주의는 눈 앞에서 사멸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입문서로서 이 책이 다른 입문서들과 구분되는 특징은 무엇보다도 발간 시점에 기인한다. 1917년은 열광적인 해였다. 러시아 노동계급은 야만으로 치닫던 제1차세계대전의 동부전선을 무너뜨리며 세계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겨우 2년 만에 힘겨운 내전이 시작됐다. 러시아의 …
파리 코뮌 1백40주년
:
노동계급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54호
2011. 4. 7
파리 코뮌은 예기치 않은 사건이었다. 자본의 신세계가 지구 전체를 삼키며 질주하려던 그 순간에 파리 노동계급이 비상 브레이크를 힘껏 잡아 당겼다. 파리 코뮌은 “세계 역사상 최초로 벌어진 노동계급의 사회주의 혁명 예행연습”(레닌)이었다. 계기는 두 국가 사이의 전쟁이었다. 더 근원적으로는 점증하는 프랑스 대중의 불만이 있었다. 지배 계급은 분열했고 나폴레…
부패한 기업 권력을 고발하다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46호
2010. 12. 10
이 소설은 부패하고 정의가 실종된 자본주의에 대한 고발장이다. 조정래는 지난 40년 동안 들어온 ‘지금은 축적의 시기이지 분배의 시기가 아니다’라는 말에 신물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과연 소설 맞나 싶을 정도로 곳곳에서 정치적 입장과 집필 목적을 분명하게 밝힌다. 저자의 목적은 궁극으로는 ‘경제민주화’를 이룩하는 것이고, 당장에는 대중이 이 문제에 …
서평,《하이재킹 아메리카》
:
미국 신보수주의자들을 해부하다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43호
2010. 10. 28
1965년 〈타임〉의 올해 인물은 케인스였다. 헤드라인은 “이제 우리는 모두 케인스주의자”였다. 2002년 영국 노동당의 피터 맨덜슨은 “오늘날 우리는 모두 대처주의자들이다” 하고 선언했다. 한 세대를 지배하는 ‘상식’이 변했다. 40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이 책은 이처럼 신자유주의가 등장하고 득세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주된 무대는 미국이…
서평:《사형수 최후의 날》
:
뭇 사형수들을 위한 변호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29호
2010. 4. 8
“나도 평범한 사람이었다. 날마다, 시간마다, 분마다, 나름대로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젊고 풍요로운 내 영혼은 온갖 환상으로 가득했다. … 언젠가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읽는다면, 그렇게 순수하고 행복한 시절 다음에 범죄로 시작되고 단죄로 막을 내리는 끔찍한 시간이 어떻게 가능한지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빅토르 위고는 한 사형수의 독백…
독자편지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김연아 신드롬이 불편한 이유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27호
2010. 3. 11
며칠 전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엉망으로 만들어 줘서 좀 뿔이 났다. 알고 보니 점원들이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속재료를 잘못 넣은 것이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업무를 중단하고 다 같이 모여 김연아 경기를 봤다.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요즘 같은 때 사람들은 경이적인 경기 장면을 보면서, 김연아가 넘어져 주저앉아 울먹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고달프고…
자본주의와 교육
:
왜 학교는 재미없고 가기 싫을까?
지면
한수영
저항의 촛불 10호
2008. 10. 23
50점 맞은 시험지를 들고 풀이 죽어 있는 아이가 울먹이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어린 시절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은 정답만을 강요하는 시험지 개수가 늘어날 때마다 차츰 빛을 잃어 간다. 누구나 졸음과 실패가 반복되는 학창시절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이 노동자들에게 지옥철이듯이, 학생들도 일요일 밤만 되면 불안감에 잠을 …
전시 ‘유토피아 ─ 이상에서 현실로’
:
혁명ㆍ생활ㆍ예술의 만남 ─ 바우하우스
지면
한수영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오는 12월 28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1919년 설립된 독일의 조형예술학교 바우하우스에 관한 전시 ‘유토피아 ─ 이상에서 현실로’가 열린다. 바우하우스는 기존의 낡은 사상과 새로운 혁명적 사상이 충돌하는 예술교육의 실험실이었다. 러시아에서 노동자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제1차세계대전을 종식시키자 혁명의 물결이 전 유럽을 휩쓸었다. 곧 독일제국이 독일 노동자…
서평 ─ 《촌놈들의 제국주의》 (우석훈, 개마고원)
:
통쾌한 고발, 빗나간 분석
지면
한수영
저항의 촛불 6호
2008. 9. 25
어느 덧 세계경제 10위 반열에 오른 한국 ─ 불과 60여 년 전까지 일본의 식민지였던 나라 ─ 이 미국의 제국주의 점령을 도우러 아프가니스탄·이라크·레바논 등으로 진출한 지난 6년 동안 점령 지원군의 수장이 노무현에서 이명박으로 바뀌었을 뿐 점령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드러내고자 쓰여진 책 한 권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몇 달 째 올라…
제5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지면
한수영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18
9월 22일부터 열리는 이 영화제는 작품들을 TV채널과 극장 양쪽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쟁부문 본선작들은 EBS Space에서 선착순 무료 상영한다.) 이 영화제의 더 좋은 점은 전쟁, 환경파괴, 차별, 가난 같은 체제의 오물들을 뒤집어쓰고 지구 곳곳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처절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세계를 위해 행동해야 …
독자편지
“왜 그딴 신문을 봐?”
지면
한수영
맞불 93호
2008. 6. 26
얼마 전 지하철 안에서 〈조선일보〉를 펼쳐 사설을 읽고 있었다. 그 때 옆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께서 “젊은 양반이 왜 그딴 신문을 봐?” 하고 버럭 역정을 내셨고, 순식간에 승객들이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그 싸늘하던 시선이란 참. 내가 할머니에게 “너무 화내지 마세요. 저도 조중동 참 싫어하는 사람인데, 다른 신문 기자라서 조중동 비판하…
일명 “고대녀” 김지윤 인터뷰
:
“20대가 보수화했다고요?”
지면
한수영
맞불 92호
2008. 6. 19
토론에서 한승수와 김종훈을 쩔쩔매게 해 국민 스타가 된 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 김지윤 학생을 만났다. 삼성과 고려대 당국에 맞서다 출교를 당했지만 천막농성을 하며 7백 일 동안 굴하지 않고 싸워 지난 3월에 복교를 쟁취한 그녀가 이제는 촛불 운동의 목소리 구실을 하고 있다. 이제 전국적 정치 스타가 되셨는데 본인의 소감은 어떠신지요. 갑작스러웠죠. 친구…
또 다른 ‘특정위험물질’, 한미FTA를 제거하자
지면
한수영
맞불 89호
2008. 5. 29
지난 2월 한미FTA 미국 측 협상대표 웬디 커틀러는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쇠고기 시장 개방이 [미 의회의] 승인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열쇠”라고 일러줬다. 그러나 쇠고기 시장 개방은 지금 한국에서 한미FTA 비준의 ‘자물쇠’가 돼 버렸다. 나아가 최근에는 미국의 유력한 대선 주자 오바마가 한미FTA를 반대하는 서한을 부시에게 보냈다. 오바마는 부시…
서울대 수의과대학 우희종 교수 인터뷰
:
“괴담은 정부가 퍼뜨리고 있습니다
지면
한수영
맞불 88호
2008. 5. 22
[편집자 주] 광우병 유발물질인 변형프리온을 지난 10년 동안 직접 실험하고 연구해 온 서울대 수의과대학 우희종 교수를 만나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의 문제점을 물었다. 우희종 교수는 지난 청문회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정운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미국산 쇠고기 협정 파기 촉구’ 전국 교수 1천8인 선언에 앞장서는 등 곡학아세하는 친정부 학자들과 정…
탄압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지면
한수영
맞불 87호
2008. 5. 15
전국 도처에서 촛불의 바다가 이명박 정부를 삼켜버릴 기세다. 그러자 경찰청장 어청수는 “불법집회”라며 “집회 주최자를 사후 형사 처벌”하겠다고 협박했다. ‘고립무원’에 빠진 정부는 탄압으로 이 운동을 짓밟을 수 있으리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분노로 타오르는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탄압을 넋 놓고 지켜본다면 가랑비에 옷 젖듯 운동의 기반을…
미친 소 수입 저지
:
노동계급이 열쇠를 쥐고 있다
지면
한수영
맞불 87호
2008. 5. 15
이명박의 광우병·민영화 ‘대국민 마루타’ 정책은 부시·재벌·조중동 같은 소수 지배자들에게만 이익이 된다. 평범한 다수 대중에게는 큰 피해와 재앙만 준다. 흔히 지배자들은 ‘국익’이라는 개념으로 이런 진실 ─ 계급으로 나뉜 사회 ─ 을 은폐한다. 또 지배자들은 틈만 나면 정규직 노동자를 ‘노동귀족’, ‘철밥통’이라며 특권층처럼 묘사해 피억압 대중과 노동자들…
“광우병, 괴담 아니라 진실”“촛불집회는 사주한 결과 아니라 민심이다”
:
미친 소 막기 위해 시민ㆍ사회단체들 총결집
지면
한수영
맞불 86호
2008. 5. 8
5월 6일 ‘광우병 위험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이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출범했다. 여기에 무려 1천5백여 개의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인터넷 모임이 참가했다. 이날 여의도에서 촛불집회를 연 ‘2MB탄핵투쟁연대’ 카페 대표도 앞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함께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참가하겠다는 의견을 전해 왔다. 이토록 많은 시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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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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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