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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위기를 재촉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지면
조명훈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오바마의 의료 개혁이 좌표를 잃고 표류하는 사이, 아프가니스탄 점령의 위기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8월 한 달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망자 수는 개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 미군 사망자 수는 8개월 만에 지난해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이 와중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스탠리 맥크리스털은 아프가니스탄의 전황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
나로호 발사 실패
:
제국주의 체제에서 우주 개발은 군사 무기 개발을 위한 것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14호
2009. 9. 10
무중력 상태로 우주에서 유영하는 우주인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나도 한번 저래 봤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한다. 이미 몇 번이나 연기된 나로호 발사 과정을 인내심을 갖고 손에 땀을 쥐며 지켜 본 전국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과 이를 위해 밤낮으로 일했을 과학자들도 마찬가지다. 좀더 현실적인 많은 이들의 바람은 지구 상에는 없는 희귀하고 값비싼 이른바 ‘우주…
한승동 <한겨레> 선임기자 인터뷰 ─ 일본은 어디로
:
‘격차사회’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변화의 열망을 보여 준 일본의 역사적 총선 결과
지면
한규한, 김인식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이번에 자민당이 역사적 참패를 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대중에게 아마 제일 피부에 와 닿은 것이 일본말로는 ‘격차사회’라는 것, 우리말로는 양극화 문제죠. 신자유주의 정책을 과감히 도입한 것에 따른 빈부격차 확대인데요. 일본 신문에 나온 유세 과정 반응들을 보면 민주당이 ‘아, 이거 우리가 확실히 이기겠다’ 하고 느낄 [정도였죠.] 가령 시골에 가 보면…
부산대
:
투쟁과 연대로 시간 강사 대량해고를 막아내다
지면
정성휘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지난 8월 24일 부산대학교 당국이 부산대 비정규 교수 70여 명을 해고했다. 이런 부당해고에 맞서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부산대 분회(이하 비정규 교수노조)를 주축으로 저항이 시작됐다. 8월 27일 비정규 교수노조가 주최한 항의 기자회견과 집회가 부산대학교 본부 앞에서 열렸다. 긴급하게 조직된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지역 민주협의회 등 사회단…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세계경제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4호
2009. 9. 10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은행들은 이 일을 잊은 듯하다. 은행들은 수익을 부풀리며 다시 기를 펴고 있다. 이런 현실이 지난 주말 런던에서 열린 주요 스무 나라(이하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문제가 됐다. 이번 회의는 이달 말 피츠버그에서 열릴 정상회담의 준비 절차다. 이번 정상회담은 전 세계 주요 경제권의 수장들이 1년도 안…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⑤
:
청년 헤겔학파에 대한 마르크스의 계승과 단절
지면
폴 블랙레지
레프트21 14호
2009. 9. 10
마르크스주의는 부르주아 사회이론의 가장 선진적 조류들 ─ 영국 정치경제학, 프랑스 사회주의, 독일 고전 철학 ─ 을 종합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지금 봐도, 영국 정치경제학과 프랑스 사회주의가 마르크스주의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컨대, 정치경제학자 중에서도 아담 스미스는 노동이 가치의 근원임을 보여 줬고, 데이비드 리카도는 비록 적[…
우원석 영화칼럼
:
스플래터 영화의 매력
지면
우원석
레프트21 14호
2009. 9. 10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공포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은 한동안 프랑스를 시끄럽게 했다. 끔찍한 폭력, 고문 장면들 때문에 18세 등급 판정 ― 프랑스에서는 하드코어 포르노 영화 정도만 18세 등급을 받는다 ― 을 받아 논란을 빚었고, 그런 잔혹함 때문에 관람을 중간에 포기한 관객들도 많았다는 풍문도 있었다. 하지만 폭력, 고문 장면들 그 자체는 사실…
감옥에서 온 독자의 편지
지면
김학현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안녕하십니까.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운동을 하고 들어오니 동지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여러 가지 소식이 오니 참으로 마음이 탁 트입니다. 저는 촛불시민연석회의 (전) 용산특위 위원장 김학현입니다. 이곳에서 동지들의 느낌을 받으니 참으로 잠시 답답했던 마음이 눈 녹듯이 흘러 내리며 이렇게 든든한 동지들이 내 옆에 있는데 무엇이 두려울까요. 아무것도 …
독자편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가 ‘소중한 성과’인가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14호
2009. 9. 10
나는 강영만 씨가 〈레프트21〉 13호 독자편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는 작지만 소중한 성과’에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가 “그간 운동진영이 노력한 성과”라고 방점을 찍은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지금 정부는 ‘친서민 중도’ 정책을 운운하며 대중의 불만을 달래면서, 동시에 자신의 우편향적 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하려 한다. 학자금 대출제 개혁은 …
대학 시간 강사 대량 해고를 중단하라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14호
2009. 9. 10
2학기 개강을 앞두고 고려대, 영남대, 부산대, 한국외대, 성공회대 등 전국 대학에서 해고 바람이 몰아쳤다. 4학기(2년) 이상 강의한 대학 강사들이 집단 해고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그 규모가 5천~1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 당국들은 2년 이상 강의한 시간 강사들이 정규직 채용을 요구할 ‘우려’가 있다며 이번 해고가 비정규직‘보호’법에 따…
‘진보적 애국주의’ 비판에 대한 몇 가지 문제의식
지면
천경록
레프트21 14호
2009. 9. 10
1. 한규한 동지는 〈레프트21〉 13호 ‘좌파가 진보적 애국주의를 수용해야 하는가’ 기사에서 “헌법 애국주의가 대중적 논쟁 차원에서 진보진영의 전유물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장은주 씨의 주장이 주관적 희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애국주의가 진보진영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진정 장은주 교수의 주장인가? 한규한 동지 자신이 인용한 구절에서 장은주…
정부의 교원평가제는 경쟁 교육을 강화할 뿐
—
정부와는 다른 진보적ㆍ민주적 교원 평가 방안 필요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14호
2009. 9. 10
교총이 교원평가제를 조건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히자, 그동안 시행이 지연되던 교원평가제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는 9월 2일에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교원평가 방안)을 발표하고, 조만간 공청회를 거쳐 법제화한 후 내년부터는 교원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방안은 모든 교사가 수업을 매학기 2회 이상씩 교장·학부모·동료 교사 …
옛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30주년
:
아프가니스탄은 어떻게 러시아 제국의 무덤이 됐는가?
지면
데이브 크라우치
레프트21 14호
2009. 9. 10
1990년대 초반 모스크바 지하철에서는 군복을 입은 청년들이 구걸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보통 다리가 없었다. 그들은 러시아의 재앙적 아프가니스탄 침략의 희생자였다. 소련군의 침략은 1979년 크리스마스 전야에 시작됐고, 9년 뒤 소련군이 우크라이나로 퇴각하면서 끝났다. 최소한 소련군 1만 5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소련군은 아프가니스탄…
한국 사회 변혁과 민주주의 ①
:
한국 사회 민주화와 이명박 정부의 성격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작년 촛불항쟁 이후, 촛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명박 정권은 집시법, 국가보안법을 이용한 탄압 등 반민주적 탄압을 일삼고 정치적·시민적 권리를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권 퇴진론, 반독재 국민전선론, 선거 심판론 등 민주주의 후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 진보진영 내에 주요 화두가 됐다. 이를 위해 한국의 정치 체제, 특히 이명…
대학생들이 이명박 정권 불신임 선언 운동을 시작하다
지면
서범진
레프트21 14호
2009. 9. 10
9월 8일, ‘MB심판 민주회복을 위한 대학생 행동연대’(이하 행동연대)는 이명박 정권 불신임 선언을 대학생들 속에서 대규모로 조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행동연대 공동 상임대표이자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 이원기 씨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에 서민이 존재하는가” 하고 비판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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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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