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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국회 앞 항의 시위 때 노동자들이 한 말

“[노동자들이 반전 운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전쟁이 일어나면 다 죽으니까. 이라크 민중의 다수인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고 우리 나라에서도 전쟁이 일어나면 제일 피해 볼 사람은 노동자·농민 아닌가. 있는 사람들은 다 미국 시민권 갖고 있고 전쟁 일어나면 다 가 버리고 남는 것은 우리인데, 그렇게 되면 우리 일터도 죽고 우리도 죽는다. 옛날에는 우리가 임단협 문제말고 이런 문제에 관심 없었다. 그런데 IMF 통치 받은 이후부터 신자유주의 공격받고 작년에 촛불 시위도 하면서 바뀌었다. ”

전국금속노조 경주지부 교육선전부장 김성기

“노무현이 이회창이랑 다를 바가 뭐냐.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이루겠다는 것은 노무현의 공약이었는데, 더 이상 노무현을 믿을 수가 없다.

이라크 전쟁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노동자의 고용 문제이고 전 세계 민중의 삶과 연관된 문제다.”

금속노조 울산지부장 전후택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전쟁에 반대해야 한다. 우리 나라가 파병하면 침략 전쟁에 동의하게 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파병에 반대해야 한다.”

만도기계 노조 대의원 이병수

“노무현은 파병을 국익으로 포장하지만 자기 뜻이 원래 파병이다. 지난해 촛불 시위 때도 반미를 얘기하지 않았다.”

만도기계 노조 평조합원 김영석

“노무현이 예전에 운동도 해서 기대를 했다. 많은 노동자들이 대선 때 선거 운동도 하고 노무현을 지지했다. 그러나 노무현은 과거에 운동을 했다 해도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한계를 보여 줬다.

이 전쟁은 침략 전쟁이다. 노무현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득권 세력의 안정을 위하는 정부다.”

현대자동차 노조 소의원 최석영


중량 지역

지난 4월 2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던 날 민주노동당 중랑지구당원들과 “다함께”활동가 9명은 파병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민주당 사무총장 이상수 의원 집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4월 1일에도 이상수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와 항의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이상수 의원은 면담 요청을 묵살했다.

이상수 의원이 사는 아파트 현관 앞에는 기동순찰대 차량까지 배치되어 있었고 경찰들이 잔뜩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경찰에 아랑곳하지 않고 출근길의 주민들에게 ‘국회의원 이상수는 파병동의안 반대하라’라는 팻말을 들고 파병 반대 주장을 계속했다. 일부 주민들은 시위대에게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상수 의원은 시위대를 피하기 위해 밤도둑처럼 행동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몰래 나오는 그의 차를 시위대가 에워싸자 시위대의 면담 요청에 응하기는커녕 차를 급발진시켜 시위대를 위협하고 뒷골목으로 재빨리 도망갔다.

그러나 그의 차에는 누군가가 써 논 ‘파병반대’ 낙서가 선명했다. 그는 국회 본회의장까지 ‘파병반대’라고 쓰여진 차를 타고 출근해야 했다.

개혁적 인사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가 파병안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며 항의시위에 참가했던 40대의 한 노동자는 “나에게 노동변호사로 기억되던 그의 이미지는 파산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동부지역의 많은 시민·사회·학생 단체들은 4월 18일 저녁 7시 화양리 삼각지에서 공동으로 지역 반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최용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