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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한반도 정책은 전임자와 비슷할 것
지면
김기철
레프트21 3호
2009. 4. 9
오바마의 주변에 있는 클린턴 사람들이 주요 요직에 있던 클린턴 대통령 시절에 한반도는 하마터면 전쟁에 휩쓸릴 뻔했다. 물론 필자의 말대로 미국 경제가 끊임없이 추락하는 과정에서 돈을 가지고 무언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렁에 빠져 있기 때문에 그들은 한반도에 신경을 쓸 여력이 예전보다 줄…
독자편지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는 잘못 짚은 문제입니다
지면
최일붕
레프트21 3호
2009. 4. 9
〈레프트21〉 편집팀이 2호에 금융자본/산업자본 분리(이하 금산분리) 완화 반대 주장 기사(5면)를 실은 것에 이견을 나타내고자 합니다(이하 평어체로 서술). 신자유주의와 침략 전쟁이라는 지배자들의 보편화된 공세에 힘겹게 저항하는 처지에선 주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을 구별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금산분리는 노동계급과 평범한 대중이…
독자편지
실업은 이주노동자 비율이 아니라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
김은영
레프트21 3호
2009. 4. 9
정부의 거짓 이데올로기를 대체로 잘 폭로한 기사였다. 다만 이주노동자들의 수가 적은 것이 전체 실업률에는 별 문제가 안 되나, 다른 한 편에서는 그들이 소비자이므로 고용 창출효과에는 영향을 준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된 주장이고 별로 설득력이 없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 같은 경제 위기 시기에 내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주노동자들을 내쫓아야…
독자편지
민주노총은 혁신 불가능한 조직인가
조익진
레프트21 3호
2009. 4. 9
지난 호 ‘민주노총 혁신’ 좌담에서 민주노동자연대 전원배 운영위원은 민주노총이 진정한 파업 투쟁을 건설하지 않고 ‘뻥 파업’만 반복한 것을 비판했고 운동 진영이 민주당과 공조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그런데 이런 옳은 지적들에도 불구하고 그가 민주노총의 혁신 가능성을 비관하며 민주노총에서 분리해 독자적 노조를 건설하자는 것은 잘못된 접근법이다. 첫째, 기…
독자편지
‘3백 만명 사르코지 반대 행진’을 읽고
조익진
레프트21 3호
2009. 4. 9
프랑스에서 1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총파업이 벌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경제 위기와 사르코지의 공격에 맞서 거대한 저항을 건설하고 있는 프랑스 노동자들의 단호함은 공황의 위협에 직면한 전 세계 노동자들의 귀감이다. ‘작은 것을 양보하면 큰 것도 잃는다’는 사진 속의 글귀처럼 프랑스 노동자들은 단호한 투쟁 속에서 그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한 …
독자편지
2호 기사에 대한 짧은 의견 모음
레프트21 3호
2009. 4. 9
‘박연차 스캔들’ 기사에 대해 사람들은 노무현 쪽이나 이명박 쪽 모두 깨끗할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박연차 부패 스캔들은 대체로 이명박이 벌이는 민주당 공격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물론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폭로가 내용에 들어간 것은 적절했다.) 1면 제목은 맞는 말이긴 하지만 반이명박 정서에 맞춰 제목을 정하는 게 더 적절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
세종호텔노조의 작지만 소중한 승리
김문성
레프트21 3호
2009. 4. 9
지난 3월 말, 세종호텔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 시도를 막아냈다. 사측은 2월 말에 일방 해고한 계약직 2명을 복직시켰고, 일방적 인원감축 계획을 철회했다. 세종호텔은 지난해부터 핵심 수익사업인 외식업이 차례로 입찰에서 탈락하고 이 부문 파견 직원들이 복귀하면서, 잉여 인력 문제가 불거졌다. 그래서 사측은 올 2월부터 인력감축 협상을 노조에 요구했다. 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서 싸우는 공동투쟁본부’
강철구
레프트21 3호
2009. 4. 9
2월 8일 창립한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서 싸우는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공투본은 용산참사 항의 투쟁에 지속적으로 연대했고, G20 반대 시위에도 참석해 연설했고, 4월 4일 국제반전공동행동도 공동 주최했다. 투쟁을 호소하는 유인물을 수만 장 씩 전국 곳곳의 작업장에 배포하기도 했다. 공투본은 노동전선, 다함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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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범국민대회로 항쟁의 촛불을 점화해야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3호
2009. 4. 9
민주노총은 4월 7일 ‘119주년 세계노동절 및 국민촛불 1주년 2009년 민생살리기·민주주의살리기 5.1절 범국민대회’(가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민주노총 임성규 신임 위원장이 밝힌 “국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제대로 된 투쟁에 매진”하는 “사회연대노총” 준비의 일환이었다. 이날 간담회…
정부는 쌍용차 국유화로 고용을 보장하라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3호
2009. 4. 9
쌍용차, 2천6백50여 명 정리해고키로 쌍용차가 4월 8일 결국 전체 인력의 37퍼센트인 2천6백50여 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사내복지 중단·임금 체불과 비정규직 해고에 이어서 마침내 정규직 대량해고에 나선 것이다. 4 월 6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일방적 희생의 구조조정안 발표에 결코 동의할 수 없”고 “구조조정안 철회를 위한 강력…
정성진 칼럼
:
세계 대공황, 끝은 아직 멀었다
지면
정성진
레프트21 3호
2009. 4. 9
지난 3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주요 증시가 크게 올랐다. 또, 올해 1/4분기 미국의 소매 판매가 1퍼센트 증가하고, 지난 3월 중국의 구매관리자 지수가 플러스로 반전되는 등 몇몇 실물경제 지표도 오랜만에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와 함께 2007년 여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에서 시작된 세계 대공황이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시…
마이크 데이비스 칼럼
:
오바마 시대, 미국 좌파의 과제
지면
마이크 데이비스
레프트21 3호
2009. 4. 9
나는 지난해 11월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했을 때 ‘오바마가 제2의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될 것인가’ 하고 질문을 던졌다. 성격이나 도덕적 신념, 평범한 미국인들에 대한 깊은 동정심, 무엇보다도 경제 위기가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한다는 점에서, 오바마는 확실히 루스벨트가 될 수도 있다. 링컨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뉴딜을 만든 진정한 동력은 루스벨트가 아니…
<싸구려 커피>가 보여 준 ‘인디’의 가능성
:
대중음악의 새로운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3호
2009. 4. 9
아무리 〈조선일보〉가 “습작 수준”이라거나 “[가사는] 삶을 반영하지 못하고 …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도 부족”하다고 깎아내려도,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는 크라잉넛의 〈말달리자〉에 비견할 대중적 공감을 얻고 있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거나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모르겠다는 허탈함, 웃는 …
영화 <똥파리>
:
시궁창에 던져진 소외 계층의 삶
지면
고아영
레프트21 3호
2009. 4. 9
“단지 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것뿐입니다.” 영화 〈똥파리〉 시사회장에서 “노점상을 강제 철거 하는 용역들이 등장하는 영화 속 장면이 ‘용산 참사’와 관련지어 의도적인 설정이 있었나요?” 하는 질문에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양익준 감독이 한 말이다. 소통할 수 있는 언어는 욕이요, 감정 표현은 주먹뿐인 상훈. 매일같이 폭력을 일삼던 아…
우원석 영화칼럼
:
악의 진부함
지면
우원석
레프트21 3호
2009. 4. 9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그리고 영화는 극장에서 간판을 내린 뒤 악(惡)을 남긴다. 영화를 본 뒤 관객들이 선한 주인공을 인상 깊게 기억하는 경우는 드물다. 〈양들의 침묵〉(1991)을 본 관객들은 여주인공 클라리스보다 인육까지 즐기는 한니발을 더 선명히 기억한다. 또 〈스타워즈〉(1977)를 본 관객들은 루크보다 다스베이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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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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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