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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메드 찰라비 “얼굴 마담”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인 찰라비는 전후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가장 유명해질 인물이다. 그는 1956년 이후 이라크 땅을 밟은 적이 없으며 이라크 내에 지지 기반도 전혀 없다. 금융 사기꾼 찰라비는 1989년에 그가 소유한 은행이 파산하자 요르단에서 차 트렁크에 숨어 도망쳐 나와야 했다. 그는 궐석 재판에서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은 지난 11년 동안 그를 지원했다. CIA는 홍보회사 렌든 그룹을 통해서 INC를 창립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CIA는 INC에 최소 2천3백만 달러를 제공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을 타도하려던 INC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미국은 렌든 그룹을 이용해 파나마, 아이티, 이라크, 코소보, 콜롬비아에 개입했다.

찰라비는 ‘미국의 신세기 프로젝트’(PNAC)의 일원이다. 지난해에 잡지 〈아메리칸 프로스펙트〉는 찰라비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찰라비는 최근에 신보수주의자들이 그들의 오랜 전략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내세운 얼굴마담이다. 신보수주의자들의 전략은 석유가 풍부한 중동 지역의 [정치] 지도를 다시 그리고 미국 군대―와 미국 석유회사들―를 앞세워 페르시아만의 석유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걸프 지역을 이용해 미국의 세계적·전략적 패권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찰라비와 미국에 있는 그의 후원자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를 차지하고 산유국들의 연합 기구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해체하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 해체를 논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