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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대재해 처벌 피하려 방사선 피폭을 “질병”이라 주장
—
이를 편든 근로복지공단
정선영
518호
2024. 9. 11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노동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피폭 강도는 최대 기준치의 188배가 넘었다. 노동자들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언제 일상 생활이 가능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삼성전자 사측은 이처럼 명백한 사고로 인한 화상이 “질병”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해 가기 위해 꼼수…
이스라엘
:
시온주의 프로젝트의 목표를 공유하는 반(反)네타냐후 시위대
김인식
518호
2024. 9. 10
반(反)네타냐후 시위대는 휴전을 요구하지만, 팔레스타인인의 생명과 안전은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시위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오직 이스라엘인 포로들의 목숨이지, 포위되고 짓밟히고 인종 학살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숨이 아니다. 2014년 7월 3차 가자 전쟁을 취재한 덴마크인 기자 니콜라이 크라크의 보도는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어떻…
미국 법무부, 하마스 지도자 6인을 “10월 7일 테러” 혐의로 기소
:
10월 7일 공격은 테러가 아니라 식민 점령에 맞선 정당한 저항이었다
김인식
518호
2024. 9. 10
미국 법무부가 야흐야 신와르를 비롯해 하마스 지도자 6명을 기소했다. 이 중 3명은 이미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기소의 근거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한 하마스의 공격이 “테러 행위”였다는 것이다. “하마스가 미국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모든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미국 법무장관 메릭 갈랜드) 이번 기소는 미국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극우의 주류화를 보여 주는 영·프·독 정치
알렉스 캘리니코스
518호
2024. 9. 10
이번 영국 보수당 당대표 예비경선은 별로 주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보수당이 7월 선거에서 참패한 후 남은 의원 잔당들 사이에서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1차 투표에서 의원 28명의 표를 받은 로버트 젠릭이, 22표에 그친 유력 후보 케미 베이드녹을 2등으로 밀어낸 것에 무슨 의미를 둬야 할까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무명이었던 젠릭의 …
의료 대란이 된 윤석열의 의료 ‘개혁’
장호종
518호
2024. 9. 10
의료 대란이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응급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고열에도 진료를 받지 못하고 뺑뺑이를 돌다 의식불명에 빠진 아기, 추락 사고 후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노동자 등의 사연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고 있다. 서울 시내 일부 대학병원들은 응급 분만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중앙응…
이스라엘, 서방의 지원 더 받으려 시리아 공격
아서 타우넨드
518호
2024. 9. 10
이스라엘이 중동 전역에서 더 많은 파괴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주 일요일 이스라엘은 시리아 핵심 도시 홈스, 하마, 타르투스를 폭격했다. 이 폭격으로 18명이 살해당하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은 미국·러시아 군대가 작전 중인 시리아 영공을 피하기 위해 레바논 영공에서 시리아를 폭격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상자는 모두 민간인이었다. 이스라엘은, 화…
딥페이크 성범죄 해결책 제안들은 표현의 자유를 경시해선 안 된다
성지현
518호
2024. 9. 10
딥페이크 성범죄의 해결책으로 시청·소지죄 신설, 텔레그램 (임시) 차단, 허위조작정보 유통 규제 등이 제안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광범한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많은 진보 단체와 일부 페미니스트가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강조하면서 별 단서 없이 이런 제안들(그중 일부)을 명시적·암묵적으로 지지…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70%가 10대, 엄벌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성지현
518호
2024. 9. 10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의 70퍼센트는 10대이다. 지난 3년간 검거된 피의자가 그러했다. 최근 경찰이 집중 단속을 벌이며 검거한 피의자 52명 중에도 10대가 가장 많았다(39명, 9일 기준). 딥페이크 성범죄가 청소년 일각에서 ‘장난’이나 ‘놀이 문화’가 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직접 위해를 가하거나 실제를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서 더욱 가벼이 여겼…
경기 둔화, AI 거품 우려, 상업용 부동산 위기…
:
불안정성 커지는 미국 경제
정선영
518호
2024. 9. 10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 8월 비농업 일자리는 14만 2000개 늘었는데, 이는 지난 1년간 평균 월 증가 폭(20만 2000개)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 노동부는 애초 발표했던 6, 7월 일자리 증가 수도 대폭 하향 수정했다(6월 17만 9000명에서 11만 8000명으로, 7월 11만 4…
트럼프가 되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될까?
김승주
518호
2024. 9. 10
트럼프는 대선 유세에서 수차례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 선거 운동용 책자에도 그와 찍은 사진이 몇 개 들어 있다. 7월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다.” 일부 논평가들은 트럼프의 대북 정책을 바이든이나 카멀라 해리스의 것과 대조하며 트럼프 당선이 한반도 정세를 바…
계엄령 모의 의혹: 당면 가능성이 아니라 유사시 시나리오
김문성
518호
2024. 9. 10
윤석열 측의 유사시 계엄 모의 의혹 논란이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질 듯하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계엄 모의 의혹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빌드업” 시도라며 민주당을 맹비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윤석열이 “반국가 세력”을 자주 언급하는 것이 유사시 “계엄령 선포 위한 논리적인 밑밥 깔기”라고 반박한다. “계엄을 선포해 봤자 야당이 장악한…
방글라데시, 독재자 축출 한 달 후
김종환
518호
2024. 9. 10
지난 9월 5일 목요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수만 명이 정권 퇴진 한 달을 기념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열사들의 행진”을 하며 전 총리 셰이크 하시나의 송환·처벌을 요구했다. 한 달 전, 집권당 아와미연맹의 하시나는 장성들의 권유에 따라 인도로 도망갔다. 몇 주간의 반정부 시위 동안 시위대 1000명 이상을 살해한 하시나는 도망가기 직전까지도…
가자지구에서 1년 가까이 ‘기아 조장 작전’ 펴 온 이스라엘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518호
2024. 9. 10
이스라엘의 학교 폭격, 가옥 파괴, 아동 기아 조장으로 가자지구의 상황이 “재앙 수준을 뛰어넘는 지경”이라고 유엔이 경고했다. 9월 7일 가자지구 보건부는 그 전 48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61명이 살해당하고 16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9월 7일에 누세이라트 난민촌을 공격해 최소 8명을 살해했다. 그날 아침 이스라엘군은…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학생 간담회
:
캠퍼스 농성을 경험한 내외국인 학생들이 서로를 고무하다
이재혁
518호
2024. 9. 10
9월 9일 저녁 6시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서 ‘학생 저항과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을 주제로 한 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연세대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고려대학교·서울대학교·성균관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 학생 7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 학기 한국, 미국, 독일, 덴마크 등에서 캠퍼스 농성을 조직했던 내외국인 학생이 한데 어우러져 연대를 다지는 자리였다. 간…
울산 팔레스타인 연대 16차 집회
:
내외국인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 독립을 외치다
김진석
518호
2024. 9. 9
9월 8일 일요일 오후 3시 울산 성남동 뉴코아아울렛 앞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에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 30여 명이 모였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울산에서 개최한 16번째 집회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뿐 아니라 서안지구에서도 자행하는 인종 학살을 규탄했다. 생애 처음으로 집회에 참가한 한 우즈베키스탄인 청년은 팻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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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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