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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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처에서 촛불의 바다가 이명박 정부를 삼켜버릴 기세다. 그러자 경찰청장 어청수는 “불법집회”라며 “집회 주최자를 사후 형사 처벌”하겠다고 협박했다. ‘고립무원’에 빠진 정부는 탄압으로 이 운동을 짓밟을 수 있으리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분노로 타오르는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탄압을 넋 놓고 지켜본다면 가랑비에 옷 젖듯 운동의 기반을 갉아먹을 수 있다. 지난해 한미FTA 반대 운동 때도 2백여 명이 소환되고 28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이 최근 강기갑 의원을 표적 수사하는 것도, 5월 17일 동맹휴교의 주동자를 ‘색출’하고 탄핵 서명 발의자 ‘안단테’ 등 21명의 아이디 수사에 나선 것도, ‘PD수첩’을 상대로 한 정부의 소송도, 교육청이 장학사들을 풀어 시위 참가 학생을 위협하는 것도 우리 운동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다. 게다가 최근 알리안츠생명 노조위원장이 구속되고 티벳 독립·버마 민주화 활동가인 이주노동자들이 강제 연행된 것도 사회적 억압을 강화하려는 공격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운수노조가 광우병 쇠고기 운송을 저지하고 나서면 정부는 노동자들을 구속하고 손배가압류·벌금 등으로 탄압하려 할 것이다. 그리되면 우리는 즉시 운수노조 방어·지원 캠페인도 건설해야 한다. 각종 탄압과 야비한 공격에 대해 우리는 항상 힘을 모아 공동으로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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