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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6호
:
이것이 해방인가
—
발행 기간
2003년 4월 12일
~
29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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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미군이 바그다드와 그 밖의 다른 이라크 도시들의 민간인 거주 지구로 진격하면서 폭탄을 퍼붓는 바람에 모든 병원은 사상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CNN 뉴스 화면에 나오지 않는다. 의기양양하게 진격하는 미군들의 모습만이 화면에 비칠 뿐이다. 그러나 집속탄, 포 사격, 탱크 공격은 이라크인 수천 명을 갈가리 찢어놓았다. 4월 5일 바그다드 킨디 병원…
참상은 이제 겨우 시작이다
지면
우즈마 바시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우리는 야르무크 병원을 찾아갔다. 바그다드 북부 샤아브 지구 폭격 당시 상처를 입은 한 여자가 병실에 누워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눈이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슬픔이 북받친 그녀는 오열을 했고 이를 보는 우리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폭격으로 세 아들을 잃은 그녀의 끔찍…
미국의 "불법 전투원들?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지난 주에 미군은 미군 특수부대가 민간인 복장을 한 채 "[이라크] 현지 주민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는 그런[민간인으로 가장하는] 행위를 하는 이라크인들은 모두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는 "불법 전투원들"이기 때문에 악명 높은 관타나모[쿠바 소재] 기지로 보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독립적인 TV 방송국이 폭격당하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이번 주에 미군 폭격기들은 바그다드에 있는 알 자지라 방송국을 폭격해 카메라맨 한 명을 살해했다. 카타르에 있는 알 자지라 방송은 그 동안 미국과 영국에 눈엣가시였다. 왜냐하면 서방 언론과는 달리 전쟁의 공포를 있는 그대로 보도했기 때문이다. 알 자지라 방송의 독립성은 폭격당하기 며칠 전 이라크 관리들이 알 자지라 방송이 “친(親)서방”적이라고 주장했을 …
미국 제국은 죽음과 혼란을 가져다 줄 뿐이다
지면
해외 좌파 저널에서,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미국은 역사상 최대의 군사력으로 이라크를 공격했다. 이번 전쟁은 1백년 전의 식민지 전쟁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4월 7일 미군 탱크들이 바그다드에 진입하자 부시와 블레어, 그리고 그들에게 아첨하는 언론은 승리를 축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라크가 직면한 현실은 해방이 아니라 점령이다. 사담 후세인의 바트 당 정권은 이라크 민중을 가혹하게 탄압하는 공포 …
이라크 “재건”은 미국의 식민 통치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부시와 블레어는 이번 전쟁이 이라크 민중을 압제에서 해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이라크에 가져다 준 죽음과 파괴는 그런 주장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 보여 준다. 그런데 신노동당의 모 모울럼처럼 한때 이 전쟁에 의문을 제기했던 사람들 중 일부는 이제 이라크 상황이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쟁을 지지한다고 말한다. 이런 주장은 …
석유 쟁탈전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미국의 거대 기업들은 미군이 폭격으로 파괴한 사회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이윤을 긁어모을 것이다. 미국 국무부와 협력하고 있는 이라크 출신 망명 석유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에 이라크가 되도록 빨리 국제 석유회사들에게 개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엑손모빌, 브리티시 피트롤리엄(BP), 토탈 피나 엘프, 로얄 더치 셸 같은 다국적 석유회사들이 엄청난 …
예비 지배자들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예비역 장성 제이 가너 가너는 이라크 재건 및 인도 지원 처장이다. 럼스펠드의 친구인 그는 점령지 이라크의 새 행정청장이 될 예정이다. 지금 그는 공식적으로 L3 커뮤니케이션스 사에서 “휴가중”이다. L3 커뮤니케이션스는 최근 13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짜리 미군 특수부대 “병참 기지” 건설 계약을 따냈다. 가너는 또 L3 커뮤니케이션스의 자회사인 S…
아흐메드 찰라비 “얼굴 마담”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인 찰라비는 전후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가장 유명해질 인물이다. 그는 1956년 이후 이라크 땅을 밟은 적이 없으며 이라크 내에 지지 기반도 전혀 없다. 금융 사기꾼 찰라비는 1989년에 그가 소유한 은행이 파산하자 요르단에서 차 트렁크에 숨어 도망쳐 나와야 했다. 그는 궐석 재판에서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은 지난 …
폭력과 참상의 체제
지면
조너선 닐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조너선 닐은 경영진의 협박, 일터의 스트레스, 제3세계의 전쟁, 군국주의의 잔혹한 힘, 이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다고 주장한다. 닐은 활동가ㆍ작가이며, 유럽사회포럼(ESF) 조직위원이다.이 지구상에서 자본주의 체제 아래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 생활은 좌절과 분노로 점철돼 있다. 뿐만 아니라, 기아·질병·전쟁의 참상도 주기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그런 참상…
새만금 방조제공사 즉각 중단돼야
지면
장지영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장지영(환경운동연합 갯벌보전팀장) 지난 2월 11일 노무현 대통령은 전북 국정 토론회에서 “사업을 중단하지 않겠지만, 농지조성은 재검토돼야 한다”며 불과 2년 만에 전임 대통령의 새만금사업 강행 논리를 수정했다.2001년 5월 25일 국무총리실은 해양수산부와 환경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만금사업 강행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국민 83퍼센트…
4월 2일 파병안 반대 국회 앞 시위
지면
최용찬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민주주의의 꽃은 국민의 전쟁 반대 의사를 저버리는 국회가 아니라 휴가를 내고 서울로 상경한 노동자들 그리고 전쟁반대 동맹휴업을 하고 시위에 동참한 학생들이다. 서울대 학생들은 파업이나 동맹휴업 같은 항의 행동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진정한 힘이라는 점에서 볼 때 시위대를 고무하고 큰 자신감을 주었다. 파병안 통과 소식에 분노한 시위대는 국회로 향하기 위해…
4월 2일 국회 앞 항의 시위 때 노동자들이 한 말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노동자들이 반전 운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전쟁이 일어나면 다 죽으니까. 이라크 민중의 다수인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고 우리 나라에서도 전쟁이 일어나면 제일 피해 볼 사람은 노동자·농민 아닌가. 있는 사람들은 다 미국 시민권 갖고 있고 전쟁 일어나면 다 가 버리고 남는 것은 우리인데, 그렇게 되면 우리 일터도 죽고 우리도 죽는다. 옛날에는 우리가…
서울대 반전 휴업
지면
최종훈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지난 3월 초 미국과 영국의 학생들의 거대한 반전 동맹 휴업은 서울대 반전운동에도 상당한 영감을 주었다. 수만 명의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폭탄이 아니라 책을’ 이라는 구호를 외쳤을 때 많은 서울대 학생들은 큰 공감을 느꼈을 것이다. 전쟁이 발발하자, 서울대의 반전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개전 당일 1천여 명의 집회 참가는 근래 보기 드문 서울대생들의…
인천 반전평화대회
지면
박설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민중대회가 있던 지난 3월 29일, 인천에서는 약 4백여 명이 참가한 2차 반전평화대회가 개최됐다. 반 이상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었다. 앞서 23일 열린 1차 반전평화대회에 참가한 대다수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 종묘집회에 참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큰 규모였다.인천의 첫 반전평화대회에는 5백여 명이 모였다. 선거 일정 때문에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참가하지 못했음에…
성동광진 거리 반전 캠페인
지면
박정주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지난 4월 4일 성동광진 반전평화 지역대책위는 국회 파병안에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추미애 의원에게 항의하고 전쟁반대·파병철회를 위한 반전 캠페인을 자양 사거리에서 진행했다.그런데 캠페인을 시작할 무렵 사복경찰 2명이 와서 “집회신고를 하지 않았으니 불법이다. 사진을 보도에 놓으면 통행에 방해된다. 촛불집회라면서 왜 촛불을 켜지 않냐”는 등의 시비를 걸어 방…
이라크 침략 전범 규탄 전국 교수ㆍ학생 결의대회
지면
강철구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4월 2일 오후 4시 국회 앞에서 ‘이라크 침략 전범 규탄 전국 교수·학생 결의대회’가 열렸다.전국교수노동조합, 서울대 총학생회, 청년학생반전위원회가 공동 주최로 개최한 이 집회에 3천여 명의 노동자·학생들이 참가했다. 서울대 학생들 2천여 명이 이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 앞으로 행진해 들어오자 오전부터 국회 앞에서 파병 반대 투쟁을 전개하던 노…
바로 잡습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지난 호(5호)에 실린 강정구 교수의 ‘미군의 통합군사훈련, 한반도 전쟁 수순인가?’ 기사에 교정 실수가 있어 바로 잡습니다. 첫째, “1976년부터 진행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사 훈련”은 연합전시증원연습이 아니라 팀스피리트 훈련입니다. 둘째, 기사의 마지막 문단에 있는 “노무현이 진정 정신이 살아 있다면”은 애초 “노무현 정신이 진정 살아 있다면…
파업 돌입 태세인 철도 노동자들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철도 노동자들이 4월 20일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철도 노조의 요구 사항은 인력 충원, 외주용역화 철회, 해고자 복직, 노조 탄압 중단, 사유화 철회이다. 철도청과 정부는 노조와 제대로 협상조차 하려들지 않다가 노조가 파업을 추진하고 나서자 협상에 응하고 있다. 철도 노동자들은 현장 인력 부족으로 끊임없는 사고와 과로사로 죽어 가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
현대차 투쟁 - 노조 지도자의 타협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팔아넘기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노동자들을 이간질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분열시키고 힘을 약화시키는 것은 노무현과 사용자들의 주된 지배 전략이다. 그들은 정규직 노동자들을 ‘노동귀족’이라고 비난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가 지배자들이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들를 향하게 만든다. 그리고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을 구조조정에 대한 방패막이로 여기도록 부추긴다. 분열의 결과 노동자들의 힘은 …
공무원 노동자의 정치 자유를 위한 투쟁과 승리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노동부 공무원 공군자 씨 해임 이후 나를 포함한 공무원노조 강북구지부 소속 조합원 3인에게도 민주노동당의 당우이고 민주노동당 강북구지역위원회 총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파면, 해임, 정직이라는 중징계가 단행됐다.강북구를 떠들썩하게 만든 ‘꿀꿀이죽’ 사건 이후 강북구청이 민주노동당과 지역단체에 도움을 준 공무원노조를 눈엣가시로 여겨온 것을 감안하면 이 탄압은 …
공무원노조 특별법에 맞서는 것이 최선이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6호
2003. 4. 12
공무원노조의 임시대의원대회를 전후로 〈매일노동뉴스〉에 한국노동교육원 교수 박태주 씨의 “공무원노조에 드리는 제언”이라는 글이 두 차례 실렸다.박태주 씨는 “내년도 노사관계의 변화는 공무원노조가 단체교섭을 시작한다는 사실”이고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이루어진 공무원노조가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주장한다. 한술 더 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