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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현대중공업이 경비를 직접 운영하는 이유
김경택
453호
2023. 3. 31
현대중공업 사측은 왜 경비를 직영 운영할까 하는 의문이 문득 들었다. 회사는 생산과 연관이 없는 한마디로 돈이 되지 않는 부문을 외주화, 하청화했다. 특히 조선산업 불황기를 거치면서 그간에 회사가 직접고용을 유지하던 생산 설비 정비·유지·보수하던 곳, 크레인 운전 부문도 하청화시키면서 노동조합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그런데 왜 경비는 하청화하지 않은…
독자편지
기업의 환경 오염에 항의하면서 보고 느낀 점
김경택
413호
2022. 4. 20
나는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에서 근무한다. 특수선사업부에서는 군함·잠수함을 만들어서 공장이 바다에 인접해 있다. 그래서 해양 오염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나는 노조 대의원으로서 매일 현장을 돌며 안전을 점검했다. 그런데 한 여성 노동자가 수성본드가 잔뜩 묻은 붓을 물에 씻고 그냥 바다에 버리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래서 나는 사측에게 화학물질…
현대중공업 임금협상 잠정합의
:
일부 성과 있지만 임금, 차등 성과금 등 부족
권준모, 김경택
408호
2022. 3. 21
3월 16일 현대중공업지부 집행부와 사측이 지난해 임금 협상에 대한 잠정합의를 했다. 3일 뒤에는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레트릭에서도 잠정합의를 했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몇 개 회사로 쪼개진 후에도 단일 노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임금 교섭은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노조가 3월 17일부터 전면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합의가 됐다. 이…
독자편지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환영하자
김경택
402호
2022. 2. 7
2021년 한국 대사관 직원과 교민들의 탈출을 도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우리 나라에 입국했다. 언론에서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이들의 협조로 우리 나라 국민이 무사히 탈출하는 모습을 생생히 보도했다. 그러던 오늘(2월 7일)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울산 동구의 모 아파트에 정착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에 들어온 난민의 40퍼센트인 157명이 정착한…
현대중공업 산재 재판 참관기
:
노동자 4명의 목숨 값은 2천만 원인가
지면
김경택
387호
2021. 10. 5
나는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슈퍼 히어로가 악당과 싸워 이겨서 묶어 두면 경찰이 와서 법의 처벌을 내리는 그런 내용을 좋아했었다. 어쩌면 정의가 살아있는 법의 공정함을 꿈꿨던 것 같다. 적어도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며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을 위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지난해 4월 16일 현대중공업 특수선(군함 제작) 부서에서 일하던 …
사진
폭염 속 조선소 노동자들의 “목숨 건 휴식”
김경택
378호(온라인판)
2021. 7. 20
오늘 날씨가 34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조선소에서 낮 동안 달구어진 철판의 온도는 계란이 바로 익을 정도로 뜨겁다. 그 아래 지열 또한 숨이 막힐 지경이다. 기후 위기는 우리 노동자들의 문제다. 휴게시간,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그렇게 숨 막히는 철판 블록 아래에서라도 햇볕을 피해 잠시 몸을 누인다. 보수 언론은 우리더러 “노동 귀족”…
독자편지
4월 16일 세월호 참사 7년, 현중 특수선 중대재해 1년
:
사회적 참사와 산업재해는 계속되고 있다
김경택
364호
2021. 4. 15
절대 잊지 못할 그날. 2014년 4월 16일. 2020년 4월 16일. 너무나 힘든 기억을 가진 같은 날. 7년 전 오늘,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은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침몰하는 배에 남겨둔 채로 자신들만 살려고 빠져나왔고, 결국 그 차디찬 바다에 불쌍한 아이들을 죽게 만들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7…
한파 속 나흘 내내 야간 노동
: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 또 숨져
김경택
352호
2021. 1. 14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누더기로 만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1월 8일, 현대중공업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측은 숨진 노동자에게 고혈압 진단 병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리하게 작업을 시켰다고 한다. 이 노동자는 숨지기 전에 나흘 동안이나 야간 작업을 했다. 숨진 당일에는 …
현장 보도
하청 사망 직후에도 안전 사고 연이어
:
사람이 죽어 나가도 돈벌이 지속에만 혈안인 현대중공업
권준모, 김경택
315호
2020. 2. 29
2월 22일 현대중공업에서 하청 노동자가 높은 곳에서 작업하다 떨어져 사망했다. 산재 사망임이 명확했고 사망 선고를 내린 의사도 추락사라고 진단했다. 그런데도 검찰은 사인을 확인해야 한다며 부검을 위한 시신 탈취를 시도했다. 사측의 산재 은폐 시도에 협력한 것이었다. 유족과 원하청 활동가들이 맞서 싸운 끝에 2월 26일 강제 부검 시도는 철회됐다. 그런…
현대중공업 하청 산재
:
추락사한 노동자 부검해 책임 전가하려는 검찰·사측 규탄한다
김경택
315호
2020. 2. 26
2월 22일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 산재 사고 이후 상황을 정규직 활동가가 기사로 보내 왔다. 사측은 검찰과 손잡고, 추락사한 하청 노동자의 사인을 노동자 개인에게서 찾으려 했다. 유족과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자들이 항의한 성과로, 검찰은 2월 26일 저녁 부검 영장을 철회했다고 한다.2월 22일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가 21미터 높이 철제 구조물(트러스)…
현대중공업 사측의 외주화·노동조건 악화 위협
:
특수선 노동자 전환배치 반대한다
지면
김경택
315호
2020. 2. 20
현대중공업 사측이 특수선(군함)사업부에서 용접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을 전환배치하려고 한다. 사측은 이 노동자들을 LNG추진선에 들어가는 연료 탱크인 이중연료(DF)탱크 제작 공정에 투입하려고 한다. 노동자들은 전환배치에 불만이 있고, 일부는 반대하고 있다. 사측은 1년만 파견 나갔다 복귀하는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왜냐…
독자편지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목소리
:
연이은 하청 노동자 산재 사망, 문제는 노동자 부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다
김경택
299호
2019. 9. 28
9월 20일 현대중공업과 26일 대우조선에서 연이어 벌어진 하청 노동자 산재 사망 사고를 보며, 현대중공업 활동가가 독자편지를 보내 왔다.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체제이다. 위험의 외주화로 많은 하청 노동자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다치거나 죽는 상황이 늘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현대 중공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금보다 비정규직이 적었던 과거를 본다면…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본 《나, 조선소 노동자》
:
삼성중공업 사고의 치유되지 않는 고통
지면
김경택
291호
2019. 6. 27
《나, 조선소 노동자》(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기획, 코난북스)는 2017년 5월 1일 삼성중공업에서 일어난 끔찍한 중대재해 사건을 겪은 노동자들의 구술집이다. 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죽고 25명이 다쳤다.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조금 보다가 덮어 버렸다. 내가 조선소에 입사한 지…
독자편지
잠수함에 웬 여자 연예인 사진?
:
여성을 눈요깃거리 삼는 현대중공업과 정부
지면
김경택
285호
2019. 5. 9
나는 현대중공업에서 잠수함을 만들고 있다. 얼마 전 잠수함 내부로 작업하러 들어갔는데, 벽면 방음재에 여성 연예인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내가 일하는 부서에서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왜 하필 여성 사진을 붙였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측 관리자들에게 물어보니 방음재를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로 …
〈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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