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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미누가 보낸 편지
미누
레프트21 16호
2009. 10. 17
[편집자] 10월 16일, 화성외국인보호소 앞에서 미누 석방을 촉구하는 행사에서 미누가 보낸 편지가 낭독됐다. 미누가 보낸 편지의 전문을 싣는다.오늘 이 자리에 와 주신 어르신, 선배, 후배, 친구들, 동료들 모두에게 그리고 바빠서 이 자리에 못 오신 분들에게 못난 미누 인사드립니다. 다들 바쁘신데 이렇게 멀리까지 와 주시고 힘을 실어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이주노동자 차별에 항의한 미누 체포
:
미누를 즉각 석방하라
이종우
레프트21 16호
2009. 10. 17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보컬이고 ‘이주노동자의 방송국’ 대표인 미누 씨가 10월 8일 출입국관리소 직원에 체포돼 강제출국될 위험에 놓여 있다. 출입국관리소는 미누의 사무실을 사전에 사찰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된 표적단속을 했다. 미누 체포는 정부가 예고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집중단속의 신호탄이다. 17년 전, 21살의 나이로 한국에 와서 식당부터 봉…
이주민을 사지(死地)로 내모는 난민 불인정과 강제 송환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15호
2009. 9. 24
한 이란 난민이 강제 송환을 하지 말라고 절박하게 요구하며 외국인보호소에서 한 달 넘게 단식하고 있다. 오랜 구금과 단식으로 그의 건강 상태는 매우 안 좋다. 그는 2005년 12월 이래로 난민 인정을 받기 위해 무려 4년째 구금돼 있다. 그가 난민 신청을 한 사유는 ‘개종에 따른 박해 위험’이다. 이란에서는 개종한 사람에 대한 관습적 보복이 이뤄져 왔…
기고 | 고용허가제 시행 5년
:
고통과 비극을 낳은 현대판 노예제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12호
2009. 8. 13
8월 10일 YTN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농업 노동자로 일해 온 이주노동자들의 끔찍한 현실을 고발했다. 경기도 한 채소 하우스에서 일한 태국 여성노동자들은 하루 14시간 노동에 90만 원 월급을 받으며 휴일도 없이 일했고, 고용주의 성추행에 시달리다 도망쳤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농·축산업에서 이렇게 사업장을 ‘무단이탈’해 체류 자격을 박탈당한 노동자들이 …
한국인의 인도인 보노짓 후세인 폭언 사건
:
지배자들의 차별 정책과 마녀사냥이 만든 인종 차별
지면
정진희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최근 인도인 보노짓 후세인 씨가 한국인에게 당한 폭언 문제로 한국의 인종 차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7월 10일 밤에 버스를 타고 가던 후세인은 한국인 남성 박 아무개한테 “너 냄새나, 이 더러운 새끼야” “Fuck you” 따위의 심한 욕설을 들었다. 박 아무개는 후세인 씨와 같이 있던 동료 여성에게도 “넌 뭐야? 조선년 맞아?” “조선년이 …
김승섭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도건설지부 사무국장이 들려주는
:
내국인 노동자와 이주노동자의 단결 투쟁 경험과 교훈
지면
조명훈
레프트21 4.1호
2009. 4. 30
국내 산업에서 건설업종은 이주노동자 비중이 가장 큰 부문 중 하나다. 건설업은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건설노조 조합원의 거의 절반이 일자리가 없을 정도”다. 정부와 기업주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주노동자를 탄압하고 내국인 노동자와 이주노동자 사이의 분열을 부추겨 전반적인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려 한다. 이에 맞서 이주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조직하며 내국인 노…
이주노동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 Q&A
지면
이정원
저항의 촛불 12호
2008. 11. 6
경제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공격도 거세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며 파렴치하게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숙식비 지원을 삭감하려 하고, 단속ㆍ추방과 이주노조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를 탄압하고 이주노동자와 국내 노동자들을 이간질하는 데 온갖 역겨운 논리들이 이용되고 있다. 이정원 이주노조 교육선전차장이 그…
고시원 살인 사건
:
일그러진 체제의 끔찍한 단면
지면
정병호
저항의 촛불 10호
2008. 10. 23
논현동 고시원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보여 준다. 안타깝게도 희생된 사람들 다수는 열악한 처지의 재중 동포 이주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은 식당 등에서 뼈빠지게 일한 대가로 받은 월급 1백여만 원의 절반 이상을 브로커들에게 송금하고 남은 돈으로 월세가 싼 낡은 고시원 ‘쪽방’ 신세를 져야 했다. 비극적이게도 범인은 자신…
<언더 더 쎄임 문> (패트리시아 리건 감독, 2007)
:
이주자의 역경과 희망
지면
김준효
저항의 촛불 9호
2008. 10. 16
10월 16일에 개봉하는 영화 〈언더 더 쎄임 문〉은 멕시코에서 LA로 넘어와 불법 이주노동자 생활을 하는 엄마를 찾아, 혼자서 국경을 넘는 9살 소년 칼리토스의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우연과 과장으로 진부해진 ‘엄마 찾아 삼만 리’를 넘어서는 데 있다. 영화는 칼리토스의 여정 위에 멕시코 이주노동자들의 눈으로 본 미국 남부의 …
이주노동자가 말하는 끔찍한 현실
:
“우리를 노예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요?”
지면
자르, 니라스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자르(고용허가제로 들어온 방글라데시 노동자) : 나는 한국에 온 지 2년 됐다. 시화공단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한다. 기본급은 딱 최저임금 수준이고 토요일 연장 근무에 일요일도 일하고, 평일 연장 근무까지 해서 식대 포함해 1백40만~1백50만 원 정도 받는다. 주·야간 교대 근무는 너무 힘들다. 입국 전에 밥값과 기숙사 비용을…
이주노동자를 경제 위기의 속죄양 삼지 말라
지면
이정원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경제 위기가 심화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이주노동자 공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9월 25일 이명박이 직접 주재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내놓은 ‘비전문 외국인력 정책 개선방안’의 핵심 내용은 이주노동자들을 더욱 쥐어짤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주노동자 임금이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 고임금’이라는 해…
계속되는 이주노동자 인간사냥
김대권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촛불 정국으로 떠들썩한 와중에도 이명박은 이주노동자들 강제 추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주노조 지도부를 표적단속하면서 시작된 이른바 ‘관계기관 합동단속’은 촛불이 활활 타오른 5월과 6월을 지나 7월까지 계속되고 있다. 여론이 촛불에 쏠리자 오히려 잘 됐다는 듯 출입국 단속반원들은 활개를 치며 공장과 기숙사, 길거리 등지에서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을 잡아들이…
이주노동자의 ‘현실’이 보여 주는 의료 민영화의 ‘미래’
지면
조명훈
맞불 93호
2008. 6. 26
최근 ‘촛불’에 놀란 이명박 정부는 “수도, 의료보험, 고속도로는 민영화 불가”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동시에 제주도에 영리병원 설립을 허용하는 등 뒷문을 열어놓고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의료 민영화 정책은 대형 병원과 보험사들의 배를 불릴 것이다. 반면 평범한 사람들의 건강권은 갈수록 사각지대로 내몰릴 것이다. 그리고 여기…
다 함께 이주노조와 이주노동자들을 지켜내자
지면
이정원
맞불 88호
2008. 5. 22
지난 5월 15일 이주노조의 새 지도부 토르나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이 강제 추방됐다. 한국 정부는 4개월 전에는 외국인‘보호소’ 뒤 철망벽을 뚫고 이주노조 지도자 3인을 빼돌려 추방하더니 이번에는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외부 진료를 요구하며 단식중이던 사람들을 쫓아냈다. 국가인권위는 진정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강제 퇴거 집행을 유예하라는 긴급 구제 결정…
이주노조 토르나 위원장의 편지
: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싸워 주세요”
지면
맞불 87호
2008. 5. 15
5월 2일 이명박 정부는 이주노조 토르나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을 불법·폭력 연행했다. 출입국보호소에서 단식 투쟁중인 토르나 위원장이 〈맞불〉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축약해 싣는다. 이 편지의 전문과 토르나·소부르의 인터뷰는 〈맞불〉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요새 서울까지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한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 한국은 인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
토르나ㆍ소부르를 석방하라
지면
조명훈
맞불 86호
2008. 5. 8
지난 5월 2일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 토르나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이 합동단속반에게 강제 연행됐다. 이명박 정부의 ‘인간 사냥꾼’들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항의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러 집을 나선 토르나 위원장을 짐승처럼 끌고 갔다. 이들은 소부르 부위원장의 집 안까지 들이닥쳐 마치 흉악범을 체포하듯 잡아 갔다. 이명박은 비상 시국을…
독자편지
지난호 이주노동자 기사에 대한 의견
지면
이정원
맞불 85호
2008. 4. 30
지난 호에 정진희 씨가 쓴 ‘이주노동자에 대한 공포·혐오 중단하라’는 기사는 매우 좋았다. 정진희 씨의 주장처럼 “미등록 이주자들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에 불과하다.” 그러나, ‘외국인 범죄’의 절반 이상이 출입국관리법 위반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법무부는 미등록 체류, 체류 자격 외 취업 등이 ‘불법’이라고 떠들어대지만 출입국과 경찰…
한국인 노동자가 이주노동자를 지켜 줘야 한다
지면
이정원
맞불 85호
2008. 4. 30
이명박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체류 관리를 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가 대거 늘어나 범죄, 테러 등 사회 위험과 불안정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이것을 막기 위해 단호한 법 집행 ─ 인간사냥과 단속·추방 ─ 을 쉼 없이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 양극화와 빈곤·소외 심화를 만들어낸 정책들이 범죄 증가의 진정한 이유이고,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공포ㆍ혐오 조장 중단하라
지면
정진희
맞불 84호
2008. 4. 24
지난달 초 양주에서 필리핀 이주노동자가 여중생을 성추행하려다 실패하고 살해한 사건이 있은 뒤, 이주자들을 범죄자로 모는 언론 보도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불법체류자추방운동본부’ 등 몇몇 우익단체와 우익 인터넷 언론들의 반(反)이주자 선동은 《월간조선》, 연합뉴스, 〈세계일보〉, MBC 등 주류 언론으로까지 확산됐다. 특히, 최근 ‘공영방송’ MBC가 …
독자편지
줌머 난민활동가들의 축제에 다녀와서
지면
조지영
맞불 83호
2008. 4. 17
지난 4월 13일 영등포 산업선교회에서 열린 재한줌머인연대의 보이사비 축제에 다녀왔다. 줌머인들은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대에 사는 12개 소수민족인데, 보이사비 축제는 한국의 설날과 같은 명절이다. 머나먼 이국땅 한국에 모여 살고 있는 줌머 난민들은 한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줌머 전통음식을 나누어 먹고 전통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명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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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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