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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이재명 정부 팔레스타인과 중동 전쟁 이주민·난민 긴 글

좌파는 프랑스 시위대의 폭동과 약탈을 옹호해야 한다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 폭동이 벌어진 후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마녀사냥에 나섰다.

프랑스 국가는 청소년들의 학교 봉쇄로 시작된 이 운동을 악마화하고 분열시킬 기회를 포착했다.

프랑스 국가는 “극좌파 극단주의자들”과 “범죄자”들이 일부 시위대의 “정당한 불만”을 가로챘다고 떠든다.

영국 국영 언론 BBC의 파리 특파원은 폭동 가담자들을 묘사하며 인종차별적 관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는 “모두가 이해할 만한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 운동이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 운동에 극좌파의 의제와 방리외의 약탈자들이 거머리처럼 들러붙어 있다.” 방리외는 흑인과 이민자들이 사는 가난한 교외 지역이다.

좌파가 국가에 맞서 폭동 가담자들을 방어하지 않는다면 전체 운동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폭동과 약탈은 빈곤과 차별, 폭력에 맞선 분노의 표현 ⓒ제공 Guy Smallman

10월 19일 월요일 프랑스 총리 세바스티앵 르코르뉘는 파리 등 주요 도시에 부분 통금령을 내리라고 지방 당국들에 요구했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폭동 가담자들이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탄압이 모든 파업 참가자들과 노동자들을 상대로 자행될 것이다.

그런데 곳곳에서 이와 비슷하게 폭동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고 심지어 일부 좌파도 그런다.

예컨대 프랑스 노동조합 연맹의 하나인 ‘노동자의 힘’(FO)은 노골적인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사업체, 시청, 공공기관 건물, 지역사회 시설에 대한 공격은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사회적 어려움에 폭력과 파괴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폭력과 파괴가 평화 시위의 적법한 요구를 폄훼하는 데 이용돼서도 안 된다. 정부는 그런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급진 좌파 정당 불복종프랑스(LFI)의 대선 후보 장뤽 멜랑숑도 “약탈·강탈 행위”와 거리를 두고 있다. 멜랑숑은 SNS에 이렇게 썼다. “권력층의 책임이 무엇이든, 그들이 얼마나 무능하고 폭력적이든, 우리는 정치적 의미도 없고 우리 방식에도 어긋나는 행동에 가담하기를 거부해야 한다.”

멜랑숑은 공공 질서 붕괴의 책임이 국가에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옳게도 청소년 시위대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재차 밝혔고 경찰 폭력에 맞서는 학생 시위대에 연대를 표했다.

그러나 약탈에 “정치적 의미”가 없다는 멜랑숑의 말은 틀렸다.

폭동은 정치적인 것이다. 폭동은 프랑스 곳곳의 수많은 사람들이 부유층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또한 흑인·아랍계 청년들을 특히 겨냥하는 경찰의 괴롭힘과 폭력을 낳는 뿌리깊은 인종차별에 맞선 저항이다.

약탈에 가담한 사람들의 다수는 교외 지역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프랑스가 부유한 나라라는 말을 듣지만, 실제로는 갈수록 심해지는 불평등과, 근대적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극심한 빈곤에 시달린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설계된 체제 속에서 부대끼고 있다. 프랑스의 가난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경제적 지위 상승을 이루기가 다른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어렵다.

동시에 청년들은 최신 유행 브랜드의 옷과 운동화가 가치와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듣고 산다. 그런 물건을 조금 훔치는 것은 그 청년들이 살면서 겪는 부당함에 보상받고 삶의 통제력을 조금이나마 되찾는 한 방법인 것이다.

토요일 시위 이후 폭동이 광범하게 벌어졌다는 사실은 그 폭동을 ‘점잖은’ 대다수 시위대와 구분되는 극소수만의 행동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폭동 때문에 파시스트 정당 국민연합(RN)으로 주도권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연합이 법질서를 회복시킬 세력을 자처하기 때문이다. 국민연합 대선 후보 마린 르펜은 현재 대선 후보 선호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운동의 기세를 누그러뜨리거나 선거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는 파시즘을 꺾을 수 없을 것이다. 거리에서 자신감 넘치는 운동으로 파시스트들의 당대회와 행동에 맞서야 한다.

혁명적 좌파 단체 ‘계급 독립성’의 지적처럼, 우리 편이 전진하지 못할 때 파시스트의 위협은 더 커질 것이다.

폭동은 파업과 다르다. 폭동에는 파업과 같은 민주적·집단적 성격이 없다. 폭동은 일터에서 벌어지는 착취와 이윤 축적을 직접 타격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가끔은 폭동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다친다.

그러나 폭동에 대한 우리의 비판은 폭동이 충분히 멀리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이어야지, 그것이 ‘점잖은’ 시위의 초점을 흐린다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프랑스 국가가 옷가지 몇 벌과 신발 몇 켤레를 훔친 청소년들을 잔혹하게 탄압할 채비를 갖추는 상황에서, 사회주의자들은 그 청소년들을 방어해야 한다. 그러면서 대중 파업과 점거를 더 널리 촉구해야 한다.

번역: 김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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